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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seball

도쿄 올림픽 야구: 9회 말 대역전극, 감독의 무능함 속에서도 선수들은 빛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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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레이븐입니다.
우려가 많았던 도미니카전이었지만, 우리 대표팀 선수들이 9회 말 3대4 대역전극을 펼치며 1라운드를 승리로 가져갔습니다.
특히 감독의 전술과 용병술에 여전히 문제가 많았지만, 선수들이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마지막에 응집력 있는 타격을 보여준 것이 인상적이었습니다.

도미니카의 선발 투수 라울 발데스 선수는 만 44세의 노장임에도 대표팀 타선을 꽁꽁 묶어냈다. (사진 제공: 연합뉴스)

대표팀의 타선은 8회까지 도미니카공화국 투수들에게 제대로 된 타격을 하지 못 했습니다.
특히 44세의 노장 선발 투수 라울 발데스 선수의 130km/h 내외의 공에도 쩔쩔 매는 모습이 매우 실망스러웠는데요.
물론 안타 자체는 많이 뽑아냈습니다만, 중요한 기회에서 매번 잔루로 이어지면서 7개의 잔루를 남기는 부끄러운 모습을 보였습니다.
구심이 우리 대표팀의 공격 때만 유독 스트라이크 존을 좌우 배터박스 라인까지 넓히는 불미스러운 모습을 보이며 대놓고 편파 판정을 했던 점도 감안해야겠지만, 8회까지 도미니카공화국은 6개의 안타에 3점을 뽑은 데 반해 우리 대표팀은 7개의 안타로 1점을 뽑는 데 그쳤습니다.
특히 7회 말 2사 1루에서 양의지 선수가 잘못된 도루 플레이로 아웃되어 중요한 기회를 날려먹었을 때는 정말 희망이 없을 줄로 알았습니다.
그런데 이 도루, 양의지 선수의 잘못으로 욕을 하는 분들이 꽤 보입니다만, 감독의 지시였을 확률이 매우 높습니다.
양의지 선수가 이 타이밍에 도루를 하면 허를 찔러서 역전의 발판을 마련할 줄로 굳게 믿고 계셨겠죠.

암요, 김경문 감독님. 그놈의 베이스볼 블러드를 믿으셨겠죠.

 

국제 무대 데뷔전에서 아쉽게 승을 챙기지 못했지만, 어마어마한 호투로 빛을 발한 이의리 선수 (사진 제공: 뉴스1)

한편 우리 대표팀의 선발 투수 이의리 선수는 국제 무대 데뷔전에서 엄청난 호투를 하고도 타선의 침묵으로 승리를 챙기지 못했습니다.
시작은 혹독했습니다. 1회 초 선두 타자 에밀리오 보니파시오 선수와의 풀카운트 승부에서 안타를 허용하였고, 멜키 케브레라 선수에게 연거푸 안타를 맞으며 무사 1, 3루 위기에 몰렸습니다.
이어 훌리오 로드리게스 선수와의 승부에서 폭투가 나왔고, 3루에 있던 보니파시오 선수가 홈으로 들어오면서 선취점을 내주었습니다.
이후 3회까지 흔들리지 않고 더이상 실점하지 않으며 20살 신인 선수의 국제 무대 데뷔전은 아름답게 흘러가는 듯했지만, 우리 김경문 감독님께서는 그렇게 호락호락하지 않습니다.
김경문 감독은 여지없이 이의리 선수를 4회에 다시 등판시켰고, 결국 무사 1루 상황에서 도미니카공화국의 4번 타자 후안 프란시스코 선수에게 투런포를 허용하며 역전을 허용하고 말았습니다.
하지만 이의리 선수는 꿋꿋하게 마운드를 지켰고, 5회까지 74구를 던지며 4피안타 1피홈런 2볼넷 9탈삼진 3실점이라는 굉장히 인상적인 성적으로 국제 무대 데뷔전을 마무리지었습니다.
홈런을 허용한 것에 매우 아쉬웠는지 덕아웃에서 내내 자책하는 듯한 모습을 보였는데, 이의리 선수, 전혀 기죽을 것 없습니다.

정말 멋지고 훌륭한 피칭이었고, 감독이 망친 피칭이었을 뿐입니다.
최원준 선수와 박세웅 선수를 1회부터 5회까지 꾸준히 몸을 풀게 해놓고선 텐덤 전략을 활용하지도 않는, 지난 경기의 패배에서 아무런 교훈도 얻지 못한 감독의 잘못입니다.

