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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올림픽 야구: 야마모토 요시노부 - 한일전 선발 투수, 지피지기면 백전불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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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과 태블릿 등의 모바일 환경에 최적화되어있지 되지 않을 수 있다는 점을 알려드리며, 가급적 PC에서 조회해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레이븐입니다.
어제(8/2) 우리 대표팀이 이스라엘을 꺾으면서 준결승전에 다이렉트로 진출하게 되었는데요.
상대 팀으로는 미국과 연장 승부치기 혈투 끝에 승리를 가져간 일본 대표팀으로 결정되었습니다.
저는 일본 대표팀이 올라올 것을 예상했었고, 선발 투수로는 야마모토 요시노부, 센가 고다이, 오노 유다이 선수 중 하나가 나올 것으로 내다봤으며, 그 중에서도 야마모토 요시노부 선수가 가장 높은 확률로 나올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그리고 그것이 실제로 일어났습니다.

(* 해당 내용은 하단 첨부된 이전 포스트를 참조 부탁드립니다.)
2021.08.02 - [Baseball] - 도쿄 올림픽 야구: 드디어 폭발한 타선, 1대11 7회 콜드 게임 승리!

 

도쿄 올림픽 야구: 드디어 폭발한 타선, 1대11 7회 콜드 게임 승리!

이 포스트는 PC 환경에서 작성되었습니다. 스마트폰과 태블릿 등의 모바일 환경에 최적화되어있지 되지 않을 수 있다는 점을 알려드리며, 가급적 PC에서 조회해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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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미국과 일본이 각각 셰인 바즈 선수와 다나카 마사히로 선수를 내세웠기에 명품 투수전이 펼쳐질 것으로 예상했는데, 그 점은 완전히 빗나가고 말았습니다.
미국 대표팀은 총 7명의 투수를, 일본 대표팀은 9명의 투수를 꺼내들며 어떻게서든 본선 라운드 경기를 잡고 준결승에 직행하겠다는 전략을 펼쳤는데요.
이 과정에서 일본 대표팀은 다음 경기 선발로 유력했던 후보인 센가 고다이 선수와 오노 유다이 선수까지 불펜으로 기용하면서 내일(8/4) 준결승전의 선발 투수로는 야마모토 선수가 올라올 것이 확정되었습니다.

 

오릭스 버팔로스의 우완 영건 에이스인 야마모토 요시노부 선수. 피지컬적 한계를 극복했다는 말 자체가 무색할 정도로 압도적인 구속과 탈삼진 능력으로 '리틀 오타니'라는 별명이 있다.

야마모토 요시노부 선수는 2016년 일본 프로야구 신인 드래프트에서 오릭스 버팔로스로부터 4라운드 지명을 받고 계약금 4000만 엔, 연봉 500만 엔(추정)에 프로 계약을 맺었습니다.
이미 고2 때 151km/h에 달하는 강속구를 뿌리던 야마모토 선수는 고교 시절 지역 대회에서 노히트 노런과 5회 콜드 퍼펙트 게임을 달성했을 정도로 재능이 남달랐던 선수이지만, 다리가 부러지는 부상을 당하면서 실업 야구로 빠진다는 소문이 돌았던 터라 스카우터들로부터 외면을 받았고, 이 때문에 상위 라운드 지명을 받지 못했지만 오릭스 구단이 모험을 감수하는 도박수를 띄웠습니다.
이후 2017년부터 1군 무대에 오른 야마모토 선수는 선발과 셋업맨을 오가며 활약하였고, 오릭스 구단의 최고 유망주로 촉망받고 있으며, 메이저리그 스카우팅 리포트에서도 높은 점수를 받으며 2026년 FA가 될 경우 미국 진출이 거의 확실시 되고 있습니다.

 

야마모토 선수가 기록한 2020 시즌까지의 통산 성적. 4사구 비율도 나쁘지 않고, 탈삼진 능력과 평균 자책점, WHIP 등이 압도적인데 반해... 승운이 없어도 너무 없다. (볼드 표시는 리그 1위 기록)

야마모토 선수는 데뷔한 지 2시즌만에 리그 에이스로 자리잡을 정도로 훌륭한 성적을 꾸준히 거두고 있는데, 그에 반해 승운이 정말 없습니다.
소위 투승타타론자들은 10승이 에이스의 기본 조건이라도 되는 마냥 이야기들을 하는데, 야마모토 선수는 현재까지 10승을 넘긴 적이 단 한 번도 없습니다.
최고 기록은 2019 시즌과 2020 시즌의 8승이 전부이며, 탈삼진-평균 자책점-WHIP 등 현대 야구에서 투수의 자질을 평가하는 주요 지표들에서 상위권인데도 불구하고 승수에 비해 패전 기록이 너무, 지나치게 많습니다.
그나마 이번 2021 시즌 현재 NPB 리그가 중단된 가운데 9승 5패 ERA 1.82를 기록하고 있기에 예년보다는 높은 승수로 커리어 하이를 기록했지만 이런 성적의 투수가 9승이 커리어 하이라는 것 자체가 참 부당하고 불공평한 게 아닌가 싶습니다.
정작 다른 오릭스 투수들은 높은 득점 지원을 받는데, 야마모토 선수만 등판하면 타선이 귀신같이 침묵하며 마치 롯데 자이언츠에서 댄 스트레일리 선수가 2020 시즌에 당했던 것과 같이, 박세웅 선수가 2021 시즌에 당하고 있는 것과 같이 한심한 수준의 득점 지원으로 아무리 잘 던져도 승리가 아닌 패배를 기록하게 만드는 상황입니다.

