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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seball/Giants

위기의 문경찬... 불사조는 불꽃 속에서 되살아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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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포스트는 PC 환경에서 작성되었습니다.

스마트폰과 태블릿 등의 모바일 환경에 최적화되어있지 되지 않을 수 있다는 점을 알려드리며, 가급적 PC에서 조회해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레이븐입니다.

4월 2일 개막 2연전에서 롯데 자이언츠는 두산 베어스와 1승 1패를 나누어 가지며 첫 시리즈를 마무리했습니다.

특히 나균안 선수가 6.2이닝 100구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값진 시즌 첫 승을 따내었습니다.

 

“나균안이 롯데 2선발이라고?” 자극 받은 나균안, 스스로 입증한 2선발의 품격 [오!쎈 잠실]

[OSEN=잠실, 김성락 기자] 2일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가 열렸다. 7회말 2사 1, 2루 롯데 나균안이 관중의 호응에 인사하고 있

sports.news.naver.com

배영수 코치는 시즌에 들어가기 앞서 나균안 선수에게 2선발이 될 것을 공언하였다고 합니다.

주변에서 의문을 가졌으나 배 코치는 선수 스스로 이를 증명해보라 하였고, 나균안 선수는 이를 멋지게 해냈습니다.

특히 그간 몇 안 되는 약점 중 하나로 꼽히던 긴 이닝 소화의 어려움을 극복해내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 같아 고무적입니다.

 

 

'팔꿈치 통증' 롯데 1차 유망주, 결국 말소 '날벼락'…서튼 "좌절감 느껴" [MD잠실]

[마이데일리 = 잠실 박승환 기자] 정규시즌 개막전 한 경기 만에 롯데 자이언츠에 두 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다. 검진 계획이 없었던 이민석을 비롯해 옆구리 통증을 느낀 지시완이 3일 병원을 찾

sports.news.naver.com

한편 1일 경기 중 팔꿈치 통증을 호소하며 긴급 교체되었던 이민석 선수와 함께 지시완 선수와 문경찬 선수가 말소되었습니다.

이민석 선수와 지시완 선수는 부상으로 월요일에 바로 병원 검진을 받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한편 문경찬 선수의 경우는 아무래도 심각한 부진으로 인해 말소된 것으로 보입니다.

 

많은 야구팬들에게 기억되는 문경찬 선수의 가장 인상적인 시즌은 2019 시즌일 것입니다.

기아 타이거즈에서 군 제대 후 1군 무대에 본격적으로 합류한 2018 시즌 55.1이닝, 46탈삼진을 잡으며 가능성을 보인 문경찬 선수에게 가장 문제가 되었던 것은 '느린 구속'이었습니다.

하지만 2019년은 전혀 다른 모습이 보였습니다.

완급 조절을 해가며 때에 따라 150km/h에 달하는 포심을 찔러 넣으면서 타자의 타이밍을 완벽히 빼앗았기 때문입니다.

2019 시즌 당시 롯데 자이언츠의 외국인 타자였던 제이콥 윌슨 선수를 3구 삼진으로 잡아내던 문경찬 선수의 모습입니다.

초구 146km/h의 하이패스트볼, 2구 136km/h의 슬라이더로 헛스윙을 이끌어냈으며, 마지막으로 하단에 꽉찬 150km/h의 포심 패스트볼로 루킹 스트라이크 아웃을 이끌어내는 문경찬 선수의 모습입니다.

하지만 이게 마지막이 될 줄은 아무도 몰랐을 것입니다.

 

사실 2019 시즌도 문경찬 선수의 패스트볼은 평균 구속이 빠른 편은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중요한 점은 평속은 느려도 승부처에서 원할 때 구속을 끌어올릴 수 있었기 때문에 마무리 투수로서 활약할 수 있었습니다.

피안타율은 포심 0.227, 슬라이더 0.226, 포크볼 0.250에 달할 정도였으니 볼에 대한 자신감이 컸을 것입니다.

그러나 2020 시즌 문경찬 선수의 최고 구속은 147km/h, 그리고 평균 구속은 139.3km/h로 다시 떨어져 내렸습니다.

이후 문경찬 선수의 구속은 지속적으로 감소해왔고, 이는 성적 하락으로도 이어졌습니다.

 

이렇게 구속이 하락하기 사작하면 구종의 다양화와 정밀한 제구로 극복하는 수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문경찬 선수의 경우 제구가 정밀한 투수는 아닙니다.

상기 첨부한 분포도는 문경찬 선수의 폼이 확연히 떨어지기 시작한 2021 시즌의 기록입니다.

변화구의 다양화와 완성도는 나름 챙기고 있는 중이지만, 보더라인 쪽으로 공을 구사하는 경우가 거의 없습니다.

특히 포심의 경우 한가운데 구사하는 경우가 많으며, 변화구도 가운데 던지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오른손 구대성' 문경찬의 이유 있는 변신

프로야구 롯데 문경찬 투수가 파격적으로 투구 폼을 바꿔 화제입니다. '전설의 좌완' 구대성의 독특한 동작과 비슷해 '오른손 구대성'으로 불리고 있는데요.

news.sbs.co.kr

문경찬 선수 본인도 이를 스스로 인지하고 있음은 분명해 보입니다.

그렇기에 문경찬 선수는 이번 시즌 극단적인 폼의 변화를 보였습니다.

예전의 구대성 선수가 했던 것처럼 몸을 2루 방향으로 완전히 틀어 디셉션을 극한으로 끌어올리는 폼입니다.

이를 효과적으로 활용하기 위해 팔 스윙도 사이드암에 가깝게 내린 것은 좋은 선택으로 보입니다.

시범경기에서는 나름의 성과도 나왔습니다.

하지만 개막전에서는 전혀 통하지 않는 모습이었고, 두산의 중심 타자들은 아주 맛있다는듯 공을 받쳐놓고 스윙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구속도 구속이지만 회전 자체가 너무 많이 떨어져 있는 것이 보였습니다.

 

문경찬 선수의 급격한 구속 하락의 원인을 저는 문경찬 선수가 구사하던 폼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드라마틱한 부상이 없었음에도 이렇게 구속이 하락하는 원인은 대체로 고관절과 어께 등에 누적되는 데미지 때문입니다.

이전의 문경찬 선수의 폼을 보면 쓰리쿼터임에도 온몸을 틀어서 던지는 모습이 확연히 보입니다.

프로필상 186cm에 86kg, 신장에 비해 굉장히 마른 체형의 문경찬 선수에게 이는 지속적으로 큰 데미지를 주었을 것입니다.

그렇기에 제가 걱정되는 것은  이번 시즌 극단적으로 틀어버린 폼이 문경찬 선수의 몸에 더 큰 무리를 주지 않을까 하는 점입니다.

갑자기 이야기가 다른 분야로 새긴 하는데, 제가 좋아하는 만화 중에는 선라이즈의 용자물 시리즈가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마지막 작품인 가오가이가를 상당히 좋아하는데, 극중 캐릭터인 솔다트J라는 캐릭터가 이런 대사를 합니다.

"불사조는 불꽃 속에서 되살아난다!"

 

문경찬 선수가 자신의 장점을 되살려서 부활할 수 있을 거라는 기대는 하지 않습니다.

다만 이 선수가 끊임없이 노력하고 연구한다는 점은 눈에 보이기에 안쓰럽고 응원하고 싶은 마음이 큽니다.

좌절하지 않고 어떻게 해서든 답을 찾아보았으면 좋겠습니다.


마지막까지 읽어주셔서 감사드리며, 재미있게 읽으셨다면 공감과 구독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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