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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seball/Giants

노진혁은 정말 롯데에 꼭 필요한 선수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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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포스트는 PC 환경에서 작성되었습니다.

스마트폰과 태블릿 등의 모바일 환경에 최적화되어있지 되지 않을 수 있다는 점을 알려드리며, 가급적 PC에서 조회해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레이븐입니다.

지난 포스트에서 저는 롯데에 이른바 '반입 가능' 항목에 반입 불가 선수가 4명이나 껴있다는 언급을 한 바 있습니다.

많은 분들이 의아해하실 겁니다. 왜냐하면 지금 롯데의 영입 레이더에 물망에 올랐다고 하는 선수가 또 있기 때문입니다.

바로 NC 다이노스의 키스톤 콤비인 박민우 선수와 노진혁 선수인데요.

박민우 선수는.... 뭐 애초에 여론이 안 좋은 관계로 굳이 제가 설명을 안 드려도 다들 잘 아시리라 믿습니다만, 의외로 노진혁 선수의 영입에 대해 굉장히 긍정적인 여론이 많습니다.

저는 애초에 롯데라는 구단의 현 상황을 감안했을 때 왜 노진혁 선수의 영입 여론이 형성됐는지 의문이지만... 여하튼 노진혁 선수의 그간 기록들을 살펴보며 정말 이번에 롯데가 'FA'씩이나 해서 데려와야 할 선수가 맞는지 검토해보겠습니다.

 

노진혁 선수의 영입에 긍정적인 여론을 형성하는 가장 큰 원인은 역시 공격력에 있습니다.

롯데는 야심차게 3라운드 지명권까지 줘가며 트레이드 해온 이학주 선수가 주전 유격수를 차지하는 데 실패하였고, 외려 KT에서 방출되었다가 입단 테스트를 통해 최저 연봉으로 입단하게 된 박승욱 선수와 경쟁하며 입지가 불안해진 상황입니다.

문제는 이 두 선수 모두 공격력에서 전혀 맥도 못췄다고 봐야 할 정도로 성적이 처참했습니다.

  • 이학주: 91경기 260타석 타율 0.207, 출루율 0.263, 장타율 0.302, OPS 0.565, wRC+ 49.3, WAR: -0.40
  • 박승욱: 100경기 228타석 타율 0.227, 출루율 0.292, 장타율 0.298, OPS 0.590, wRC+ 55.6, WAR: -0.13
  • 노진혁: 115경기 451타석 타율 0.280, 출루율 0.353, 장타율 0.455, OPS 0.807, wRC+ 125.1, WAR: 3.31

숫자로 이렇게 대놓고 차이가 나다보니 공격력 면에서 당장 나온 유격수 매물인 노진혁 선수가 맛있어보이는 분들도 계실 수는 있겠다 싶습니다.

그런데 뭔가 저 표에서 이상한 부분이 보이지 않으신가요?

네, 제가 말하고 싶은 부분은 노진혁 선수는 더이상 풀타임이 가능한 유격수 자원으로 분류해서는 안 된다는 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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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정하게 노진혁 선수는 내구성 문제가 끊임없이 제기되어 온 선수이며, 풀타임 유격수를 뛸 수 있는 선수가 아닙니다.

WAA with ADJ나 수비율 등등은 차치하고, 커리어 중 100 경기 이상 유격수를 뛴 시즌이 2013년과 2020년 딱 2차례 뿐이며, 부상으로 시즌을 거르거나 1루, 2루, 3루 출장이 훨씬 많은 시즌도 왕왕 발생했습니다.

당장 이번 시즌만 해도 노진혁 선수는 3루수 이닝 소화가 더 많기에 스탯티즈에도 3루수로 분류가 될 정도입니다.

물론 이 부분은 김주원-박준영 선수의 육성, 김태진-강진성 등의 전력 유출, 그리고 박석민 선수가 사실상 없어진 상황 등을 고려하여 3루 출장이 가능한 노진혁 선수에게 3루를 어쩔 수 없이 맞겼다는 식의 해석도 가능할 것입니다.

그러나 노진혁 선수가 애초에 커리어 내내 꾸준한 유격수 출장을 보여준 선수였다면 이런 긍정적인 해석이 가능하겠지만, 솔직히 네거티브 가이인 제 눈에는 더이상 유격수로서의 안정성에 문제가 생기니 세대 교체를 당하고 있는 중이라고 보입니다.

