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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seball/KBO

2023 KBO 신인드래프트 1라운더를 살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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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포스트는 PC 환경에서 작성되었습니다.

스마트폰과 태블릿 등의 모바일 환경에 최적화되어있지 되지 않을 수 있다는 점을 알려드리며, 가급적 PC에서 조회해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레이븐입니다.

2023 KBO 드래프트 지명 이후 아무래도 1라운더들에 대한 이야기가 많이 오가고 있습니다.

특정 구단으로의 지명이 거의 확실시 되던 선수는 아무래도 서울고 김서현, 충암고 윤영철 두 선수 뿐이기었기에 팬들간의 이견도 있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김서현 선수는 덕수고 심준석 선수의 미국행이 확정된 이후로 사실상 1라운드 1번 픽이 확실시되었고, 별다른 이변 없이 한화 이글스의 1번 지명을 받게 되었습니다.

저는 지난해부터 누누이 이 선수의 재능과 실링에 대해 마르고 닳도록 칭찬했는데, 이제는 자타공인 2023 드래프트에서 최고로 인정받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이어서 기아 타이거즈 역시 별 이변 없이 김서현 선수 다음으로 높은 평가를 받던 윤영철 선수를 픽하였습니다.

윤영철 선수는 특히 JTBC 최강야구 충암고 편에 등판하면서 주가를 한층 높인 바 있는데, 좌완 투수가 이미 충분한 기아 구단이지만 그래도 남아있는 선수 중 최고롤 뽑는 것이 맞는 선택이라는 정석적인 픽을 하였습니다.

위 두 선수에 대해서는 그간 글과 영상으로도 많이 설명한 바 있으니 간략하게 말을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자료 제공: 이영미의 셀픽쇼 "정근우의 야구 이슈다"

한편 3번 순위의 롯데의 1라운더 후보로는 여러 선수들이 입에 오르내렸지만, 결국 휘문고 김민석 선수가 롯데의 선택을 받았습니다.

김민석 선수는 올해 18경기 84타석을 소화하면서 62타수 35안타(2루타 7, 3루타 1) 30득점 1홈런 10타점 18도루 22사사구 7삼진, 타율 0.565 출루율 0.679 장타율 0.887 OPS 1.566이라는 매우 뛰어난 성적을 기록했습니다.

3학년 한 해만 반짝한 것이 아니라 2학년에도 22경기 113타석 95타수 35안타 3홈런 21타점 29득점 7도루 15사사구 11삼진 타율 0.358을 기록하는 등 이미 싹부터 다른 타격 재능을 보였습니다.

김영직 휘문고 감독은 언론을 통해 김민석 선수의 타격 재능이 동문 선배인 키움 히어로즈 이정후 선수보다도 뛰어나다고 평가했는데, 립서비스를 감안하더라도 이 선수의 타격 잠재력은 무궁무진하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다만 현재 포지션은 유격수이지만 스스로도 유격수로의 경쟁력보다는 2루수나 외야수로서 더 자신있어 하므로 우선은 2루수로서 기회를 받다가 외야로의 포지션 변경을 노리는 등의 장기 플랜이 필요해보입니다.

 

한편 NC 다이노스의 1라운드 지명은 경남고 투수 신영우 선수에게로 향했습니다.

신영우 선수는 심준석-김서현-윤영철 선수와 함께 고교 유망주 TOP4로 자주 거론되던 선수였으며, 그에 걸맞게 4순위 안에 지명되는 쾌거를 누렸습니다.

3학년 올해 10경기 등판 3승 1패 44이닝 25피안타 1피홈런 40사사구 75탈삼진 18실점(14자책) ERA 2.86 WHIP 1.25를 기록하는 등 좋은 성적을 거두었습니다.

이 선수 역시 JTBC 최강야구에서도 활약하는 모습을 보였는데, 연습 투구에 150km/h를 훌쩍 뛰어넘는 공을 던지는 것이 매우 인상적입니다.

154km/h 내외의 포심 패스트볼을 꾸준히 던질 수 있는 신체 능력이 돋보이며, 다채로운 변화구 구사도 장점입니다.

