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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레이븐입니다.
제가 지난번 올린 2023 신인 드래프트 관련 포스트도 그렇고, 꽃겨울 유튜브 영상에서도 언급했듯 "롯데는 원석형 신인을 키워낼 능력이 없는 구단이다."라는 것이 저의 생각이었습니다.
그런데 그런 와중에 이런 댓글이 달려 머리가 띵해지는 상황입니다.
마치 제가 이미 메이드된 선수를 뽑아야 한다고 말한 것을 왜곡하여 욕을 처먹더라도 눈 딱 감고 김유성을 픽해야 한다는 식으로 정당화시키는 모럴 해저드에 손을 뻗치시는 선넘는 종자들께서 계십니다.
물론 냉정하게 말해서 서울고 김서현 선수를 제외하면 고려대 김유성 이외의 1라운더급, 나아가 2라운더급 투수도 없는 것이 이번 드래프트판의 현실입니다.
뭐 2라운더급 선수들이 넘친다는 헛소리를 하시는 분들도 많던데, 개소리고요. 언급하신 선수들 작년 같으면 5라운더 미만급입니다.
현재 대학리그에서의 김유성 선수는 최고 구속 155km/h에 달하는 포심 패스트볼, 140km/h 내외의 슬라이더, 그리고 110km/h 내외의 12-6 커브까지 두루 갖춘 뛰어난 선발 자원인 것이 사실입니다.
게다가 이 구속에 제구까지 잡혀있는 상황이기에 오프스피드 볼 하나만 더 장착하면 말 그대로 '메이드'된 선발 투수로 당장 사용할 수도 있습니다.
190cm의 장신에서 나오는 높은 타점 또한 이 선수의 가치를 드높여줍니다.
그런데 이게 다 무슨 소용이겠습니까.
애초에 이 선수는 1라운드 지명이 불가능합니다.
현 KBO 규약 제114조 3항에 따르면 '구단이 여하한 사유로든 계약교섭권을 포기하거나 상실하여 당해 신인선수가 다시 지명절차를 거치는 경우 어느 구단도 당해 신인선수를 1차지명(우선지명을 포함한다) 할 수 없다.'라는 규정이 있습니다.
즉 지명철회를 당한 김유성 선수는 1라운드에서 완전히 배제되는 상태입니다.
명시된 단어가 1차 지명이니 지역 연고 지명만 해당되는 거라며 개소리를 하시는 분들을 원천차단하자면 전면 드래프트를 이미 시행했던 2010~2013 신인 드래프트에서도 동일한 규정이 적용되었습니다.
이 규정으로 인해 대표적으로 광주진흥고 나성범 선수가 LG 트윈스의 지명을 거부하고 연세대학교에 진학한 뒤 졸업 학기에 다시 드래프트를 신청했을 때 1라운드 및 신생 구단 1차 우선 지명권에 해당사항이 없어 2라운드로 NC 다이노스에 입단하게 되었습니다.
이에 대해 김유성 선수는 1차 지명 철회 후 2차 지명에서 지명되지 않았으니 이미 해당 규정의 제약을 소화한 것이라고 주장하는 사람도 있는데, 해당 규약 어디에도 1회성 제약이라는 명시는 없습니다.
다시 강조하지만 김유성이라는 선수는 1차 지명 철회가 확정된 그 순간부터 평생 애초에 1라운드에 뽑고 싶어도 못 뽑을 선수란 말입니다.
(내용 보충)
2021년 10월 26일 개정된 KBO 규약에 따르면 '1차지명(우선지명을 포함한다)'라는 부분을 '1라운드'로 개정한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즉 김유성 선수에 대한 1라운드 지명은 불가능한 것이 확실한데, 구단들과 언론들이 이를 외면하는 저의가 무엇인지는 참으로 궁금합니다.
뭐가 어찌됐든 설령 김유성 선수를 지명을 하게 된다고 해도 후폭풍은 감당하기 어렵습니다.
학교 폭력과 관련한 논란거리로 가장 시끄러운 선수로는 대표적으로 키움의 안우진 선수가 있겠습니다.
저는 누차 강조하지만 대한민국에서 가장 바이오메커니컬 피칭에 능한 선수는 바로 안우진 선수라고 생각합니다.
이 선수가 오프스피드볼 하나만 장착하더라도 소위 류현진-김광현-양현종으로 대표되는 좌완 트로이카 베테랑급보다도 한층 더 뛰어난 우완 투수가 될 수 있다고 보며, 나아가 야마모토 요시노부, 사사키 로키 등과 비교되어야 할 선수라고 감히 예상합니다.
하지만 이런 안우진 선수를 저는 마냥 칭찬해줄 수가 없습니다. 그에게 붙은 '학폭전드'라는 별명 떄문입니다.
당사자와 합의는 되었다는 둥 여러 이야기가 있지만 저는 안우진 선수의 과오를 옹호할 생각은 죽어도 없습니다.
저 역시 선수 시절 학폭의 피해자로 심각한 부상까지 입어 선수 생활에 큰 지장이 생겼으며, 오히려 이런 가해자들은 장난이든 뭐든 어떤 핑계를 대든간에 이야기할 가치도 없고, 평생 욕먹는 그 여론의 무게를 짊어지고 속죄하며 반성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비단 야구 선수에게만 그런 것이 아니라 인간이라면 모름지기 그래야한다고 생각하며, 아무리 속죄하고 염병을 한들 사람이 '죄를 씻는 길'은 절대 없다고 생각합니다.
게다가 안우진 선수는 팬들에게 비난을 받는 것은 물론이거니와 동료 선수들에게까지 조롱의 대상이 되고 있습니다.
사진 속 김재현 선수야 친근감에 놀리는 차원에서 그랬을 테지만, 결국 저것도 조롱의 일환입니다.
팬은 물론 선수들에게까지 조롱당하는 선수, 김유성 선수라고 안 그러겠습니까?
특히나 롯데같이 불같은 팬덤 문화, 구단 프런트까지 휘청거리게 만드는 팬덤 문화를 가진 구단이 이런 선수를 지명했을 때의 후폭풍이 감당이 될 거라는 생각을 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저는 신기할 따름입니다.
이것 저것 많은 생각을 하며 떠들게 되었습니다만, 결론은 김유성은 애초에 1라운드에 뽑지도 못할 선수이며, 롯데가 그 폭탄을 안을 수는 없다는 이야기입니다.
나아가 결국 이런 사단까지 나게 된 이유는 롯데가 성적과 육성에 모두 실패하고 있는 무능한 현장 능력을 보이고 있고, 대놓고 프런트와의 갈등을 드러내어 스포츠면이 아닌 사회면 뉴스에 실리는 부끄러운 행태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여적지 운동부를 포함한 학교 폭력이 근절되지 않은 우리 사회의 부끄러운 민낯이기도 합니다.
학교 폭력이든 뭐든 운동만 잘하고 성적만 잘 내면 그만이라는 식의 용태, 성과에만 목을 매는 시민 문화는 제발 근절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뭐... KBO 40주년 레전드에 음주운전에 상습 폭행범 얼굴이 버젓이 올라가 있는 마당에 무얼 기대하겠습니까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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