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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레이븐입니다.
오늘(11/29)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시상식이 진행되었습니다.
부문 | 이름 | 성적 | 비고 |
신인왕 | 이의리(기아) | 19G 94.2이닝 4승 5패 ERA 3.61 | 총점 417점 1위 득표 61표 |
MVP | 미란다(두산) | 225 탈삼진 28G 173.2이닝 14승 5패 ERA 2.33 WHIP 1.14 WAR 7.06 |
총점 558점 |
평균 자책점 | 3관왕 | ||
탈삼진 | 역대 신기록 | ||
세이브 | 오승환(삼성) | 44세이브 ERA 2.03 WHIP 1.16 | 역대 최고령 40세이브 |
다승 | 요키시(키움) | 16승 9패 ERA 2.93 | 공동 수상 |
뷰캐넌(삼성) | 16승 5패 ERA 3.10 | ||
홀드 | 장현식(기아) | 34홀드 76.2이닝 ERA 3.29 | |
승률 | 수아레즈(LG) | 승률 0.833 10승 2패 | |
타율 | 이정후(키움) | 타율 0.360 WAR 7.38 | 세계 최초 부자 타격왕 |
홈런 | 최정(SSG) | 35홈런 타율 0.278 100타점 | |
득점 | 구자욱(삼성) | 107득점 타율 0.306 22홈런 | |
안타 | 전준우(롯데) | 192안타 타율 0.348 92타점 | |
출루율 | 홍창기(LG) | 출루율 0.456 타율 0.328 172안타 103득점 | |
장타율 | 양의지(NC) | 111타점 타율 0.325 30홈런 81득점 장타율 0.581 OPS 0.995 |
2관왕 |
타점 | |||
도루 | 김혜성(키움) | 46도루 타율 0.304 170안타 99득점 | |
심판상 | 나광남 | 비디오 판독 원심 유지율 1위 |
여타 부문들은 리그가 종료됨에 따라 수상자가 확정되어 있던 가운데 관심이 쏠리던 부분은 기자들의 투표로 선정되는 신인왕과 리그 MVP의 여부였습니다.
대체로 리그 MVP는 패넌트레이스 1위를 달성한 팀에서 배출되는데 반해 이번 시즌은 압도적인 성적을 거둔 두산 베어스의 아리엘 미란다 선수가 수상을 하게 되었습니다.
3위를 얻은 강백호 선수가 만약 백인천 감독 이후 최초의 4할 타자에 도전하던 성적 페이스를 유지했다면 더 높은 득표를 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했는데, 후반 부진이 극심하여 3할 4푼대로 정규 시즌을 마감짓는 바람에 3위에 그치고 말았습니다.
한편 롯데 자이언츠 최준용 선수를 49점의 득표 차로 제치고 기아 타이거즈의 이의리 선수가 신인왕 경쟁의 승자로 결정되었습니다.
기아 타이거즈 구단은 1985년 이순철, 롯데 자이언츠는 1992년 염종석 선수가 구단 역대의 유일한 신인왕이었기에 두 구단의 신인왕 배출에 이목이 집중되던 터였습니다.
사실 너무 뻔한 예상대로였기에, 롯데 팬으로서나 한 야구인으로서나 아무래도 기분이 상할 수밖에 없는 결과였습니다.
(* 이의리 선수가 결코 실력이 부족하다거나 재능이 없다는 비난이 절대 아니라는 점 강조드립니다.)
이의리 선수의 시즌 기록은 19경기 출장 94.2이닝 4승 5패 ERA 3.61, 규정 이닝은 채우지 못했습니다.
규정 이닝을 채우지 못한 신인왕이 역대로 없던 것은 아니지만, 역대 선발 투수들은 물론이거니와 불펜 투수까지 모두 포함하여도 이의리 선수의 성적은 신인왕에 적합한 지 의문을 품게 합니다.
