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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seball/Giants

불행 중 다행, 방출 선수 영입은 옳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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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포스트는 PC 환경에서 작성되었습니다.

스마트폰과 태블릿 등의 모바일 환경에 최적화되어있지 되지 않을 수 있다는 점을 알려드리며, 가급적 PC에서 조회해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레이븐입니다.

롯데 자이언츠는 여전히 힘든 시즌을 보내고 있습니다.

5선발진 중 나균안 선수를 제외한 모든 투수가 부진하고 있는 가운데, 불펜에도 과부하가 생기고 구원 성적도 굉장히 낮은 편입니다.

롯데의 구원 WAR은 당연히 꼴찌를 기록하고 있으며, ERA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의외인 것은 이닝 소화와 등판 상황 자체는 생각보다 적다는 것인데, 이는 그나마 최근 괜찮은 성적을 보이면서 말도 안되게 떨어졌던 성적이 조금씩은 나아지는 상황임을 보여주는 근거라고 작은 위로를 찾을 수 있겠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상황에 큰 도움을 주고 있는 것은 단연 김상수-신정락 두 선수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민석-최준용-진승현 등의 부재로 불펜 운영에 난항을 겪는 상황에서 이 두 선수가 경합 상황이나 추격 상황에 등판할 수 있다는 것이 그나마 숨통이 트이는 부분입니다.

 

정말 놀라운 것은 김상수 선수의 엄청난 선전입니다.

이번 시즌 5.2이닝을 소화하며 ERA 1.59, WHIP 1.24에 최근 5경기 연속 무실점으로 틀어막고 있습니다.

홀드 공동 8위에 1승까지 챙기며 시즌 WAR 2.63의 페이스를 보이고 있습니다.

 

놀라운 것은 김상수 선수의 성적이 여느 시즌보다 압도적으로 좋은 페이스라는 점입니다.

2016년 WAR 1.42, 2018년 WAR 1.85, 2019년 WAR 1.72였던 것을 감안하면 아예 이번 시즌이 베스트, 커리어 하이를 기록 중인 시즌입니다.

지난 4시즌 동안 꾸준한 하락세를 보였던 김상수 선수가 이런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 거라 기대한 사람은 거의 없었을 것입니다만 위기 상황에서 급한 불을 끄기 위해 등판하였을 때도 주자를 잘 내보내지 않고 관록으로 위기를 틀어막는 모습 덕에 이런 좋은 성적이 나오지 않았나 싶습니다.

 

가장 놀라운 점은 역시 제구와 타율입니다.

김상수 선수는 전형적인 뜬공 유도형 선수인데, 존 안을 과감하게 찌르는 공들을 타자들이 정타로 만들어내지 못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 덕분에 사직 야구장의 파크 팩터 덕을 톡톡히 보고 있습니다. (ERA보다 높은 FIP와 낮은 BABIP으로 유추)

김상수 선수는 패스트볼과 커브의 2피치를 중점으로 두며 포크볼과 슬라이더를 간혹 섞어 던지는 스타일입니다.

포심이 존 가운데를 과감하게 공략하다보니 커브가 가운데로 몰리는 한이 있어도 타이밍을 못 잡고 뜬공을 유도하는 모습입니다.

평균 구속은 140km/h, 전성기에 비해 한참 하락한 구속임에도 이런 점이 통하고 있는 것은 역시 과감한 스트라이크 공략이 주요했던 것이라고 봐야 할 것입니다.

재밌는 것은 현재 김상수 선수의 삼진과 볼넷의 비율이 똑같음에도 이런 성적이 나고 있다는 점입니다.

이는 87.5%나 되는 높은 주자 처리율 덕분일 것입니다.

 

신정락 선수의 경우 높은 ERA 때문에 당장 보이는 성적은 나빠보일 수 있습니다.

4경기 등판하여 4피안타 1피홈런을 기록한 탓에 ERA와 WHIP가 급증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11일과 12일 경기에서 굉장히 잘 해주었던 데다가, 14일 삼성과의 경기는 사실상 삼성의 타선이 롯데의 부진한 선발 투수를 발판삼아 침묵을 깨고 맹타를 몰아치고 있던 상황이었던 것 역시 감안해야 할 것입니다.

 

무엇보다 신정락 선수는 지금 여느 시즌보다 높은 스트라이크 공략 비율을 보이고 있습니다.

늘상 제구로 애를 먹던 신정락 선수가 지난 시즌부터 구속을 의도적으로 줄이면서 제구에 신경쓰고 있는 점은 이미 익히 알려진 사실입니다.

그 결실이 보이고 있는 시즌이라고 해야 할 것이며, 시즌이 지속되고 자신에게 주어지는 상황의 과부하가 줄어들면 더 확실하게 수치적으로 드러날 것입니다.

한편 윤명준 선수의 상황은 신정락 선수와는 다릅니다.

윤명준 선수의 경우는 평균자책점도 높은 가운데 피홈런 없이 WHIP가 3.5씩이나 되는 점을 보면 무언가 잘 안 풀리고 있는 모습이 확연히 드러납니다.

13일과 14일 2경기 등판하여 각각 1이닝씩을 소화했지만, 삼진 없이 볼넷만 3개를 내주면서 생긴 문제입니다.

다만 이는 윤명준 선수의 기용 방법에 대한 문제가 있었음을 감안해야 합니다.

윤명준 선수에게 애초에 기대하던 역할은 가비지 이닝 때 노련하게 이닝 이터를 해줄 수 있는 것 정도였습니다.

하지만 윤명준 선수가 실제 등판한 상황은 모두 역전 주자가 있는 승부처 상황이었습니다.

 

그래도 3명의 선수 중 2명에게서 긍정적인 상황이 나오고 있는 것은 영입의 성공이라고 봐야 할 것입니다.

이미 지난 시즌 발생한 어깨 부상으로 재활 중인 차우찬 선수 역시 6월 이후 복귀가 예정되어 있으며, 차우찬 선수도 이런 역할을 해준다면 불펜 운용에 있어 어느 정도 숨통이 트일 수 있을 것입니다.

현재 폼이 떨어져 있는 롯데 투수조이지만 처음 겪어보는 윈터 캠프와 스프링 캠프의 하드 트레이닝에 아직 몸이 덜 올라온 것으로 믿어보겠습니다.

조만간 롯데 투수조들이 보다 힘을 내면서 투타 밸런스에 힘을 실어 중위권 이상으로 나아가는 그림을 기대해보겠습니다.


마지막까지 읽어주셔서 감사드리며, 재미있게 읽으셨다면 공감과 구독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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