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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seball/Giants

배영수, 거인 유니폼을 입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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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포스트는 PC 환경에서 작성되었습니다.

스마트폰과 태블릿 등의 모바일 환경에 최적화되어있지 되지 않을 수 있다는 점을 알려드리며, 가급적 PC에서 조회해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레이븐입니다.

며칠 전부터 야구판에 돌던 소문이 있었는데, 김태형 감독과 함께 배영수 코치가 두산과 결별할 것이라는 소문이었습니다.

그 소문은 사실로 드러났습니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배영수 코치는 롯데 자이언츠로 오게 되었습니다.

 

롯데, 배영수 투수코치 영입 "성과 낼 수 있도록 최선"

배영수 코치. 연합뉴스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는 12일 두산 베어스의 배영수 투수코치를 1군 투수코치로 영입했다고 밝혔다.2000년 삼성 라이온즈에 입단해 프로 생활을 시작한 배영수 코치는 한

sports.news.naver.com

그간 저는 롯데 자이언츠의 투수 코치들의 능력에 상당한 의구심을 표출해왔습니다.

롯데 자이언츠에는 김원형 현 SSG 감독, 정민태 전 한화이글스 코치, 주형광 현 양정초 감독 등 굵직한 투수 코치들이 거쳐가긴 했습니다만, 애석하게도 단단하게 토양을 다지지 못한 것 또한 사실입니다.

그리고 그 뒤를 이어갈 투수 코치로 노병오 현 고양 히어로즈 투수총괄과 시즌 중에 미국으로 돌아간 리키 마인홀드 등이 있었지만 큰 영향력을 행사하지 못했고, 사실상 이용훈-임경완-강영식으로 대표되는 롯데 자이언츠 선수 출신의 전관 예우 코치들이 끼친 영향이 제일 컸다고 봐야 합니다.

 

물론 이들 셋의 성과가 전혀 없다고 단정지을 수는 없습니다.

2022 시즌 롯데 자이언츠는 팀 탈삼진 1199개로 압도적인 1위를 기록할 정도로 투수들의 탈삼진율이 좋아졌습니다.

또한 피홈런은 84개로 9위인 KT의 92개와 비교해도 8개, 꽤 큰 차이로 가장 적은 피홈런을 기록했습니다.

사직 구장의 이른바 '성담장'의 효과를 톡톡히 본 것도 있지만, 원정 구장에서도 많은 피홈런을 기록한 것은 아니라는 이야기입니다.

이렇게 높은 탈삼진율과 낮은 피홈런율 덕분에 팀 FIP는 3.61로 리그 2위를 기록했는데, 1위인 KT와 0.05밖에 차이나지 않는 놀라운 수치입니다.

즉 롯데 출신의 코치들 체제 하에 선수들의 구위는 꽤나 좋아졌다는 추측을 할 수도 있겠습니다.

(물론 저는 이 부분을 R&D팀의 성과로 돌리고 싶습니디만...ㅎㅎ...)

하지만 이렇게 좋은 원석을 가지고도 현 투수 코치들은 이를 좋은 팀 성적으로 이어가지 못했습니다.

롯데의 팀 WHIP는 1.46으로 팀 최종 순위와 똑같은 8위를 기록했습니다.

롯데보다 WHIP가 안 좋은 팀은 9위인 두산과 10위인 한화 뿐이며, 두산은 그간 전력 유출과 피로 누적이 심했음을 감안한다 치면 롯데의 투수들은 좋은 구위를 가지고도 계속 주자를 꾸준히 내보냈다는 이야기입니다.

이러한 롯데의 사정 속에서 제 눈에 특히 들어온 것은 역시나 변화구의 구사율 문제입니다.