연도 | 이름 | 소속팀 | 유형 | 성적 | 비고 |
1984 | 윤석환 | OB 베어스 | 구원 | 51경기(1위) 4선발 146이닝 12승 8패 25세이브(1위) 35세이브포인트(1위) 111탈삼진, ERA 2.84 | |
1986 | 김건우 | MBC 청룡 | 선발 | 37경기 29선발 229⅓이닝(5위) 9완투 2완봉승 18승(4위) 6패 102탈삼진, ERA 1.81(5위) | |
1988 | 이용철 | MBC 청룡 | 선발 | 29경기 19선발 144⅔이닝 6완투 7승 11패 46탈삼진, ERA 2.74(5위) | |
1989 | 박정현 | 태평양 돌핀스 | 선발 | 38경기(5위) 25선발 242⅔이닝(2위) 17완투(2위) 4완봉승(2위) 19승(2위) 10패 2세이브 116탈삼진(5위), ERA 2.15(2위), 승률 0.655(5위) | 2년차 최초의 고졸 출신 신인왕 |
1991 | 조규제 | 쌍방울 레이더스 | 구원 | 49경기(2위) 4선발 142⅓이닝 9승 7패 27세이브(1위) 34세이브포인트(1위) 133탈삼진(5위), ERA 1.64(2위) | |
1992 | 염종석 | 롯데 자이언츠 | 선발 | 35경기 22선발 204⅔이닝(4위) 13완투(3위) 2완봉승(4위) 17승(3위) 9패 6세이브 127탈삼진, ERA 2.33(1위), 승률 0.654 | 신인왕&골든글러브 |
1998 | 김수경 | 현대 유니콘즈 | 선발 | 32경기 20선발 160이닝 12승 4패 2세이브 168탈삼진(3위), ERA 2.76, 승률 0.750(1위) | |
2000 | 이승호 | SK 와이번즈 | 선발 | 42경기 16선발 139⅔이닝 10승 12패 9세이브 132탈삼진, ERA 4.51, 승률 0.455 | SK 와이번스 최초이자 최후의 신인왕 |
2002 | 조용준 | 현대 유니콘즈 | 구원 | 64경기 0선발 109이닝 9승 5패 4홀드 28세이브(2위) 37세이브포인트(1위) 116탈삼진, ERA 1.90 | 최초 규정이닝 미달 신인왕 최초의 선발 등판이 전무한 투수 신인왕 |
2003 | 이동학 | 선발 | 27경기 11선발 77⅓이닝 8승 3패 41탈삼진, ERA 5.35 | 4년차 규정이닝 미달 |
|
2004 | 오재영 | 선발 | 30경기 25선발 149이닝 1완투(5위) 10승 9패 113탈삼진, ERA 3.99, 승률 0.526 | ||
205 | 오승환 | 삼성 라이온즈 | 구원 | 61경기 0선발 99이닝 10승 1패 11홀드 16세이브 115탈삼진(5위), ERA 1.18, 승률 0.909(1위) | 규정이닝 미달 유일무이 신인왕&한국시리즈 MVP 유일무이 단일 시즌 두 자릿수 승&홀드&세이브 동시 기록 |
2006 | 류현진 | 한화 이글스 | 선발 | 30경기 28선발 201⅔이닝(2위) 6완투(1위) 1완봉승(3위) 18승(1위) 6패 1세이브 204탈삼진(1위), ERA 2.23(1위), 승률 0.750(2위) | 유일무이 트리플 크라운&MVP&신인왕&골든글러브 동시 석권 |
2009 | 이용찬 | 두산 베어스 | 구원 | 51경기 0선발 40⅔이닝 2패 26세이브(1위) 34탈삼진, ERA 4.20 | 3년차 규정이닝 미달 |
2013 | 이재학 | NC 다이노스 | 선발 | 27경기 24선발 156이닝 2완투(2위) 1완봉승(1위) 10승 5패 1세이브 144탈삼진(5위), ERA 2.88(2위), 승률 0.667 | 4년차 |
2016 | 신재영 | 넥센 히어로즈 | 선발 | 30경기 30선발 168⅔이닝 15승(공동 3위) 7패 99탈삼진, ERA 3.90, 승률 0.682 | 5년차 역대 최고령 신인왕 |
2019 | 정우영 | LG 트윈스 | 구원 | 56경기 0선발 65⅓이닝 4승 6패 1세이브 16홀드 38탈삼진, ERA 3.72 | 규정이닝 미달 |
2020 | 소형준 | KT 위즈 | 선발 | 26경기 24선발 133이닝 13승 6패 92탈삼진, ERA 3.86, 승률 0.684 | 규정이닝 미달 2020시즌 국내 투수 최다승 |
2021 | 이의리 | 기아 타이거즈 | 선발 | 19경기 19선발 94⅔이닝 4승 5패 93탈삼진, ERA 3.61 | 규정이닝 미달 리그 성적이 아닌 올림픽 국가대표 성적을 근거로 높은 득표 |
상기 표를 통해 역대 투수 신인왕들 중 가장 적은 경기를 소화하고, 가장 낮은 승수를 기록했으며, 비록 지금은 사라진 개념이지만 가장 낮은 세이브포인트를 기록한 이의리 선수임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그나마 출장 경기에 비해 낮지 않은 이닝 소화력과 높은 탈삼진 능력이 이러한 단점을 커버하기는 하지만 역대 투수 신인왕 중 임팩트가 적기로는 2019년 정우영 선수, 2003년 이동학 선수와 자웅을 겨뤄야 할 수준입니다.
비록 경기장 시설 낙후로 인한 불의의 사고로 인해 후반기 출장이 거의 없다시피하여 이정도 성적에 그친 것도 감안해야 합니다만, 그걸 감안해서 시즌 페이스로 시상을 결정하는 것 또한 어불성설이고 논란이 커질 수밖에 없습니다.