다만 변화구 컨트롤은 오히려 좋지만 패스트볼의 컨트롤이 들쭉날쭉하여 사사구가 많은 것이 유일한 단점으로 꼽혔는데, 이 부분을 프로에서 체계적인 훈련을 통해 밸런스를 잡아나간다면 정상급 투수로 성장할 수 있을 것입니다.

 

SSG 랜더스의 첫 전면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픽을 받은 주인공은 대구고 투수 이로운 선수입니다.

이로운 선수 역시 1라운더 유력 후보로 계속 거론되던 선수이며, 3학년 올해 12경기 등판하여 2승 2패 35.1이닝 29피안타 1피홈런 10사사구 48탈삼진 11실점(7자책) ERA 1.80 WHIP 1.09의 뛰어난 성적을 거두었습니다.

올해 초까지 부상 여파로 많은 경기 등판하지는 못하였지만 부상 회복 후 복귀하여 전혀 부진하지 않는 모습을 보여 스카우터들에게 인상적인 면모를 보여주었습니다.

재밌는 점은 이번 시즌 타자로서도 7경기 10타석을 소화하였는데 5타수 2안타 1타점 타율 0.400 OPS 1.000을 기록했습니다.

포심-커브-체인지업-슬라이더의 4피치를 이미 구사하며 역시나 듬직한 피지컬로부터 우러나오는 150km/h이상의 패스트볼을 꾸준히 뿌려내는 체력까지, 실링이 높은 투수라 평가할 수 있겠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세이부 라이온즈의 강속구 투수 타이라 카이마가 생각납니다만, 야구선수치곤 단신이라 할 수 있는 타이라 선수보다 훨씬 좋은 피지컬을 타고 났기에 향후 성장이 매우 기대되는 선수입니다.

 

키움 히어로즈의 선택은 원주고 포수 겸 투수 김건희 선수였습니다.

김건희 선수는 투타 겸업에서의 장점이 특출나게 드러난 선수입니다.

포수로서는 캔자스시티 로얄스와 마이너 계약을 한 경기상고 엄형찬 선수, LG 트윈스의 1라운드 지명을 받은 경남고 김범석 선수와 함께 3학년 포수 3인방으로 불렸으며, 투타 겸업을 하면서 오히려 성적이 오른 케이스입니다.

타자로서는 16경기 52타석 45타수 17안타 1홈런 9타점 9득점 5볼넷 1사구 11삼진, 타율 0.378 출루율 0.462 장타율 0.600 OPS 1.062를 기록하며 좋은 성적을 보였습니다.

투수로서는 9경기 등판 무승 3패 13.2이닝 2피안타 6사사구 14탈삼진 6실점(2자책) ERA 1.29 WHIP 0.50을 기록했습니다.

투수로서의 샘플이 적긴 합니다만 2학년 겨울에 이미 146km/h의 구속을 기록하고, 현재 공식 기록 148km/h, 비공식 기록 150km/h의 구속을 기록하는 등 여러 면모에서 저는 투수로서의 잠재력을 더 높게 보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포수로서도 팝타임이 1.7~1.9초를 기록하는 듯 재능이 아까운 탓인지, 키움 구단에서는 이 선수를 투타 겸업, 한국의 오타니로 키워내겠다고 선언했습니다.

오타니 쇼헤이 선수는 지명타자로서 투타 겸업을 하고 있는데, 과연 포수의 투타겸업이 최초로 성공할지 귀추고 주목됩니다.

 

LG 트윈스는 유강남 선수의 후계자를 의식한 것인지 경남고 포수 김범석 선수를 1라운드에 지명했습니다.

김범석 선수는 롯데에서도 유력한 1라운더 후보로 거론될 정도로 빠른 순번에 지명될 것이 예상되던 선수입니다.

3학년 올해 24경기 108타석 79타수 27안타 9홈런 30타점 28득점 1도루 17사사구 10삼진, 타율 0.342 출루율 0.477 장타율 0.747 OPS 1.224의 정상급 성적을 기록했습니다.

