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포스트는 PC 환경에서 작성되었습니다.
스마트폰과 태블릿 등의 모바일 환경에 최적화되어있지 되지 않을 수 있다는 점을 알려드리며, 가급적 PC에서 조회해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이 포스트는 유튜브 꽃겨울 채널에서 재생산되었습니다.
꽃겨울님 유튜브에 방문하시면 더 많은 영상과 컨텐츠를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레이븐입니다.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2022 신인 드래프트 2차 지명이 끝났습니다.
총 100명의 선수가 오늘(9/13)의 선택을 받게 되었는데요.
1라운드 초반에는 예상대로 흘러가나 싶었지만, 롯데 자이언츠 구단이 서울고 조세진 선수를 지명하면서부터 큰 이변이 일어나 실시간으로 팬들의 반응이 매우 뜨거웠습니다.
이번 신인 드래프트를 통해 픽업된 100인의 선수는 다음과 같습니다.
라운드 | 한화 | SSG | 삼성 | 롯데 | KIA | 키움 | LG | KT | 두산 | NC |
1 | 세광고 투수 | 동성고 투수 | 물금고 내야수 | 서울고 외야수 | 강릉고 투수 | 북일고 외야수 | 경남고 투수 | 유신고 투수 | 군산상고 투수 | 율곡고 투수 |
박준영 | 신헌민 | 김영웅 | 조세진 | 최지민 | 박찬혁 | 김주완 | 이상우 | 김동준 | 이준혁 | |
2 | 효천고 포수 | 백송고 투수 | 동아대 외야수 | 경북고 투수 | 제일고 내야수 | 야탑고 투수 | 디자인고 투수 | 인천고 투수 | 경남고 투수 | 고려대 투수 |
허인서 | 김도현 | 김재혁 | 진승현 | 윤도현 | 송정인 | 최용하 | 한지웅 | 이원재 | 박동수 | |
3 | 배명고 외야수 | 경북고 투수 | 강릉고 포수 | 야탑고 내야수 | 배명고 투수 | 제일고 투수 | 성남고 포수 | 강릉고 내야수 | 휘문고 내야수 | 제일고 투수 |
유민 | 박상후 | 차동영 | 윤동희 | 강병우 | 백진수 | 이주헌 | 김세민(롯데) | 신민철 | 김녹원 | |
4 | 북일고 투수 | 경남고 투수 | 상우고 투수 | 원광대 내야수 | 전주고 투수 | 부산고 투수 | 야탑고 투수 | 마산고 포수 | 인상고 외야수 | 유신고 내야수 |
양경모 | 노운현(키움) | 신정환 | 조효원(NC) | 김찬민 | 윤석원 | 이지훈 | 안현민 | 전희범 | 이한 | |
5 | 스코어본 외야수 | 동산고 투수 | 항공고 투수 | 덕수고 투수 | 경기고 포수 | 서울고 투수 | 한일장신대 투수 | 휘문고 투수 | 인천고 투수 | 강원고 투수 |
권광민 | 이기순 | 김서준 | 하혜성 | 이성주 | 주승빈 | 허준혁 | 우종휘 | 윤태호 | 임지민 | |
6 | 단국대 투수 | 공주고 투수 | 휘문고 내야수 | 덕수고 내야수 | 연세대 외야수 | 세광고 투수 | 부산고 외야수 | 장충고 외야수 | 용마고 투수 | 충암고 투수 |
김겸재 | 강매성 | 조민성 | 한태양 | 백도렬 | 이명종 | 최원영 | 최동희 | 정유석 | 이주형 | |
7 | 부경고 투수 | 배명고 내야수 | 상원고 외야수 | 영동대 외야수 | 인상고 투수 | 휘문고 포수 | 배재고 포수 | 용마고 투수 | 경성대 외야수 | 배명고 투수 |
이성민 | 김태윤 | 강도훈 | 김동혁 | 황동하 | 김리안 | 김성우 | 정정우 | 강동형 | 이현우 | |
8 | 호원대 투수 | 영동대 투수 | 부산고 투수 | 부경고 포수 | 전주고 외야수 | 동아대 내야수 | 서울고 내야수 | 경북고 투수 | 야탑고 투수 | 동아대 외야수 |
이재민 | 임성준 | 김상민 | 엄장윤 | 한승연 | 이세호 | 문정빈 | 권성준 | 임준형 | 오승택 | |
9 | 설악고 투수 | 대구고 투수 | 경북고 투수 | 빠따형 내야수 | 진흥고 포수 | 개성고 포수 | 성남고 투수 | 유신고 외야수 | 경동고 외야수 | 원광대 투수 |
신현수 | 전영준 | 장재혁 | 김서진 | 신명승 | 박정훈 | 양진혁 | 김병준 | 김시완 | 조민석 | |
10 | 세광고 내야수 | 장충고 내야수 | 컨벤션고 내야수 | 안산공고 내야수 | 송원대 투수 | 연세대 내야수 | 휘문고 내야수 | 고려대 투수 | 컨벤션고 포수 | 김해고 내야수 |
노석진 | 최유빈 | 윤정훈 | 김용완 | 손진규 | 김민수 | 엄태경 | 송현제 | 강산 | 서준교 |
가장 주목받을 만한 구단으로는 단연 1번 픽을 손에 쥔 한화 이글스 구단의 선택이었습니다만, 의외로 롯데 자이언츠 구단이 4번 픽을 쥐고도 매우 뛰어난 성과를 거두었습니다.