단기전에서 약하다는 평가를 받던 주장 김현수 선수, 오늘만큼은 5타수 4안타 맹타를 휘두르며 역전 결승타의 주인공이 되었다. (사진 제공: 연합뉴스)

이의리 선수의 호투 이후 조상우(1.1이닝)-고우석(1.1이닝)-박세웅(0.1이닝)-오승환(1이닝) 선수가 마운드를 지키며 무실점으로 끈덕진 추격의 발판을 마련했습니다.
박세웅 선수가 9회 초 선두 타자에게 풀카운트 볼넷을 내주고, 이후 오승환 선수가 견제구 실수로 무사 주자 3루로 이어지는 위기를 맞이했으나, 오승환 선수가 이후 삼자 범퇴를 이끌어내며 위기에서 벗어났습니다.
이후 9회 말, 잔루에 발목이 잡히며 답답하던 타선이 전혀 다른 모습을 보이면서 대역전극이 펼쳐졌습니다.
선두 타자로 대타 최주환 선수가 도미니카공화국의 마무리 투수 루이스 카스티요 선수를 상대로 안타를 쳐내며 역전의 포문을 열였습니다.
이후 대주자로 들어선 김혜성 선수가 도루를 기록하면서 카스티요 선수를 압박하였고, 바로 이어서 박해민 선수가 적시타를 쳐내 3대2로 추격하였습니다.
이후 강백호 선수의 희생타, 이정후 선수의 2루타로 3대3 동점을 만들었고, 양의지 선수도 희생플라이를 치면서 이정후 선수를 3루로 보내는 데 성공하였습니다.
그리고 앞서 3안타를 치면서 극강의 타격감을 자랑하던 김현수 선수가 카스티요 선수의 낮은 변화구를 완벽한 컨택 능력으로 장타를 만들어내면서 3대4, 대역전승의 주인공이 되었습니다.

저는 김현수 선수가 단기전에 약하다는 이유로 중심 타선에 기용하는 것을 반대했었는데, 오늘만큼은 제 판단이 틀려서 정말 다행이었습니다.

 

우리 대표팀과 다음 경기를 치르게 될 팀은 이스라엘 대표팀일 확률이 높다. (자료 제공: 뉴스1)

한편 우리 대표팀은 내일(8/2 월요일) 12시에 3위 조 승자 팀과 함께 경기를 치르게 됩니다.
멕시코와 이스라엘, 두 대표팀 중 승리한 팀은 우리와 B조 첫 경기를 치른 이스라엘 대표팀입니다.
이스라엘 대표팀과는 이미 한번 경기를 치렀지만, 결코 무시할 수 없는 전력임을 확인했으니 절대 방심해서는 안 될 것입니다.
가장 적합한 선발 투수로는 이스라엘 타자들이 아직 공을 보지 못했고, 이닝 소화도 적은 편인 김민우 선수라고 생각합니다만...
도대체 김경문 머리 속에 허문회라도 들어찼는지 도저히 예측이 안 되는 비합리적 필패 전략들을 고수하기에 확신은 할 수 없습니다.
이스라엘 대표팀은 지난 첫 경기 때와 마찬가지로 좌투수 위주로 우리 대표팀을 공략할 가능성이 매우 높으며, 위장 선발에 대비한 플래툰 운용도 분명 염두에 두어야 합니다.
감독의 무능함 속에서도 우리 대표팀 선수들의 선전으로 승리를 쟁취한 것을 진심으로 축하드리며, 내일도 꼭 승리하기를 기원해보겠습니다.(* 이스라엘 대표팀에 대한 분석은 첨부한 이전 포스트들을 참조 부탁드립니다.)
2021.07.26 - [Baseball] - 도쿄 올림픽 첫 경기, 이스라엘전 선발 투수는 누구일까?

 

도쿄 올림픽 첫 경기, 이스라엘전 선발 투수는 누구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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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7.30 - [Baseball] - 도쿄 올림픽 야구: 이스라엘전 복기 & 미국전 선발과 주의 사항

 

도쿄 올림픽 야구: 이스라엘전 복기 & 미국전 선발과 주의 사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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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메인 선정 감사드립니다. (_ _)

이 포스트를 통해 처음으로 다음 포털 메인에 제 블로그가 소개되었습니다.

덕분에 방문자 수가 어마무시하게 늘어났네요. ㄷㄷㄷ

앞으로도 보다 알차고 좋은 내용으로 많은 구독자 분들과 네티즌 분들께 도움이 되는 글을 쓰도록 더욱 정진하겠습니다.

읽어주시고, 방문해주시고, 클릭해주신 모든 분들과 티스토리 담당자님께 다시 한번 감사의 말씀 드립니다.

 

떡상 가즈아ㅏㅏㅏㅏㅏ!!!!

마지막까지 읽어주셔서 감사드리며, 재미있게 읽으셨다면 공감과 구독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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