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seball

도쿄 올림픽 야구: 2대7 참패 - 심각한 수준 차이, 졸전 펼친 김경문호

728x90
반응형

이 포스트는 PC 환경에서 작성되었습니다.

스마트폰과 태블릿 등의 모바일 환경에 최적화되어있지 되지 않을 수 있다는 점을 알려드리며, 가급적 PC에서 조회해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레이븐입니다.

결국 김경문호는 스스로 '디펜딩 챔피언'이라 칭하며 자신만만하던 모습은 온데간데 없이 결승전 진출에 실패했습니다.

미국 대표팀과 치른 패자 부활전 2라운드 경기에서 우리 대표팀은 미국 대표팀에 2대7이라는 스코어로 참패하고 말았습니다.

그나마 경기의 내용이라도 좋았으면 모르겠지만, 아무것도 나아진 것이 없는 작전과 용병술에 발목이 잡혔기에 남은 동메달 결정전도 상당한 고전이 예상되는 바입니다.

 

류현진-김광현-양현종에 이은 새로운 국대 좌완 에이스 이의리 선수 (사진 제공: 연합뉴스)

그나마 위안을 삼아야 할 것은 국가 대표 좌완 선발 투수 하나만큼은 확실하게 발굴한 듯하다는 점입니다.

이의리 선수는 지난 도미니카공화국과의 본선 1라운드 경기에서 5이닝 74구 4피안타 1피홈런 2볼넷 9탈삼진 3실점으로 호투하면서 이번 패자 부활전 경기에서도 선발 투수로 낙점되었는데요.

오늘(8/5) 경기에서도 5이닝 88구 5피안타 1피홈런 2볼넷 9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했습니다.

휴식일을 3일밖에 부여받지 못한 상황에서 20살 신인 투수에게 너무 가혹한 조건이었음에도 꿋꿋하게 이겨낸 이의리 선수에게 박수를 보냅니다.

4회 말 2사에서 제이미 웨스트브룩 선수에게 맞은 솔로 홈런이 너무도 아쉬웠지만, 타자가 워낙 잘 친 공이었고 실투가 아니었기에 어쩔 수 없는 부분이었다고 생각합니다.

 

6회에만 투수 5명이 올라갔지만 5점이나 내주면서 빅 이닝을 허용하고 말았다. (사진 제공: 엑스포츠뉴스, 연합뉴스)

하지만 막내 이의리 선수의 호투가 무색하게 6회에 잘못된 투수 운용으로 5점을 허용하는 빅 이닝을 내주고 말았습니다.

6회에 두 번째 투수로 최원준 선수가 마운드에 올랐으나, 첫 타자 토드 프레이저 선수의 타석부터 볼넷을 내주며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이에 차우찬 선수가 좌완 원포인트로 1아웃을 잡아내고, 네 번째 투수로 원태인 선수가 올라왔으나 아웃 카운트를 하나도 잡지 못한 채 2피안타 1볼넷 3실점에 만루 위기를 내주고 마운드를 내려왔습니다. 
최원준-원태인 두 투수 모두 스트라이크와 볼 차이가 심하게 나면서 미국 타자들이 유인구에 속지 않는 것이 문제였습니다.

결국 위기를 막기 위해 조상우 선수로 투수가 교체되었으나, 지난 경기까지 매 경기 연투하면서 5.2이닝 90구를 소화한 조상우 선수도 결국 지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결국 조상우 선수도 0.1이닝 2피안타 1실점으로 흔들렸으며, 1대7로 벌어진 상황에서 롯데 자이언츠의 막내 김진욱 선수가 등판하여 이번 대회에 타격감이 매우 좋은 보스턴 레드삭스의 유망주 트리스턴 카사스 선수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더이상의 실점을 막았습니다.이후 김진욱 선수는 7회에도 등판에 2아웃을 잘 잡아낸 후 박세웅 선수에게 마운드를 넘겨줬고, 박세웅 선수 역시 7회 세 번째 아웃 카운트와 8회 2아웃을 잡아내면서 두 선수 모두 1이닝 무실점을 기록했습니다.마지막 아웃 카운트는 오승환 선수가 잡아냈는데, 이럴 터였다면 차라리 만루 위기 상황에서 오승환 선수를 투입하는 승부수도 어땠을까 싶습니다만, 마무리 투수의 중간 투입 가용이 쉬운 선택은 아니기에 그것까지 '만약'을 덧붙이는 것은 결국 부질없는 가정이긴 합니다.결국 올림픽처럼 단기전에 연전이 많은 상황이라면 벌떼 마운드 작전으로 부족한 투수 전력 차이를 메워보려는 것은 어려울 수밖에 없으며, 그마저도 김경문회 감독이 처음에 구상했던 텐덤 전략을 완전히 폐기해버리면서 투수 운용이 이상하게 꼬여버렸기 때문에 투수들의 등판 일정 또한 엉망진창일 수밖에 없었습니다.