(* 반면 기아 타이거즈 구단과 키움 히어로즈 구단은... 음... 팬들께 심심한 위로의 말씀을 전합니다.)
롯데의 성민규 단장은 드래프트 도중 3라운드 직후 진행된 인터뷰에서 "생각했던 선수를 모두 뽑았기 때문에 만족도는 100점 만점 중 100점이다."라며 상위 라운드 드래프트에서의 결과에 굉장히 만족하며 자신감도 드러낸 모습이었는데요.
롯데 팬으로서가 아닌 객관적인 야구인으로서 봤을 때도 이번 드래프트의 승자는 역시 롯데 자이언츠가 아닌가 싶습니다.
그렇다면 2022년 새로이 롯데 자이언츠 유니폼을 입게 된 이런 뛰어난 선수들을 한번 살펴보지 않을 수 없습니다.
10명의 신인 선수들에 대한 짤막한 스카우팅 리포트, 시작하겠습니다.
저의 소망은, 우리의 소망은, 마침내 이루어졌습니다.
롯데 스카우트팀은 당초 1라운드 픽으로 야탑고 윤동희 선수를 지정했다는 풍문과 달리, 서울고 외야수 조세진 선수를 지명했습니다.
제가 지난 원고에서 '포스트 전준우'는 물론 따놓은 당상이며, 10년 안에 30홈런 이상을 기록할 대형 거포 외야수로 주목했던 선수였는데요.
선구안, 컨택, 파워 툴을 두루 갖추었지만 중견수 수비가 가능할 지 아쉬움이 남는다는 평이 있습니다.
하지만 주목해야할 것은 조세진 선수는 이제 겨우 야수 1년차라는 점입니다.
조세진 선수는 2학년 때까지 천안북일고에서 투수로 뛴 경력이 있으며, 서울고로 전학가면서 코칭 스태프들과 본격적으로 외야수 전향 및 훈련을 하여 완벽하게 변신에 성공한 선수입니다.
야수 1년차임에도 0.506의 타율과 0.873의 장타율, 5개의 홈런, OPS 1.463, 13개의 도루를 기록할 정도로 가진 재능과 잠재력이 무궁무진한 선수이며, 그럴 일은 없어야겠지만 유사시에는 141km/h의 속구를 지닌 투수로도 활용이 가능합니다. (* 나원탁 딱 기다려?!)
중견수로서도 자질이 있는지는 아직 긁어봐야 알 복권이기 때문에, 저는 아주 큰 기대를 가지고 있습니다.
2라운더로는 정말 의외의 픽이 나왔습니다.
이 선수가 2라운드까지 내려올 줄은 정말 몰랐는데요. 바로 경북고의 에이스 진승현 선수입니다.
진승현 선수는 진갑용 기아 타이거즈 배터리 코치의 아들로도 유명하며, 올해 고교 리그에서는 총 6경기에 나와 3승 무패, 20이닝, 10피안타, 30탈삼진, 12사사구, 8실점(4자책점) ERA 1.80을 기록했습니다.
최고 구속 150km/h의 강속구와 더불어 변화구의 컨트롤이 아주 훌륭한 선수로, 현 고3 선수 중에서 유일하게 핀포인트 제구가 가능한 선수로 파악됩니다.
진승현 선수를 롯데에서 볼 수 있을 거라는 기대는 전혀 하지 않았는데 KT, 두산, NC 구단이 의외의 픽으로 각각 유신고 투수 이상우, 군산상고 투수 김동준, 율곡고 투수 이준혁 선수를 지명하면서 2라운더까지 내려오게 되었습니다.
작년에 이어서 올해도 1차 지명 유력 후보를 2차 지명으로 잡아내는데 성공한 롯데 자이언츠, 이번 드래프트의 승자가 아닐 수 없습니다.
