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seball/Giants

이중키킹, 허용 범위는 어디까지?

728x90
반응형

이 포스트는 PC 환경에서 작성되었습니다.

스마트폰과 태블릿 등의 모바일 환경에 최적화되어있지 되지 않을 수 있다는 점을 알려드리며, 가급적 PC에서 조회해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레이븐입니다.

지난 11일 롯데 자이언츠는 LG 트윈스와의 경기를 5대6으로 역전승하며 시즌 3승을 챙겼습니다.

그런데 그 과정에서 논란이 생기는 부분이 있습니다.

 

6회 빅이닝 시발점 된 임찬규 향한 서튼의 항의, 무슨 일이었나 [MK현장] - MK스포츠

“더블 키킹이라고 생각했다.” 롯데 자이언츠는 지난 11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정규시즌 홈 경기에서 6-5로 역전 승리, 올해 첫 ‘엘롯라시코’의 승

mksports.co.kr

바로 6회 상황에서 래리 서튼 감독이 임찬규 선수의 폼에 대해 이중 키킹 여부를 어필한 것입니다.

심판진은 이를 기각하고, 서튼 감독도 수긍했다고는 하지만 4~5회를 잘 막은 임찬규 선수가 이후 급격히 흔들리기 시작한 것은 사실입니다.

서튼 감독은 부정했지만, 투수를 심리적으로 흔들려는 의도가 아니냐는 지적과 비난을 피하기는 어려울 듯합니다.

 

영수형... 이건 저도 쉴드가 불가합니다....

그렇다면 이중 키킹이 문제가 되는 이유는 무엇일지부터 근본을 따져봐야 할 것입니다.

투수가 이중 키킹을 구사하는 가장 큰 이유는 '디셉션' 때문입니다.

디셉션은 투수가 타자의 타이밍을 빼앗으면서 어떤 구종을 던지는지 그립을 숨기는 등의 효과를 보기 위한 각종 수단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문제는 투수의 폼이 일관적이면 모르겠지만 상기 첨부된 배영수 코치의 한화 시절 투구폼과 같이 매번 불규칙하게 키킹을 하게 되는 것은 타자를 기만하는 행위로 간주될 수 있기에 자제하는 분위기입니다.

하지만 이중 키킹을 엄하게 제재하는 KBO에서도 루상에 주자가 없는 경우라면 일관적인 이중 키킹은 허용하는 편입니다.

대표적으로 삼성의 마무리 투수인 오승환 선수도 스트라이드 상황에서 자연스러운 이중 키킹이 일어나는 것으로 유명합니다.

한편 해외에선 어떤지 알아보겠습니다.

국내 리그와는 달리 해외에서는 이중 키킹에 굉장히 관대한 편입니다.

이중 키킹 역시 타자를 속이기 위한 투수의 기술이라고 보는 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특히 메이저리그에서도 여러 가지 다양한 폼을 볼 수 있습니다.

가장 이중 키킹을 잘 활용하는 투수로는 LA 다저스의 좌완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 선수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 외에도 다저스의 마무리였다가 이제 보스턴 레드삭스로 이적한 켄리 젠슨 선수 역시도 이중 키킹을 잘 활용한 투수입니다.

 

일본의 경우는 더 합니다.

상기 첨부한 스가노 도모유키(좌) 선수와 마에다 켄타(우) 선수 정도의 이중 키킹은 거의 기본으로 장착하고 있습니다.

더 심한 경우는 아래와 같은 경우도 있습니다.

재미있는 점은 원래 이중키킹을 엄금하던 리그는 다름 아닌 NPB였다는 점입니다.

2004년 아테네 올림픽 이후 일본프로야구는 국제 대회 참가에서 불이익을 받지 않기 위한 일환으로 이중키킹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였습니다.

심지어는 와인드업이나 키킹 동작에 아주 잠깐의 멈춤만 있어도 이중 키킹이라며 보크를 주던 일도 비일비재하여 박찬호 선수가 오릭스 버팔로스에서 뛰던 당시 적응 문제를 겪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일본야구의 이중 키킹 엄금은 오히려 선수들의 성적 저하 및 부상 악화 등의 결과를 낳게 되면서 결국 2018년 무렵부터 규제를 전격 완화하기에 이릅니다.

대표적으로 이중 키킹의 대명사라 일컫는 이와쿠마 히사시 선수 역시 이중 키킹 금지로 강제로 폼을 바꾸다가 부상과 부진을 겪어야만 했습니다.

 

 

이중키킹 '맞다-아니다'…감독 vs 투수 충돌 - SPOTV NEWS

[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메이저리그에서 시카고 컵스 조 매든 감독과 워싱턴 투수 션 두리틀이 이중 키킹을 놓고 충돌했다. 19일(한국시간) 워싱턴과 경기에서 2-5로 뒤진 9회 컵스 매든 감독

www.spotvnews.co.kr

그렇다고 해외에서 이중 키킹에 마냥 관대한 것만은 또 아닙니다.

잊을만하다 싶으면 이중 키킹 논란으로 어필하는 경우가 종종 발생하고는 합니다.

2019년에는 시카고 컵스의 조 매든 감독이 워싱턴 내셔널스의 투수 션 두리틀에게 이중 키킹으로 부정투구를 한다는 어필을 하였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은 사건이 있었습니다.

당시에 두리틀은 이중 키킹이라기보다는 코킹 이후 잠시 멈춘 다음 스트라이드를 하는 투구 폼을 구사했습니다.

 

개인적인 입장을 밝히자면 저는 이중 키킹에 대한 터치를 하지 않는 편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이중 키킹은 하체 밸런스가 좋은 선수만 사용할 수 있는 강점이자 무기라고 볼 수 있습니다.

또한 이중 키킹을 구사하던 투수가 강제로 폼을 수정하게 될 경우 익숙하지 않은 폼으로 무리하게 상체만 쓰다가 부상이 생기는 경우도 더러 발생합니다.

대놓고 타자를 조롱하기 위해 매번 다리를 흔드는 횟수를 바꾼다든가 하는 식의 기만 행위가 아니라면 허용해주는 쪽이 좋다는 생각입니다.

물론 이중 키킹을 익히겠답시고 무리하게 맞지 않는 폼을 연구하다 탈이 나는 경우도 없어야 할 것입니다.

어디까지나 투구 폼은 자신의 신체 밸런스에 맞는 것을 제일 자연스럽게  구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마지막까지 읽어주셔서 감사드리며, 재미있게 읽으셨다면 공감과 구독 부탁드립니다.

포스트 내용에 대한 의견이 있으시면 댓글을 부탁드립니다.

또한 좌측 하단의 공유 기능을 이용해 SNS로 이 글을 공유하실 수 있습니다.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