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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seball/Giants

박세웅-김원중, WBC 대표팀을 살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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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레이븐입니다.

2023 WBC의 개막이 이제 정말 하루밖에 남지 않았습니다.

대한민국 대표팀은 출국하자마자 바로 평가전을 치르며 실전 대비에 한창이었는데, 그 결과가 썩 긍정적이지 않았습니다.

출국 전 연습 경기들에서는 대표팀 타선이 뜨겁게 타올라 적응에 어려움을 겪는 투수들의 부담을 덜어줄 수 있었으나, 오릭스 버팔로스와의 경기에서는 잇따른 내야 수비 실책과 투수진의 여전한 공인구 적응 문제로 인해 경기 내내 끌려다니는 느낌이 강했습니다.

무엇보다 오릭스의 주축 선수들이 1군이 아닌 육성 선수들 위주였음을 감안하면 일본 대표팀과의 10일 경기가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는 것이 현실입니다.

하지만 위기 속에서도 빛난 선수가 있었으니, 8회 위기 상황을 막으러 온 셋업맨 김원중 선수였습니다.

오릭스 전에서 김원중 선수는 이닝 쪼개기로 올라간 고우석 선수의 뒤를 이어 0.2이닝 무실점 피칭으로 8회를 마무리지었습니다.

이를 발판삼아 9회초 타선이 집중력을 보이며 2점을 따라잡았으나, 초반의 내야 실책에서 무너지며 허무하게 내준 4점을 모두 따라잡을 수는 없었습니다.

오사카의 교세라돔에 깔린 인조 잔디의 불규칙 바운드에 적응하지 못한 탓이 크겠지만, 구장 적응 문제는 다시 도쿄돔으로 가면 한번 더 겪을 문제라 우려를 아주 배제할 수는 없는 노릇입니다.

어쨌든 현재까지의 행보로 보면 이강철 감독은 폼이 많이 올라와 있고, 구속과 구위가 제일 좋은 김원중 선수를 셋업맨으로 기용하려는 것으로 보입니다.

최근 '야신야덕' 유튜브 채널에 올라온 김원중 선수의 연습 투구를 보면 이미 컨디션이 충분히 올라온 상황인 것 같습니다.

상기 영상에서도 비록 MLB에서조차 문제가 되고 있는 스털링 사 제품 특유의 '실밥이 낮고 미끄러운' 공인구 문제로 공이 위로 많이 뜨는 경향은 있었습니다.

하지만 높은 회전수와 각이 좋은 변화구, 그리고 마운드에 들어서자 원하는 곳에 피하지 않고 찔러 넣는 패스트볼의 컨디션이 35세이브를 기록했던 2021 시즌 때의 모습보다도 더 좋아 보였습니다.

특히 지난 3년 간 실전에서 잘 보여주지 않았던 커브를 적극적으로 던지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커브가 위로 뜨지 않고 패스트볼의 릴리즈 포인트에서 최대한 유사하게 스타팅이 이루어지는 것이 매우 좋아 보입니다.

아무래도 일본 타자들은 포크볼에 대한 대처가 워낙 잘 되어있기 때문에 실전에서도 포크볼에만 의존하기보다는 이 커브를 적극 활용해보는 것이 어떨까 싶습니다.

 

김원중 선수는 한신 타이거즈와의 평가전에서도 8회 위기 상황에 등판하였습니다.

7회 위기를 완벽하게 틀어막었던 정우영 선수가 8회에는 제구 문제를 겪으며 흔들렸고, 결국 무사 만루를 내준 상황이었습니다.

이러한 위기 상황을 김원중 선수는 포크볼을 활용해 유격수 앞 더블 플레이를 유도한 후, 강력한 몸쪽 패스트볼로 삼진을 잡아내며 비자책 1실점으로 위기 상황을 끝냈습니다.

현재로서는 김원중 선수가 이 셋업맨 역할을 완벽하게 수행해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이기에 타선에서 리드만 가져와 준다면 8~9회에 대역전극을 당해 무너지는 일은 크게 우려하지 않아도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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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한신과의 평가전에서 박세웅 선수의 호투 역시 중요한 포인트였습니다.

한신 타이거즈는 나름 1.5군 급의 라인업을 구성하였기에 실전과의 갭이 마냥 크다고 볼 수는 없었습니다.

박세웅 선수는 1회부터 타카야마 슌 선수를 유격수 땅볼로 처리하였고, 유격수인 오바타 류헤이 선수를 2루 땅볼로 처리하였습니다. 3번 타자인 우익수 모리시타 쇼타 선수는 우익수 플라이로 처리하며 깔끔한 3자 범퇴가 이루어졌습니다.

2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박세웅 선수는 4번 타자인 3루수 사토 테루야키 선수를 2루 땅볼 처리, 1루수 하라구치 후미히토를 유격수 땅볼, 좌익수 이노우에 유타 선수를 삼진으로 잡아내며 깔끔하게 2이닝 퍼펙트를 기록하며 오프너 역할을 마무리하고 내려왔습니다.

몸쪽을 적극적으로 공략했고, 단순히 구위로만 윽박지르기보다는 슬라이더를 승부구로 구사하며 적절하게 카운트 싸움을 하면서 김하성-에드먼으로 이루어진 키스톤 내야 수비를 마음껏 활용하겠다는 듯 작정하고 땅볼을 유도하는 모습이 보였습니다.

뒤이어 등판한 구창모-원태인 선수는 오히려 컨디션 난조를 보이며 우려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만, 그래도 2점으로 최소실점하며 리드를 지켜냈습니다.

박세웅 선수 역시 '야신야덕' 채널에서 연습 피칭을 보여준 바 있습니다.

박세웅 선수의 컨디션 역시 김원중 선수만큼이나 좋아 보였습니다.

커리어 하이 시즌이었던 2017년 당시 구속 대비 회전수가 떨어지는 모습을 보이며 뜬공과 홈런이 많았던 박세웅 선수의 모습은 어디간 건지 찾아볼 수 없었고, 구위가 살아있는 피칭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아무래도 박세웅 선수의 땅볼 비율 급증은 이런 기본적인 부분에서부터 비롯되지 않았나 싶습니다.

또한 스트라이크 존에 걸치는 공을 적극적으로 찔러낼 수 있는 좋은 컨디션도 눈에 띄었습니다.

그리고 지난 시즌은 슬라이더를 결정구로 사용한 반면, 이번 연습 투구에서 커브의 각을 더욱 키워 확실한 유인구로서 던지는 모습도 인상적입니다.

커브와 슬라이더 모두 중지의 감각을 이용해 더욱 감아서 던지려는 것도 인상적입니다.

포심-슬라이더-커브 순으로 각과 스피드를 조절하면서 카운트 싸움을 할 줄 아는 우완 투수, 현재 대표팀에서 찾아보기 드문 유형이기에 더욱 성과가 눈에 보이지 않았나 싶습니다.


마지막까지 읽어주셔서 감사드리며, 재미있게 읽으셨다면 공감과 구독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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