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 "섭아손" 노진혁 선수, 제가 어리석었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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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레이븐입니다.

이미 많은 분들이 보셨겠지만, 저는 지난 스토브리그에서 노진혁 선수의 영입에 대해 마냥 긍정적이지 않은 제스쳐를 취했습니다.

2022.11.14 - [Baseball/Giants] - 노진혁은 정말 롯데에 꼭 필요한 선수일까?

노진혁은 정말 롯데에 꼭 필요한 선수일까?

요약하자면 노진혁 선수의 타격 능력 하나만큼은 정말 고평가하지만, 풀타임 유격수가 필요한 롯데에서 과연 좋은 선택이 맞을지 보다 신중하게 접근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 내용의 골자였습니다.

하지만 이때는 제가 간과한 부분이 있었습니다.

어차피 노진혁 선수는 롯데에서 풀타임을 뛸 필요가 없었던 상황이었던 것입니다.

이번 시즌 롯데는 백업 유격수로서 박승욱 선수와 이학주 선수가 각각 19.2이닝과 41이닝 가량을 매워주고 있습니다.

노진혁 선수가 현재까지 유격수 자리에서 290이닝을 책임지고 있는 상황에서 이 정도의 역할 분담이 이루어진다면 노진혁 선수에게 계속 문제가 되던 체력적인 이슈가 충분히 해결될 수 있으리라는 계산은 못한 것입니다.

그 결과 노진혁 선수의 수비 역시 예년보다 더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WAA with ADJ도 양수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사실 FA 영입에 주전 유격수인만큼 이거보다 수비율이 조금 더 올라와줬으면 하는 욕심이 있습니다만... 그래도 긍정적으로 봐야 할 부분은 분명 많은 셈입니다.

특히 근 몇 년간 계속 문제가 되었던 수비 범위도 크게 개선이 된 모양새입니다.

NC에서는 부득이하게 잦은 포지션 변경이 있어 컨디션 문제도 있었을 것으로 보이는데, 롯데에서는 유격수로만 고정 출장하다보니 해당 부분이 개선된 것이 아닐까 추측해볼 수 있겠습니다.

 

하지만 아무래도 롯데 팬들이 지금 노진혁 선수에게 열광하는 이유는 수비보다는 역시 타격에서의 활약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사실 득점권 타율 자체가 좋은 편은 아니며, 오히려 예년보다 떨어져 있는 모습입니다.

하지만 단순히 타율보다도 타점 비율과 클러치 포인트가 예년보다 월등히 좋아진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결국 이런 모습은 접전에서의 추격 혹은 달아나는 점수가 필요할 때 비로소 노진혁 선수의 타격 능력이 빛을 발한다는 이야기가 될 것입니다.

희생번트 실패 1회가 있긴 합니다만, 병살 비율이 이번 시즌 아예 0%라는 점도 눈에 띕니다.

노진혁 선수의 이런 타격 생산 능력을 앞뒤에서 조금만 더 받쳐주기만 해준다면 롯데의 타격 침체도 살아날 수 있을 텐데... 그 역할을 해줘야할 중심 타자 및 베테랑 타자들의 부진이 너무 아쉬울 따름입니다.

 

누구와 다르게 스찌를 안 한다... '섭아손'을 검색하면 바로 나오는 노진혁 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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