특히 김범석 선수의 9홈런은 아마추어 리그에 나무배트가 도입된 이후로 단일 시즌 역대 최고 기록일 정도로 장타툴에서는 타의 추종을 불허할 정도로 압도적입니다.

당초 1~2학년 당시는 부상으로 많은 경기에 출장하지 못한 탓에 포수로서의 수비 능력을 증명할 기회가 적었고, 큰 체구 때문에 최준석이나 전의산처럼 프로 이후 1루수 전향이 유력할거란 의견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3학년 현재 많은 경기에 주전 포수로 출장하면서 1.9초 대의 팝타임을 기록하는 등 강견의 모습과 준수한 포수 수비를 보여주면서 사그라들었습니다.

JTBC 최강야구에서의 인터뷰에 따르면 경남고 투수 신영우, 박윤성 등의 선수들이 김범석 선수의 리드를 전적으로 믿고 던진다고 할 정도로 선수들 간의 리더십에서도 뛰어난 모습을 보이는 듯합니다.

 

삼성 라이온즈는 당초 김건희 선수를 픽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김건희 선수가 키움에 지명되면서 인천고 투수 이호성 선수를 지명했습니다.

이호성 선수는 2학년 때부터 1년 선배인 윤태현(SSG 2차 1R), 한지웅(KT 2차 2R) 선수와 함께 팀의 마운드를 책임지던 선수이며, 3학년 올해는 인천고의 에이스로서 활약했습니다.

2학년 때 이미 14경기 등판 4승 1패 50.2이닝 39피안타 1피홈런 14사사구 80탈삼진 15실점(12자책) ERA 2.12 등 준수한 성적을 거두었으며, 3학년 올해도 14경기 등판하여 5승 3패 61.2이닝 38피안타 1피홈런 17사사구 79탈삼진 13실점(9자책) ERA 1.31 WHIP 0.84라는 놀라운 성적을 거두었습니다.

최고 구속은 148km/h에 포심-커터-슬라이더-커브-체인지업을 두루 구사할 줄 아는 재능있는 선수입니다.

 

한편 두산 베어스는 늘 그렇듯(?) 의외의 선택을 했습니다. 북일고 투수 최준호 선수를 1라운드에 픽했는데요.

최준호 선수는 1라운드보다는 2라운드에 나갈 것으로 예상되었는데 확실히 두산이 얼리픽을 활용하는 노하우가 탄탄함을 다시금 보여주는 모습이었습니다.

두산 김태룡 단장은 “우리가 7년 정도 한국시리즈를 올라가다 보니 항상 9번, 10번을 뽑아왔다. 이제 미래를 준비해야 하다보니 북일고의 훌륭한 지도자 밑에서 좋은 투수가 나오겠다고 생각했다. 미래를 보고 원석을 뽑았다.”라고 밝혔습니다.

최준호 선수는 3학년 올해 20경기 등판 3승 1패 49.1이닝 26피안타 1피홈런 14사사구 63탈삼진 14실점(9자책) ERA 1.65 WHIP 0.84의 준수한 성적을 기록했습니다.

최준호 선수는 지명 직후 인터뷰에서 "니퍼트 선수 같은 레전드가 되고 싶다"라는 센스있으면서 당찬 포부를 밝히기도 했습니다.

 

마지막으로 KT 위즈는 대구고 투수 김정운 선수를 1라운드 픽으로 선택했습니다.

김정운 선수는 라온고 투수 박명근(LG 3R) 선수와 함께 사이드암 TOP2로 꼽히는 선수입니다.

청룡기와 대통령배 대회에서 주가가 높아진 선수이며, 최고구속 145km/h를 기록하는 사이드암이라는 점에서 매우 매력적인 선수입니다.

아마도 이강철 감독의 취향에 걸맞는 치명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3학년 올해 20경기 등판해 12승 1패 70.1이닝 37피안타 1피홈런 25사사구 94탈삼진 13실점(9자책) ERA 1.16 WHIP 0.74라는 훌륭한 성적을 보이면서 고교 야구 TOP10에 지속적으로 이름을 올리던 선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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