 

롯데 투수진, 근본적인 디자인 변화가 필요하다

이 포스트는 PC 환경에서 작성되었습니다. 스마트폰과 태블릿 등의 모바일 환경에 최적화되어있지 되지 않을 수 있다는 점을 알려드리며, 가급적 PC에서 조회해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

raven-deadwire.tistory.com

저는 시즌 중에 한번 롯데 투수진의 근본적인 문제점과 그 원인을 분석한 바 있습니다.

그리고 그 부분들이 시즌 말까지 해결되지 않은 채 마무리되고 말았습니다.

역시나 가장 심각하게 생각하는 부분은 지나치게 낮은 커브와 체인지업 구사율, 그리고 지나치게 높은 포크볼 구사율입니다.

그리고 슬라이더의 구사율이 생각보다 낮지 않은 이유는 순전히 스트레일리-반즈-박세웅으로 이어지는 선발 투수 3명의 지분이 큰 탓이지, 불펜진의 슬라이더 구사율은 한참 떨어지게 됩니다.

이를 바탕으로 롯데의 GO/FO는 키움과 함께 공동 1위로 1.23이라는 수치를 기록했습니다.

그나마 시즌 후반에 들어서 뜬공 처리가 이전보다 원활해지면서 KBO 역대 최고 기록에 달하던 수치가 이정도까지 떨어지긴 했습니다만.... 아직 갈 길이 멀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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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영수 코치는 이러한 롯데 마운드의 딜레마를 해결해줄 수 있는 적임자가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2000년 삼성 라이온즈에 입단해 프로 생활을 시작한 배영수 코치는 한화 이글스를 거쳐 두산에서 선수 생활을 마무리하며 2019년까지 총 20시즌 동안 499경기에서 138승 122패 3세이브 7홀드 평균자책점 4.46을 기록했습니다.
특히 2004년에는 정규시즌 MVP, 골든글러브 투수상 등을 차지했고, 2005년과 2006년에는 삼성의 한국시리즈 우승 주역으로 화려한 전성기를 보냈다.
이후 혹사의 영향으로 부진에 빠졌으나, 결국 이를 극복해내고 선발과 불펜을 오가며 한화와 두산에서 커리어를 이어가는 등 선수로서 다양한 경험을 쌓은 바 있습니다.
이번 KBO 40주년을 맞아 시상한 레전드 40인에도 선정되는 등 배영수 코치가 선수로서 지닌 커리어는 한국야구 역사상으로도 인정받는 수준입니다.
이러한 배영수 선수의 관록은 지도자로서의 역량에도 큰 도움이 됐을 것으로 보입니다.
2020년부터 두산 베어스 구단의 투수 코치를 맡은 배영수 코치는 역대급 외국인 원투펀치라 불리는 라울 알칸트라 선수와 크리스 플렉센의 재기를 도운 것은 물론 곽빈, 정철원, 김민규, 채지선, 이승진, 권휘 등의 여러 유망주를 키워냈습니다.

 

제가 배영수 코치를 가장 높이 평가하는 부분은 구종에 대한 이해도입니다.

선수로서 은퇴를 한 시즌 <이광용의 옐로우카드3>에 출연한 배영수 선수는 자신의 전매특허 승부구인 슬라이더의 비밀에 대해 일부 공개한 바 있습니다.

변화구에 들어가는 악력이 포심보다 더 강력해야 한다는 기초적이지만 잊기 쉬운 부분부터 짚어주는 것으로 시작해, 슬라이더 하나만 가지고도 3개 이상의 구종의 효과를 볼 수 있도록 익혀야 한다는 점 등 사실 프로라면 기본적으로 갖고 있어야 하지만 오히려 기본적이기 때문에 망각하기 쉬운 부분들을 하나씩 짚어주는 부분에서 전문성이 도드라진다고 느꼈습니다.

지금 시점에 롯데에 필요한 유형의 투수 코치에 가장 가까운 유형 중 하나가 배영수 코치가 아닐까 싶습니다.

 

배영수 코치의 롯데행을 환영하며, 이제 호세는 없으니(?) 걱정말고 오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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