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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레이븐입니다.
격식이고 뭐고 따질 거 없이 엄청 중대한 사인이라 거두절미하고 시작하겠습니다.
이 인터뷰를 보고 화가 안 나면 아마 둘 중 하나일 것입니다.
정말 전근대적 야구에 가스라이팅을 당하셨거나, 아니면 이종운 코치 본인이거나.
구승민 선수의 어깨는 살려달라고 울부짖고 있는데, 하루 이틀 쉬면 괜찮답니다.
누가 보면 김성근 감동님인줄 알겠습니다.
상기 첨부 자료는 '와쿠이'님께서 제작하시는 불펜 혹사지수 자료입니다.
특정 공식으로 정량 수치화 한 자료이기에 완벽하다고 볼 수는 없지만, 무시할 수는 없는 자료라고 생각합니다.
아직 8월 집계는 하지 않으신 것 같은데, 7월 자료만 봐도 이미 충분히 심각성을 알 수 있습니다.
본인의 제구가 정밀하지 않은 탓도 있지만, 등판시 20구를 넘기는 경기가 개막부터 7월까지 본인이 등판한 43경기 중 13경기나 됩니다.
그나마 이분께서 계산하신 혹사지수 수치로 6월 2위에서 7월 5위로 떨어진 편이었는데, 8월엔 이보다 상황이 심각했습니다.
8월달에만 무려 7경기를 20구 이상 던졌고, 2연투 2회에 3연투 2회라는 말이 안 되는 일정을 소화하고 있었습니다.
그나마 이기는 경기를 지키기 위해 필승조로서, 셋업맨으로서 어쩔 수 없이 등판하는 것이라면 이해는 가겠습니다만, 지고 있는 경기에 추격조, 아니 "패전조"로까지 등판을 시킵니다.
(애초에 이길 생각이 없는 양반들이 추격조는 무슨 추격조...)
물론 2점 차라는 이유로, 역전할 가능성이 있다는 이유로 필승조를 불가피하게 추격 상황에 투입하는 경우가 있기는 합니다만, 그럴랬으면 역전을 할 가능성이 높은 선택을 해야하는 상황에 패작이나 하고 있었으면서 뭔 짓거리인지 모르겠습니다.
게다가 구승민 선수는 2020년부터 이닝 소화가 급격히 늘었습니다.
그나마 2021년과 2022년은 경기 대비 이닝수가 줄어든 편인데, 2020년에는 57경기 60.1이닝으로 말도 안 되는 수치를 보였습니다.
게다가 지금 시즌 페이스는 2018년 이후로 가장 많은 이닝을 소화하게 생겼습니다.
안지만의 연속 홀드 기록을 넘어서네 마네를 따지고 있을 때가 아닙니다. 이 선수는 지금 안식년이 필요합니다.
참고로 저 당시 감독이 필승조 운용을 어떻게 했는지는 다들 기억하실 듯합니다.
결국 그에게 갈려나간 회광반조의 김대우 선수와 신예 최준용 선수가 모두 어깨가 터져버리는 상황이 발생했고, 그런 상황에 구승민 선수에 대한 의존도는 확연히 올라갈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렇다면 적어도 2년, 아니 3년은 그렇게 쓴다고 쳐도 4년 연속으로 그렇게 쓰면 어깨 터지는 건 확정입니다.
가뜩이나 폼도 유연하지 않은 선수가 그냥 내구성 하나로 버티고 있다가 그 내구성이 바닥을 드러낸 상황인데, 감독 대행이란 사람은 자기가 책임질 거 아니니 "하루 이틀 쉬면 낫는다. 생각보다 괜찮다."라는 개소리나 하고 자빠졌습니다.
이종운 코치는 2015년 감독 시절 허 모 감독보다 더 심각한 투수 운용을 보인 바 있습니다.
일단 스프링캠프에서 당시 마무리 투수였던 김승회 선수를 두고, 셋업맨으로 쓸 불펜 투수가 없다는 이유로 투구수 증가 훈련을 지시했습니다.
당연히 김승회 선수가 구대성 감독도 아니고... 마무리 투수에게 6아웃 이상을 맡기겠다는 발칙한 발상은 물거품으로 돌아갑니다.
그렇게 마무리 투수가 골로 간 상황에서 이종운 감독이 선택한 마무리는 다른 불펜 투수가 아닌, 멀쩡하게 선발에서 잘 던지고 있던 심수창 선수였습니다.
당시 심수창 선수는 부진을 딛고 변칙 투구폼을 적용하여 오버핸드-쓰리쿼터-사이드암을 넘나들며 폼을 되찾아 제법 훌륭하게 선발 로테이션을 소화했습니다.
그런데 마무리가 없다고 대뜸 선발 투수를 시즌 중에 마무리로 교체했으니, 결과는 자명합니다.
애초에 시즌 중 보직 전환은 성공하면 이상한 겁니다.
그래서 커리어 하이를 찍고 재기에 성공할 수 있었던 심수창의 인생 일대의 기회는 완전히 박살나버렸고, 정작 부상에서 돌아온 김승회 선수는 선발 로테이션에 기용하는 기행을 보였습니다.
그래놓고선 언론 인터뷰에서 한다는 소리가 "심수창을 어떻게 했으면 좋겠습니까?"랍니다.
자기가 조져놓고선 어떻게 하냐고 기자한테 반문을 했고, 기자는 차라리 추격조로 내려보자고 제안하니 그럴 바엔 젊은 선수에게 기회를 주겠답니다. (실제로는 주지도 않았음.)
왜 이런 이야기를 길게 꺼냈는지는 다들 알아차렸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투수 보직 배정과 운용에 대한 개념 자체가 없는 이런 양반에게 어깨가 대놓고 살려달라고 비명 지르는 선수를 맡겨놓으면 어떻게 되겠습니까?
구승민 선수, 은퇴하고 싶지 않으면 자진해서 시즌 아웃 요청하세요.
당신 지금 더 던지면 안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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