그런 점까지 다 감안한다 쳐도... 그럼 3루 교통 정리는?

설령 노진혁 선수를 3루 자원으로 염두에 둔다고 하더라도 마냥 좋다고 할 수는 없는 노릇입니다.

롯데에는 부동의 붙박이 3루수 한동희 선수가 굳건히 지키고 있거니와 나승엽 선수 또한 내년에 제대를 앞두고 있습니다.

어떠한 상황이 벌어지더라도 둘 중 하나는 반드시 주전 3루수가 확정이라고 보는 것이 합당합니다.

많은 팬분들이 한동희 선수의 점점 떨어지는 수비 능력을 우려하며 1루수 포지션 변환을 역설하시지만, 그 또한 전준우 선수와 정훈 선수가 남아있는 한 쉬운 선택은 아닙니다.

더욱이나 안치홍 선수마저도 이제 1루를 왕왕 서게 되는 이 시점에 한동희 선수의 1루수 포지션 변환이라는 선택지는 사실상 없다고 보는 것이 맞습니다.

 

더구나 롯데도 이제 유격수의 세대 교체가 필요한 상황이다.

더구나 현재 KBO의 트렌드 중에는 유격수의 세대 교체가 있다는 것도 무시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SSG의 박성한, NC의 김주원-박준영, 두산의 안재석, 삼성의 김지찬-이재현 등등 이미 수많은 구단에서 20대 초반의 유격수 자원들을 적극 기용하며 세대 교체를 꾀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롯데 역시 근 2년간 드래프트에서 유격수 출장이 가능한 훌륭한 내야 자원들을 대거 지명하면서 나름 탄탄한 뎁스를 구성해내가고 있는 상황입니다.

유력한 유격수 자원 후보였던 윤동희 선수가 외야로의 포지션 변경을 진행 중이긴 하지만, 2022 시즌 1군에서 선발 출장도 여럿 경험한 한태양 선수가 주전 유격수를 노리게 될 가능성이 높으며, 김세민 선수와 김서진 선수도 가능성이 돋보입니다.

또한 현재 김서진 선수와 함께 질롱 코리아에 출장 가있는 김민석 선수 역시 2루수를 욕심내고 있긴 하지만 휘문고에서 유격수로 뛰던 선수이기 때문에 유격수 자원에서 아예 배제하고 들어가지는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렇게 1군 경험치를 먹여야 할 내야수 자원이 넘쳐나는 상황에, 못해도 4년 60억 이상은 줘야 할 것으로 예상되는 34세의 베테랑 FA B등급 유격수를 영입하게 된다면, 구단은 경제적 손실을 메우는 차원에서라도 매년 100 경기 이상은 선발 출장을 시켜야 하기에 딜레마에 빠지게 됩니다.

결국 토종 유격수 육성이라는 롯데의 거대한 숙제 하나가 또다시 차질을 빚게 되는 결과만 초래할 것은 아닌지 우려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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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부정적으로만 접근하니 제가 마치 노진혁 선수를 싫어하거나 안티 팬인 것으로 오해하실 수도 있는데 절대 그렇지 않습니다.

오히려 유격수가 2할8푼을 치고, OPS 0.8을 넘길 수 있으며 wRC+ 125를 기록하면서 WAR 3을 넘긴다는 점에서 그 타격 능력 하나만큼은 매우 높게 평가합니다.

이런 타격 성적은 사실 웬만한 팀의 유격수에게 기대할 수 있는 수치가 아니며, 이번 시즌 WAR로 따지고 보면 오지환, 박성한 선수 다음 가는 성적이며 박찬호 선수보다도 높은 성적입니다.

롯데 같은 하위권 팀에서 이런 타격 능력을 지닌 자원이 늘어나게 된다면 그것은 매우 고무적인 일이 될 것입니다.

다만 하도 좋은 말만 나오다보니 보다 신중하게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FA는 방출선수 영입마냥 조금이라도 가능성이 보이면 적극적으로 영입하는 식으로 접근하면 안 됩니다.

반대 급부로 팀의 1.2~1.5군급의 전력이 유출되기 마련이며, 거액의 FA로 선수를 영입하게 된다면 구단 입장에서는 그 선수를 반드시 주전으로 기용해야만 효용을 얻어낼 수 있습니다.


마지막까지 읽어주셔서 감사드리며, 재미있게 읽으셨다면 공감과 구독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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