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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레이븐입니다.
롯데 자이언츠의 시즌도 금일(금요일 아님)부로 끝나게 됩니다.
당연하게도 되도 않는 5강 싸움은커녕 올해도 여지없이 7찍따리가 되었습니다.
시즌 중반 이종운 대행 체제가 되면서 완전히 가능성을 잃었다는 확신이 있었고, 이에 대해 명확한 증거들을 제시하며 무모한 5강 싸움 대신 후일의 도모가 합리적이라는 의견을 제시한 바 있었습니다만...
이를 두고 제가 일부러 부정적인 소리를 하여 여론을 호도한다는 식으로 욕을 하는 사람들이 늘어만 갔습니다.
심지어 꽃겨울님 유튜브 채널 댓글에는 저를 퇴출시켜야한다는 사람들까지 꽤나 많이 등장하더군요. 허허허....
그래서 그 결과가 어떻던가요? 롯데를 망치는 게 과연 쓴소리일까요, 아니면 우쭈쭈일까요?
제 신세 한탄은 여기까지하고, 각설하여 헤드라인 주제로 넘어가겠습니다.
박세웅-나균안 선수의 아시안게임 금메달 획득으로 인해 군 면제가 확정되어 내년 선발진이 그나마 불안 요소와 변수를 최대한 줄일 수 있게 됐다는 점은 현재 롯데에게 있어 매우 큰 호재입니다.
물론 이종운 대행이 그 남은 경기에서마저 두 선수를 무리한 일정과 이닝 소화 등을 고집하였기에 사실 내년에 몸 상태가 최상일 수는 없을 거라는 불안 요소는 남아있습니다만, 일단 그것은 제쳐두겠습니다.
그렇다면 5선발 로테이션은 2명의 외국인 투수(누가 될 지는 알 수 없습니다만....)와 함께 박세웅-나균안-한현희로 이루어지는, 올해와 유사한 구성이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하지만 냉정하게 말해 불안요소가 컸던 한현희의 5선발은 실패했다고 봐야 하고, 내년에도 자리를 보장받기보다는 선발과 불펜을 오가게 될 가능성이 크다고 봅니다.
그렇다면 또 선발 투수를 찾아 헤메는 과정이 반복될 것이고, 올해와 같은 실수를 반복하게 될 가능성이 클 것입니다.
그렇기에 대체 선발을 할 선수들의 이닝 소화나 등판일정을 최대한 여유롭게 보장해주는 방안이 그나마, '그나마' 불안요소를 덜 수 있는 부분일 것인데, 이러한 보장을 받아야 할 선수로 저는 이인복과 심재민, 일단 두 선수를 보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인복 선수가 무리한 재활 일정으로 현재까지 밸런스가 좋지 못한 것을 감안하면, 결국 내년 대체 선발 쪽에서도 심재민 선수의 기용이 우선시될 것입니다.
많은 분들이 심재민 선수를 KT에서 트레이드 해올 때 걸었던 기대는 "선발과 불펜 중 어디에 둬도 1인분을 해줄 수 있다"라는 점이었을 것입니다.
일부 동의합니다만, 저는 심재민 선수를 본격적으로 5선발로 키워보는 것이 어떨까 싶습니다.
심재민 선수의 선발 등판의 이력이 많지는 않습니다만, 비단 성적을 차치하고서라도 불펜에서의 템포보다는 선발 투수로서의 경기 운용력이 더 마음에 들었기 때문입니다.
이런 생각을 품게 된 이유는 심재민 선수의 위기 관리 능력 관련 지표들 때문입니다.
일단 심재민 선수는 꾸준하게 WHIP가 높은 선수입니다.
냉정하게 말하자면 핀포인트 제구가 안 되고, 구위로도 타자를 윽박지를 수가 없기 때문에 나타나는 현상입니다.
하지만 주자 처리율(LOB%)는 커리어 초반보다 많이 개선된 모습을 보이고 있기에 주자를 많이 내보내더라도 실점을 드라마틱하게 하지는 않는 1년을 보여주었습니다.
위와 같은 모습 때문에 선발로서의 등판 경기들에서 결과가 나쁘지 않았다... 아니, 제법 괜찮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레귤러 선발을 뛰지 못하고 이종운 대행의 방만한 운용으로 제대로 된 휴식일 보장 없이 선발과 불펜을 오간 것에 비하면 말입니다.
심재민 선수의 성적 지표에서 눈에 띄게 좋다고 느끼지 못할 수 있는 부분은 결국 계투 등판에서의 문제가 큽니다.
이런 심재민 선수에게 5선발 로테이션을 보장해준다면 더 개선되는 모습이 나오지 않을까 싶습니다.
더구나 심재민 선수는 평균 구속이 빠른 선수가 아닙니다.
좌타자 원포인트로서 심재민 선수를 쓰겠다는 것은 욕심일 수 있습니다.
더욱이 같은 손 타자를 상대로 성적이 좋아야 할 슬라이더는 오히려 좌타자보다 우타자에게 더 강한 모습을 보입니다.
심재민 선수는 특정 상황에 강한 선수로 분류하기에는 오히려 특색이 없을 수 있는 선수이지만, 레귤러한 상황에서는 제몫을 다할 수 있는 선수라고 보는 것이 맞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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