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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seball/Giants

등판 투수 리뷰: 신인 보기 부끄럽지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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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포스트는 PC 환경에서 작성되었습니다.

스마트폰과 태블릿 등의 모바일 환경에 최적화되어있지 되지 않을 수 있다는 점을 알려드리며, 가급적 PC에서 조회해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레이븐입니다.

2023 KBO 리그가 개막했습니다.

롯데 자이언츠는 만우절에 걸맞게 거짓말 같이 4시간 45분이라는 경기 시간을 기록하며 이승엽 감독에게 첫 승을 강제로 선사해주었습니다.

역시나 이승엽의 기록은 롯데가 책임지는 것이죠.

팀의 에이스라는 타이틀에 맞게 개막전 선발 등판했지만, 내용은 불안하기만 했다

댄 스트레일리 선수는 팀의 에이스라는 타이틀에 맞게 개막전에 선발 등판했지만, 5이닝 86구 4피안타 4사사구 3실점으로 부진했습니다.

여전히 스트레일리 선수의 발목을 잡는 것은 누가 슬로우 스타터 아니랄까봐 1회에 전혀 영점을 잡지 못하고 26구나 던졌으며, 오늘의 3자책점을 전부 1회에 내주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스트레일리 선수의 가장 큰 약점입니다만, KBO에서 4번째 시즌을 맞이하면서도 이를 해결하지 못한 것은 여전히 우려가 심한 부분입니다.

또한 여전히 슬라이더에 집착하는 모습이 크게 보입니다.

냉정하게 말하자면 스트레일리 선수의 슬라이더는 더 이상 2020 시즌의 그것이 아닙니다.

스트레일리 선수가 처음 롯데에 왔을 때 꼽혔던 장점 중에는 다양한 변화구의 구사로 슬라이더의 가치를 높이는 것이었는데, 오늘 경기는 사실상 슬라이더-포심의 투 피치에 좌타자를 상대로 하는 체인지업 약간을 더하는 전형적인, 패턴이 읽히는 유형의 피칭 디자인이었습니다.

이 부분은 선수 스스로가 좀 고민을 해보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매 시즌 새로운 구종을 연구하는 것이 큰 장점으로 여겨지던 선수가 이렇게 피칭 디자인이 단순해지면 에이스라는 무게감을 이겨내기 쉽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오늘 경기의 몇 안 되는 수확 중 하나는 이태연 선수의 화려한 데뷔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저는 이태연 선수의 가능성을 그간 높이 샀고, 스프링캠프에 합류할 때부터 개막전 라인업에 들 수 있지 않을까 싶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그것이 실제로 일어났으며, 김재환-양의지-강승호로 이어지는 두산 베어스의 강력한 중심 타선을 2탈삼진 삼자범퇴로 깔끔하게 마무리한 것이 매우 인상적이었습니다.

일단 오늘은 포심과 슬라이더 2피치로 베테랑 강타자들을 상대했으며, 포심의 구속도 최대 145km/h까지 나오면서 고등학교 당시의 좋은 평가를 받았던 그 위력적인 포심으로 돌아온 모습이 보였습니다.

오늘의 좋은 기억과 경험을 통해 이태연 선수가 롯데의 치명적 약점 중 하나인 좌완 불펜의 걱정을 한시름 놓게 해주어 천만 다행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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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회 8대3의 상황에서 이진하 선수가 등판하면서 1사사구를 내주며 아웃카운트를 잡지 못하고 강판되었습니다.

이때부터 꼬이면서 스노우볼이 굴렀다는 이야기를 하시는 분들이 많던데, 이건 신인에 대한 억까라고 생각합니다.

5점차의 상황이라면 신인을 등판시켜 볼 수 있는 충분한 상황이라고 할 수 있으며, 사사구가 나오자마자 바꿔준 것 역시 투수 교체에서는 이전의 롯데라면 찾아볼 수 없는 나름 정상적인 투수 교체였습니다.

문제는 이어서 나온 김도규-김상수-구승민 선수의 처참한 부진이었습니다.

베테랑급의 선수들이 이런 식으로 승계주자를 전부 다 실점하면서 동점에 역전까지를 허용하는 것은 참으로 걱정스러운 일입니다.

김도규-김상수 선수가 각각 1아웃, 구승민 선수가 2아웃밖에 잡지 못하면서 연장에 들어가서 등판할 투수가 바닥나는 극한의 상황까지 치닫게 된 것을 생각하면, 향후 시즌의 불펜 운용에서도 굉장한 차질이 있을까 염려됩니다.

특히 구승민 선수의 경우 지나친 포크볼의 남발과 8회 무사 1루에서의 치명적인 송구 실책으로 결국 뒤이어 등판하는 필승조에 상당한 이닝 누적과 부담감을 주게 되었습니다.

구승민 선수는 이제 33세입니다. 3년 연속 20홀드라는 굉장한 기록을 갖고 있다고 해서 자신의 레퍼토리가 정상적이라 착각하고 아직도 이러고 있으면 곤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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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11회에 등판한 문경찬 선수, 아웃카운트를 전혀 잡지 못하고 로하스 선수에게 끝내기 쓰리런을 헌납했습니다.

솔직히 말해서 바뀐 투구 폼이 어떻고를 왈가왈부하기 전에 1군에서 등판할 수 있는 구위가 전혀 아니었습니다.

정수빈 선수와 로하스 선수가 타석에 들어서는 타순임에도 좌타자가 정말 치기 쉬운 사이드 스핀의 느리고 전혀 위력적이지 않은 공이 뿌려지는 걸 보니 화가 나기 보다는 애잔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로하스 선수가 초구를 때릴 때의 감상은 '아 그냥 정해진 대로 되었다'라는 느낌이었습니다.

사실 롯데로서는 선택지가 많지 않았을 겁니다.

김원중 선수가 이미 1.1이닝 18구를 던진 상황이었기에 더 올리기는 쉽지 않았을 겁니다.

하지만 연장 결정력이 굉장히 떨어지는 롯데의 상황에서 상대의 상위 타선을 상대하는 데 남은 투수가 문경찬 선수 하나라는 이유로 등판시키는 것은 전략적 미스라고 생각합니다.

렉스 선수가 5타수 4안타 2볼넷으로 미쳐 날뛰면서 팀을 하드 캐리하며 연장에서 역전까지 이루어냈는데 이 기회를 허망하게 날린 오늘의 패전이 향후 시즌 전반의 분위기에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 같아 상당히 우려됩니다.

 

P.S. 그 와중에 이 친구는 왜 이러는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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