이에 그치지 않고 3라운드에서도 롯데는 1라운더급 선수를 확보할 수 있었습니다.
야탑고 내야수 윤동희 선수는 당초 롯데의 유력한 1라운더 후보라고 알려져 있었습니다.
지난 원고에서도 언급하였듯 장타툴을 제대로 갖춘 유격수로, 0.410의 타율, 3개의 홈런, 9개의 4사구, 장타율 0.718, 출루율 0.510, OPS 1.228의 좋은 성적을 보여주었습니다.
유격수치고는 매우 큰 키인 188cm라는 체구, 그리고 수비 RNG가 좁고 도루도 4개 밖에 없는 등 주루툴이 부족한 것이 아니냐는 이야기가 있습니다만, 장타 재능이 워낙 출중하며, 필요하다면 2루수나 다른 포지션으로 변경하는 것도 고려할 법 하기에 크게 우려할 것은 아닌 듯합니다.
더욱이 이어서 살펴보실 3라운드 28번 픽도 감안하면 일단 유격수로 써보되 반드시 유격수로만 쓰지는 않겠다는 계산으로 풀이됩니다.
롯데는 강윤구 선수를 트레이드로 데려오면서 4라운드 지명권을 NC 구단에 할당한 대신, KT 구단으로부터 신본기-박시영 선수를 내주고 최건 선수와 함께 받아온 3라운드 지명권을 행사하였습니다.
귀중한 3라운드 28번 지명권으로 데려온 선수는 강릉고 내야수 김세민 선수입니다.
강릉영동대 김철기 감독의 아들이기도 한 김세민 선수는 지난 원고에서 언급하지는 않았는데, 올해 강릉고의 황금사자기 우승을 이끈 주전 유격수입니다.
3학년 한 해동안 20경기 출장해 0.308의 타율, 20안타, 13타점, 12도루, 18사사구, 장타율 0.400, 출루율 0.452, OPS 0.852을 기록했습니다.
수비 툴이 안정된 유격수로 성장이 매우 기대되는 선수입니다.
5라운더 픽으로는 덕수고 투수 하혜성 선수가 선택됐습니다.
배구 스타 하종화 전 현대캐피탈 감독의 아들로, 아버지의 피지컬을 이어받아 190cm에 90kg라는 큰 체구를 지녔습니다.
최고 149km/h의 패스트볼과 종으로 떨어지는 슬라이더, 낙폭이 큰 포크볼을 구사하는데, 높은 타점에서 찍어내려오는 공이 매우 위력적입니다.
사실 하혜성 선수는 2차 지명이 되기도 어려울 것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었으나, 8월부터 주가가 폭등한 케이스입니다.
이전까지는 제구가 잡히지 않았기 때문인데, 그렇기 때문에 ERA 7.67이라는 겉보기엔 형편없는 기록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하지만 협회장기 대회부터 커맨드가 확연히 좋아진 모습을 보여주며 32강전 예일메디텍고를 상대로 선발 등판해 3.2이닝 1안타 2사사구 7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하였습니다.
3.2이닝만 소화한 이유도 연투 규정에 따라 45구에 맞추어 내려간 것이기 때문에 상당한 성장 가능성과 포텐셜을 보여주었고, 결국 롯데의 선택을 받게 되었습니다.
한편 6라운드에서도 의외의 성과를 얻어냈습니다.
당초 2라운드 지명이 유력했던 덕수고 내야수 한태양 선수를 6라운드에 데려올 수 있던 것입니다.
한태양 선수는 초등학교와 중학교 시절 국가대표 유격수로 발탁된 경험도 있으며, 무엇보다 주루 툴이 훌륭하며 수비 기본기가 탄탄한 선수입니다.
타격 성적의 경우 교타자 형에서 무리하게 장타형으로 전환하려다가 성적이 하락한 케이스이지만, 프로 팀에서 체계적인 관리를 받고 다시 컨택 위주의 타격을 하면 분명 좋은 성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주의해야 할 점은 3학년 중에 발목 부상을 당한 경력이 있기 때문에 꾸준한 관리가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7라운더에는 대졸 선수 의무 픽 규정에 따라 즉시 전력감 외야수로서 영동대 김동혁 선수를 지명했습니다.
김동혁 선수는 대학 리그 2년 동안 중견수와 우익수로 출장하였으며, 2학년 시즌을 0.452의 타율, 3개의 홈런, 19개의 도루, 22사사구, 장타율 0.810, 출루율 0.641, OPS 1.451이라는 압도적인 성적을 기록했습니다.