 

야마모토 선수의 Baseball Prospectus 스카우팅 리포트. 작은 체격과 부상 위험 문제를 들고 있지만 전반적으로 MLB에서 성공할 것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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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seball Prosptectus에서 평가한 야마모토 선수는 대체적으로 MLB에서 성공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습니다.
178cm-80kg이라는 상대적으로 작은 체격 때문에 체력 문제와 부상 문제가 있을 것으로 내다봤지만, 증량과 벌크 업 등을 통해 극복이 가능한 수준으로 보고 있습니다.
또한 동양인 투수에 대한 평가치고는 투구 메커니즘과 구종에 대한 평가도 상당히 후한 편입니다.
(* 번역은 의역이 다소 포함돼있습니다.)

메커니즘: 아직은 약간 스타터형 빌드. 증량을 좀 할 것을 권장. 세미 와인드업 시, 손 위치를 글자(유니폼 로고)에 놓고 (투구 동작을) 시작합니다. 적당한 키킹과 높은 타점의 스리쿼터. 뛰어난 팔 속도와 운동-유체 역학적인 피칭을 보이지만 하체는 약간 뻣뻣해 보임. 딜리버리는 내내 똑바로 유지됨. 스트레치에서 벨로시티를 유지. 빠르게 작동하며 인터벌에 8초 이상 걸리지 않음.
포심 패스트볼: 레일 스트레이트 액션으로 약간 늦은 타이밍에서 폭발적으로 살아 나옴. 셋업(특히 게임 초반)과 와인드업 피치 모두 사용. 존 상단과 중앙에서는 헛스윙 유도가 좋지만 하단에서는 컨택이 잘 이루어지는 것으로 보임. 경기 후반까지 스피드를 유지하는데, 122구에서 94마일을 확인. 커맨드도 자유자재인 편. (날씨에 따라 구속 변화는 있을 수 있음.)
투심 패스트볼: 평범함. 존에 잘 넣는 편. 완급 조절용으로 사용. 포심 패스트볼의 탄착군을 존 상단으로 끌어올린다면 상하 로케이션 차이를 이용해 효과적인 무기로 활용할 수 있음.
스플리터: 최상의 컨디션일 때는 평균 이상으로 늦은 시점에 뚝 떨어짐. 특히 좌타자를 상대로 효과적인 헛스윙을 유도함. 약간의 미스가 있지만 미래의 엘리트 MLB 풋어웨이 피치가 될 것으로 예상됨.
커터: 빠른 속도로 늦게 꺾임. 슬라이더 대용으로 사용. 헛스윙 유도용. 때때로 커맨드가 흔들리기도 함.(이하 생략)
커브: 낮은 속도(72~77마일)에서 크게 꺾이며, 카운트 초반에 스트라이크를 잡는 데 사용함. 높은 속도(77~79마일)에서는 날카롭고 깊게 꺾이는데, 소프트 슬라이더(슬러브)라고 할 수 있음. (이하 생략)
전반 평가: 기본적으로 MLB에서 평균 이상 또는 그 이상이 되는 5피치 이상의 공이 준비되어 있음. 전반적인 커맨드는 좋은 편. 어린 나이답지 않은 성숙한 여유가 돋보이며, 수비진이 이닝에 5개의 실책을 저질렀을 때 외엔 멘탈이 흔들리는 모습도 안 보임. 다르빗슈 유다나카 마사히로와 동급. 그러나 작은 체격은 장기적인 건강 문제를 야기할 것. 그가 MLB 팀에 합류할 때쯤이면 많은 이닝 소화로 팔에 약간의 무리가 축적돼있을 것. 20세에 이미 여러 선발 등판에서 120개의 투구를 넘어서는 등판을 했으며, 20대 후반으로 갈수록 몸이 망가지거나 스터프가 줄어들 수 있음. 그러나 궁극적으로 상황이 순조롭게 진행된다면 그는 최고의 MLB 선발 투수로 성장할 수 있을 것.

