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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레이븐입니다.
최근 업무 과중으로 인한 과로로 인하여 블로그도 유튜브도 제대로 돌보지 못하고 있어 구독자 여러분들께 죄송할 따름입니다...
이번 주제 역시 굉장히 큰 건임에도 불구하고 몸이 따라주지 않아 이제서야 다루게 되었습니다.
구독자 여러분들의 양해 바랍니다.
지난 26일 롯데 자이언츠 구단은 우완 투수 박세웅(27) 선수와 5년 90억 (개런티 70억, 옵션 20억) 다년 계약에 합의하였다고 발표했습니다.
박세웅 선수는 FA 신청 요건을 1년 남긴 상황이었고, 이를 위해 박세웅 선수는 상무에 지원하여 서류 전형에 합격한 상황이었습니다.
구단으로서는 우완 선발의 가장 핵심적인 자원이자, 팬들에게 '안경에이스'라 불리며 최동원-염종석의 후계자로까지 인정받는 스타 선수를 FA로 유출당하는 것을 우려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결과적으로 다년 계약에 합의되어 선수도 구단도 모두 만족할 수 있는 Win-Win 게약에 성공하여 팬으로서는 굉장히 반가운 상황입니다.
특히 롯데 구단은 박세웅 선수가 상무 지원 후 군 복무를 소화하고 난 시점인 3년 뒤를 고려했을 때 머니 게임에서 고지를 점하기 어려울 것을 의식한 듯합니다.
현재 롯데는 내년부터 도입될 샐러리캡 제도에서 10개 구단 중 가장 여유로운 상황입니다.
하단 첨부드릴 거인야담님의 샐러리캡 여유분 예상 차트를 확인해보시면 알 수 있듯, 롯데는 박세웅 선수와의 다년 계약을 소화하고도 2023년 약 36.7억, 2024년 65.7억, 2025년 76.4억 원 가량의 샐러리캡 여유분을 확보했습니다.
특히 이대호 선수의 은퇴와 더불어 정훈 선수를 경제적으로 잡았고, 손아섭 선수와의 영양가 없는 협상 소모전을 빠르게 끝낸 덕분이 큰 상황입니다.
이는 프런트의 전략적인 연봉 다이어트와 비소모적 FA 투자가 이루어낸 결과이며, 이 덕분에 롯데는 당장 이번 비시즌 기간에만 해도 최대 3명까지도 외부 FA 영입을 노려볼 수 있는 전략적인 고지를 점령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그러니까 롯데는 돈을 안 쓰는 짠돌이네 뭐네 하던 뇌없는 야알못들은 가서 ㅈ잡고 반성하십시오.)
KBO 각 구단별 향후 5년간 샐러리캡 여유분 차트(연봉 / FA 예상연도) - 롯데
2023년부터 KBO에 샐러리캡이 도입되게 되면서 각 구단들은 이번 스토브리그에서 FA를 영입할 여력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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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나머지 9개 구단은 샐러리캡 제도에 대해 상당한 불만을 제기하고 있는 상황이며, 샐러리캡의 재조정이 3년 뒤에 이루어질 예정으로 잡혔습니다.
아예 샐러리캡 제도를 다시 폐지하자는 주장까지 강하게 나오고 있는 상황이기에, 불확실한 3년 뒤의 머니 게임을 우려해야 할 상황을 원천 차단하고자 미리 샐러리캡이 여유로운 상황에서 박세웅 선수와 비FA 다년 계약을 추진한 것입니다.
(내가 롯데는 박세웅을 무조건 비FA 다년 계약으로 잡는다고 예상했을 때도 ㅈㄹ하지 말라고 짠돌이 롯데 ㅅㄲ들이 무슨 다년 계약이냐고 또 손아섭처럼 남의 구단에 퍼줄거라고 욕하던 ㅅㄲ들 다 ㅈ잡고 반성하십시오.)
가장 눈여겨봐야 할 것은 박세웅 선수의 옵션 계약이 단순한 성과 달성 옵션이 아닌 여러 가지 보험으로 이루어져 있다는 점입니다.
우선 눈 앞에 닥친 군 문제부터 살펴보자면 박세웅 선수가 입대를 할 경우 그 시점부터 계약 만료가 2년 자동 유예되는 옵션이 포함되어 있다는 것은 이미 잘 알려진 사실입니다.
저는 박세웅 선수에게 군 입대 기간에라도 현행 군보류수당 제도 외에 별개로 일정 부분 연봉을 보존하면서 제대 후 시즌에 합산하여 지급하는 방식으로라도 박세웅 선수를 잡아야 한다는 주장을 강하게 피력했었는데, 그럴 필요도 없이 그냥 구단과 선수가 모두 좋게 합의한 아주 나이스한 상황입니다.
또한 박세웅 선수가 수술이 필요할 정도로 큰 부상을 당한 시즌이 발생할 경우, 계약을 1년 자동 연장하며 해당 시즌은 삭감된 옵션 연봉으로 지급하는 방식으로 합의했다고 합니다.