비록 대학 리그의 질적 수준이 많이 저하되었다고는 하나, 이 정도 성적이라면 즉전감으로서 활용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며, 특히 현재 무주공산이 된 중견수 자리 혹은 손아섭 선수의 FA를 대비해야 할 우익수 자리에서 활용이 가능하기에 기대가 큽니다.
8라운더로는 포수가 선택되었습니다.
당초 저는 부산팜의 포수로는 경남고의 안민성 선수와 김민수 선수를 눈여겨보았었는데, 롯데 스카우트팀의 선택은 부경고 엄장윤 선수로 향했습니다.
롯데의 엄정대 전 선수, 현 운영팀장의 아들이기도 한 엄장윤 선수는 타격 툴이 좋은 공격형 포수는 아닙니다.
오히려 3학년 현재 타율 0.208, 출루율 0.317, 장타율 0.321, OPS 0.638의 성적을 기록하며 타격 성적에서는 크게 기대하기 어려운 모습을 보였습니다.
그럼에도 공격력에서 훨씬 압도적인 다른 포수 자원들을 제치고 선택을 받았다는 것은 수비력 측면에서 아마 탄탄한 모습을 많이 보여주지 않았나 싶습니다.
9라운더로 선택된 김서진 선수는 이번 트라이아웃에서 매우 인상적인 모습을 남긴 선수입니다.
김서진 선수는 초중고교를 다니지 않고 홈스쿨링으로 교육을 받았으며, 고등학교는 검정고시를 합격해 올해 졸업 자격을 얻었다고 합니다.
어린 시적부터 바이올린과 야구를 병행했고, 엘리트 체육이 아닌 리틀야구단과 아카데미 이력이 전부입니다.
중학교 3학년 나이에 김용달배 파워홈런더비 대회에서 3위를 기록한 바 있으며, 고등학교 1학년 나이에 용인시 소속 독립야구단인 빠따형야구단에 입단했지만, 나이 제한으로 출전은 하지 못하고 훈련에만 참여해왔다고 합니다.
(* 참고로 빠따형야구단은 2020년 창단하여, 2021년 해체하였습니다.)
롯데의 선택을 받음으로써 김서진 선수는 LG 트윈스의 한선태 선수 이후로 역대 2번째로 프로팀에 지명받은 비선출 선수이자, 최초의 비선출 야수이며, KBO 역사상 최초의 검정고시 학력 출신 프로 선수가 되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제가 김서진 선수와 완전히 똑같은 것은 아니지만, 중고교를 집안 사정으로 야구부 없는 학교로 진학하면서 엘리트 야구를 하지 못하고 클럽 야구단을 전전하며 드래프트를 준비했던 것을 생각하니 괜시리 더 감정 이입이 되고 뭉클해집니다.
마지막 10라운더는 안산공고 유격수 김용완 선수입니다.
3학년 현재 타율 0.213, 출루율 0.304, 장타율 0.230, OPS 0.534의 성적을 기록하며 타격 성적에서는 아쉬운 모습을 보였기에 10라운드까지 순번이 내려오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18경기 출장하여 24도루를 기록하는 미친 주력을 보여주었으며, 2021년 고교야구 주말리그 전반기(경기권B)에서 도루상을 수상하기도 했습니다.
아마도 대주자로서 육성이 가능할 듯한데, 타격 툴도 성장하여 입단 동기인 윤동희, 김세민, 한태양 선수와의 경합이 가능할 지 한번 기대해보겠습니다.
마지막까지 읽어주셔서 감사드리며, 재미있게 읽으셨다면 ♥공감과 구독 부탁드립니다.
포스트 내용에 대한 의견이 있으시면 댓글을 부탁드립니다.
또한 좌측 하단의 공유 기능을 이용해 SNS로 이 글을 공유하실 수 있습니다.
'Baseball > Giants' 카테고리의 다른 글
레이븐의 스토브리그: 삼성 백정현 - 선발 투수 FA를 또 하자고?! (3) | 2021.11.18 |
---|---|
2021 시즌 롯데 자이언츠 투수 리포트 - '문어복어' 서준원 편 (3) | 2021.09.24 |
다가오는 2차 지명, 2022 KBO 신인 드래프트에서 롯데의 선택은? (0) | 2021.08.31 |
진명호는 놔두라고? - 진롤코 vs 진더가드, 진짜 얼굴은 무엇? (0) | 2021.08.22 |
마지막 트레이드? 롯데와 KT, 김준태&오윤석 <-> 이강준 2대1 트레이드 단행 (1) | 2021.07.3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