그럼에도 이의리 선수가 신인왕 득표에서 최고득점을 하게 된 이유는 '국가 대표'로서 활약을 했기 때문이라는 것이 투표권을 행사한 기자들의 중론입니다.
지금 장난하자는 것도 아니고....
다시 한번 강조드리지만 KBO리그 신인왕은 엄연히 KBO리그의 성적을 바탕으로 진행하는 시상식의 일환입니다.
국가대표에서 이의리 선수가 2차례 선발 등판하여 각각 5이닝 9탈삼진씩이라는 멋진 활약을 펼친 것은 저도 지금까지 가슴이 벅차오르는 순간이었습니다.
그러나 국대로서 활약했기 때문에 1위표를 준다니요?
이건 투표권을 가진 기자들이 스스로 'KBO리그 신인왕'이 무엇을 위해 진행되어야 하는지 모른다고 주장하거나, 아니면 그냥 '주고 싶어서 준다'라는 떼를 쓰는 것과 다르지 않은 상황입니다.
이의리 선수와 최준용 선수의 성적 비교에 대해서는 일전에 제가 원고 작가로 참여하고 있는 꽃겨울 유튜브 채널에서 다룬 바가 있으니 상기 영상을 시청하시면 더욱 도움이 되실 겁니다.
구분 | 이의리(2021) | 최준용(2021) | 정우영(2019) | 이용찬(2009) | 이동학(2003) |
출장 | 19 | 44 | 56 | 51 | 27 |
선발 | 19 | 0 | 0 | 0 | 11 |
승 | 4 | 4 | 4 | 0 | 8 |
패 | 5 | 2 | 6 | 2 | 3 |
세이브 | 0 | 1 | 1 | 26 | 0 |
홀드 | 0 | 20 | 16 | 0 | 0 |
이닝 | 94.2 | 47.1 | 65.1 | 40.2 | 77.1 |
실점 | 42 | 16 | 30 | 22 | 55 |
자책점 | 38 | 15 | 27 | 19 | 46 |
피안타 | 69 | 41 | 57 | 33 | 91 |
피홈런 | 6 | 6 | 2 | 4 | 8 |
사사구 | 58 | 20 | 33 | 23 | 37 |
삼진 | 93 | 45 | 38 | 34 | 41 |
폭투 | 5 | 1 | 3 | 1 | 5 |
ERA | 3.61 | 2.85 | 3.72 | 4.20 | 5.35 |
FIP | 4.03 | 3.97 | 3.69 | 4.49 | 4.48 |
WHIP | 1.32 | 1.20 | 1.18 | 1.28 | 1.60 |
ERA+ | 123.1 | 159.4 | 110.4 | 113.0 | 80.7 |
FIP+ | 111.0 | 112.5 | 111.6 | 105.8 | 96.4 |
WAR | 2.35 | 1.94 | 0.66 | 0.78 | 0.57 |
K/9 | 8.84 | 8.56 | 5.24 | 7.53 | 4.77 |
BB/9 | 5.32 | 3.04 | 2.76 | 4.21 |
3.84 |
K/BB | 1.66 | 2.81 | 1.90 | 1.79 | 1.24 |
HR/9 | 0.57 | 1.14 | 0.28 | 0.89 | 0.93 |
BABIP | 0.259 | 0.282 | 0.270 | 0.261 |
0.329 |
LOB% | 71.7% | 84.7% | 66.9% | 67.5% | 62.5% |
피안타율 | 0.204 | 0.234 | 0.235 | 0.228 | 0.309 |
피출루율 | 0.318 | 0.302 | 0.313 | 0.326 | 0.379 |
피장타율 | 0.290 | 0.377 | 0.313 |
(집계 없음) | (집계 없음) |
피OPS | 0.607 | 0.679 | 0.625 | (집계 없음) | (집계 없음) |
비교군을 다시금 정리해 드리니, 판단은 이 칼럼을 읽으시는 독자 여러분들께 맡기겠습니다.
끝으로 다시 한번 강조드리지만, 저는 이번 칼럼을 통해 각 구단의 팬들 간 갈등을 조장하려는 의도도 아니며, 이의리 선수를 비방하려는 의도도 절대 아님을 명백히 밝힙니다.
이의리 선수가 국가 대표 선발 투수로서 활약할 때 제가 '이번 올림픽의 결과는 최악이었지만, 그나마 차세대 국가 대표 좌완 투수를 발굴한 것은 큰 성과였다.'라고 꾸준히 강조하였던 것을 잊지 말아주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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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제기하고자 하는 문제는 스스로 권위를 깎아먹는 KBO 연맹, 심판위원회, 그리고 언론사 관계자들에게 있음을 다시금 강조합니다.
리그 신인왕을 뽑는데 국가 대표 신인왕을 뽑고 있는 것에 문제를 제기하고 있는 것일 뿐입니다.
마지막까지 읽어주셔서 감사드리며, 재미있게 읽으셨다면 ♥공감과 구독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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