 

(좌측 상단부터 시계방향으로) 157km/h의 포심 패스트볼 - 150km/h의 커터 - 125km/h의 커브 - 149km/h의 포크볼/스플리터

야마모토 선수의 피칭을 보면 작은 체격임에도 불구하고 중심 이동이 좋고, 늦은 템포이지만 공이 살아 나오기 때문에 타자들이 타이밍을 잡기 어려운 것을 볼 수 있습니다.
희한하게도 익스텐션은 크게 뻗는데 반해 하체의 사용 자체는 비중이 낮고 뻣뻣하지만 딜리버리는 일정하게 잘 유지하는 편입니다.
특히 포심-투심-커터-슬라이더-슬로 커브-슬러브-포크볼/스플리터 등 정말 다양한 구종을 실전에서 사용하는데, 이는 마치 다르빗슈 유 선수와 같은 '강속구+팔색조' 피칭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특히 제가 야마모토 선수의 포크볼을 포크볼/스플리터라고 구분짓지 않고 합쳐서 지칭하고 있는데, 이는 야마모토 선수의 저 떨어지는 공은 포크볼과 스플리터의 그 중간 언저리에 위치한, 일본 프로야구에서 점점 변화하고 있는 트렌드의 반포크성 공이 섞여 있기 때문입니다.
이런 방식의 포크볼은 공 아랫부분을 스치면서 방향 전환까지 주며 살짝 찍어누르기 때문에 싱커같은 궤적을 그리며 슈트성 변화구마냥 빠르게 떨어지게 되는데, 일본 프로야구에서 포크볼이 워낙 많다보니 타자들이 날카롭게 수직으로 떨어지는 기존 방식의 포크볼을 워낙 잘 커트해내거나 아예 어퍼컷 스윙으로 힘을 받쳐 쳐내기 때문에 이런 변형 포크볼이 등장하게 된 것입니다.
야마모토 선수의 포크볼은 수직 포크볼과 슈트성 포크볼을 섞어 던지기 때문에 궤적과 각도, 구속 등에서 차이를 줄 수 있고, 애초에 구속도 150km/h까지 나오기 때문에 타자들이 속수무책으로 당하게 됩니다.
우리 대표팀 타자들도 바로 이 두 가지 포크볼에 헛스윙당하지 않고 어떻게든 집중력을 동원해 커트해내든지 야예 건드리지 않는 것이 좋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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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벌vs라이벌] 23세 동갑내기 이정후와 야마모토 요시노부

그런지 이정후는 도쿄올림픽에서 가장 상대하고 싶은 투수로 우완 야마모토 요시노부(23·오릭스 버펄로스)를 꼽았다. 이정후는 "2년 전 프리미어12 결승전 때 3구 삼진을 당했던 투수가 있다. 공

news.joins.com

야마모토 선수를 상대하는 우리 대표팀의 마음도 편치 않을 것입니다.
이미 우리 대표팀은 한 차례 야마모토 선수를 만나 고전을 면치 못한 사례가 있습니다.
강백호 선수가 밝히길 2019 WBSC 프리미어 12에서 만난 키시 타카유키 선수 등 다른 일본 투수들의 공은 모두 칠 만했으나, 야마모토 선수만큼은 엄청나다고 생각했다고 합니다.
특히 147km/h의 공을 보고 "패스트볼인가?" 라고 생각했는데 알고 보니 슬라이더였고, "얜 뭐지?"라는 생각이 들었다는 일화를 들어보면, 야마모토 선수의 클라스를 다시금 느끼면서 걱정도 앞서는 상황입니다.
한편 이정후 선수는 "2년이 지났는데, 나도 그렇고 그 선수(야마모토)도 얼마나 할 수 있을지 궁금하다."라며 라이벌 의식을 불태우며 전의를 다지기도 했는데요.
두 선수의 맞대결에서 이정후 선수가 과연 설욕할 수 있을지 그 귀추도 주목되는 바입니다.한편 우리 대표팀의 선발 투수로는 아무래도 지난 이스라엘전에 1.1이닝을 소화하며 불펜 피칭 일정을 대체한 원태인 선수가 등판할 가능성이 높아 보이는데요.이에 반해 일본 대표팀을 상대로는 좌완 투수 공략이 필요하다는 이유로 좌완 베테랑 차우찬 선수가 등판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습니다.
(* 어어.... 네..... 어차피 다음 경기를 져도 된다는 발상인가요?)
2021.07.10 - [Baseball/KBO] - 레이븐의 KBO 칼럼: 대표팀 차우찬 - 감독의 지나친 믿음, 선수에게 해악 끼칠 수 있어

 

레이븐의 KBO 칼럼: 대표팀 차우찬 - 감독의 지나친 믿음, 선수에게 해악 끼칠 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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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용 추가)

 

[도쿄 Live]고영표 한-일전 선발 등판! 日 '뉴에이스' 야마모토와 진검승부!

2020 도쿄올림픽 야구 예선전 대한민국과 미국의 경기가 31일 요코하마 베이스볼 경기장에서 열렸다. 한국 선발투수 고영표가 미국 타선을 상대하고 있다. 요코하마=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sports.news.naver.com

내일 경기 선발 투수는 고영표 선수로 결정되었습니다. (갑자기??!!)
아무래도 원태인 선수를 바로 선발로 등판시키기에는 무리가 가는 일정이라는 계산인 듯하며, 휴식텀이 가장 긴 선수이기도 하기에 맞는 선택인 것 같긴 합니다.
고영표 선수, 미국전에서 타자 일순 후 아쉽게 홈런을 허용했는데, 내일 한일전에서는 일본 타자들에게 생각할 틈조차 주지 않는 피칭 디자인을 가져가서 꼭 승리를 거머쥐길 바랍니다.


마지막까지 읽어주셔서 감사드리며, 재미있게 읽으셨다면 공감과 구독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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