이는 KBO 선수 연봉 협상에 있어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한 사안이라고 봐도 과언이 아닙니다.
그간 FA나 다년 계약 선수가 부상으로 시즌을 통째로 날려먹는 경우, 보장액은 그대로 지급해야 하는 상황이 비일비재했기에 사람들은 이를 더러 LA 다저스 역사상 가장 대표적인 먹튀 선수인 대런 드라이포드의 약자를 따서 'DD'라고 부르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이런 방식의 옵션 계약 합의가 이루어진다면 앞으로도 선수와 구단 모두가 계약 기간도 보장받으며 큰 손실을 막아낼 수 있는 Win-Win 조항으로서 향후 여러 계약에서 포함될 가능성이 높아질 것으로 보입니다.
그런데 굉장히 놀랍게도 박세웅 선수의 다년 계약 성공에 대한 여론의 반응은 보시다시피 상당히 부정적입니다.
전혀 이런 반응을 예상하지도 못했고, 지금도 도저히 이해가 안 가는 상황입니다만... 확실한 건 박세웅 선수가 단순히 통산 기록만 갖고, 특히나 ERA와 누적 승수만 갖고 저평가된다는 사실만큼은 알 수 있습니다.
21세기에 야구를 보는 사람들이 이런 무식한 소리를 해댄다는 것 자체가 오호통재할 일입니다만... 굵직한 내용들은 하나하나 반박해보겠습니다.
1) 군대 가기 전에 더 성장해서 돌아오라는 의미로 주는 거품낀 금액?
: 박세웅 선수의 8시즌 소화 이닝은 1001.0이닝, 누적 WAR은 13.75입니다.
특히 최근 3년간은 467.2이닝을 소화하면서 이닝 소화수 전체 6위이자 국내 선수 중 1위를 기록하며 확실한 이닝이터로서 자리매김하였고, 최근 2년 연속 10승을 기록하며 느그들이 좋아하는 클래식 스탯에서도 밀리지 않는 모습입니다.
대표적인 투수 다년 계약에 성공한 박종훈(5년 65억) 선수는 997.2이닝에 WAR 13.72, 문승원(5년 55억) 선수는 9시즌 760.2이닝에 WAR 12.16입니다.
박세웅 선수의 옵션 계약이 달성 조건이 아닌, 군 문제와 부상 등에 따른 계약 연장 등에 치중되어 있음을 감안하면 박세웅 선수의 계약은 단순 5년 90억이 아닌, 7년 70억+α로 보아야 하며, 박종훈-문승원 선수보다 훨씬 경제적으로 잘 잡은 케이스입니다.
더욱이 박종훈-문승원 선수는 둘 다 계약 전에 토미존 수술을 받으면서 계약 1년 차를 사실상 통으로 날렸던 것을 감안하면 수술에 따른 계약 연장 옵션을 챙긴 것 또한 주목해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박세웅 선수는 28세가 되는 시즌부터 다년 계약이 이행되지만, 박종훈 선수는 31세, 문승원 선수는 33세부터 이행된 계약임도 감안해야 할 것입니다.
2) 통산 평자 4.77에 WAR 3넘은 시즌 1차레도 없음?
: 박세웅의 통산 ERA는 4.76이며(은근슬쩍 올려치지 마라 ㅅㄲ야), FIP는 4.69입니다.
전형적으로 수비의 도움을 받지 못한 선수이며, 특히 버두치 리스트에 오른 후 폭★8당한 2018 시즌 이후를 따져보면 4시즌동안 꼴찌를 비롯한 하위권 성적을 계속 누린 팀의 국내 선발임을 감안하면 ERA 4.17, FIP 4.04로 4점대 초반의 준수한 성적을 기록했습니다.
또한 2017 시즌 WAR 4.63에 2021시즌 WAR 4.01을 기록하며 WAR 3은 물론이거니와 4를 넘긴 시즌이 2차례 있습니다.
참고로 2021 시즌 WAR 4.01은 외국인 선발 투수였던 스트레일리와 프랑코의 WAR 합산 수치보다도 높은 수치입니다.
3) LG 차우찬처럼 낙동강 오리알 신세 된다?
: 우찬이 형 까지마라 ㄱㅅㄲ야, 우찬이 형 저렇게 된 건 류중일-김경문 때문이다.
4) 박세웅이 90억이면 류현진은 200억이겠네?
: ㅇㅇ 그건 ㅇㅈ
5) 박세웅이 90억이라고??????????? ㅋㅋㅋㅋㅋㅋㅋㅋ 웃음벨 오지네
: 니 뇌가 더 웃음벨이다.
6) 이런 데 쓸 돈 있으면 포수 사는데 써라?
: 샐러리캡 오버 안 하고 FA 참전할 수 있고 머니게임까지 할 수 있는 유일한 구단이 롯데라고 위에서 이미 다 정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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