728x90

지난 이스라엘전에서 완벽한 타격감을 뽐냈던 강백호-김현수 두 선수에게 거는 기대가 컸지만, 오늘은 그저 침묵하고 말았다. (사진 제공: 연합뉴스)

수준 낮은 투수 운용이 패배의 가장 직접적인 원인이 됐습니다만, 타선의 침묵 또한 심각했습니다.

지난 이스라엘전에서 맹타를 휘두르며 타선의 부활을 예고한 것만 같았던 강백호-김현수 두 선수가 오늘은 부진하면서 타점 생산에서 맥이 끊기고 말았습니다.

경기에 앞서 김경문회 감독은 타선에 큰 변화를 주었습니다.

타율 1할에 허덕이던 양의지(0.111) 선수와 오재일(0.176) 선수를 빼고 강민호 선수를 투입했으며, '1루수 김현수'라는 변칙 작전을 개시했습니다.

2루수에는 황재균 선수 대신 김혜성 선수가, 그리고 우익수 자리에 박건우 선수가 투입되는 변화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타선 변경의 효과는 김혜성 선수가 혼자 3안타를 치는 것에 그치고 말았습니다.

1회 초 이정후 선수의 2루타와 3회 초 김혜성 선수의 안타로 2루를 두 번이나 밟았으나 후속타가 없어 득점에 실패한 것이 뼈아팠습니다.

5회와 7회에 각각 박해민-오지환 두 선수의 적시타로 2점을 뽑아냈지만, 그 이상의 안타가 없었던 것이 문제였습니다.

2번 강백호 선수와 ‘4번’ 김현수 선수와, 5번 강민호 선수가 침묵한 것이 너무도 안타까웠습니다.

특히 전날까지 5번 타순에서 타율 0.455 맹타를 휘두르던 김현수 선수도 4번에 투입되니 4타수 무안타로 침묵했습니다.

포수에게 중심 타선을 맡기는 것이 단기전에서 큰 부담이 된다는 것을 양의지 선수를 통해 봤을텐데고 강민호 선수를 5번에 기용한 것 또한 납득이 가지 않는 타순이었습니다.

 

이런 조롱을 당하고도 변명만 늘어놓는 감독, 왜 부끄러움은 지켜보는 팬들의 몫인가?

김경문회 감독은 “13년 전에는 이정도 부담은 없었다. 즐겁게 매경기를 치르다보니 연승이 이어졌다. 이번 대회도 꼭 금메달을 따야한다는 생각은 없었다. 선수단과 함께 국민들께 납득가는 경기를 하길 바랐다.”라며 오늘의 패전에 대해 변명만 늘어놓았는데요.

금메달이 필수적인 결과물은 아니지만, 대표팀 감독이라면 금메달을 따기 위한 최선의 노력을 다하는 모습은 보여야 하는 것이 아닌지 싶은데 도대체 어떻게 저런 발언이 가능한가 싶습니다.

또한 국민들이 납득할 수 있는 경기는 도대체 언제, 어디서, 어떻게 보여주신 건가요?

특히 어제 한일전에서 고우석 선수가 뼈아픈 실책성 플레이로 더블 플레이 처리에 실패한 이후 급격히 제구가 흔들리는데도 대량 실점을 할 때까지 투수를 교체하지 않았던 것이 패전의 원인이 되었습니다.

이때도 "고우석이 끝내줬으면 하는 바람이었다. 불펜에서 (다른 투수가) 몸은 풀었다. 오늘 이기면 끝이지만 내일 경기를 생각 안 할 수 없었다. 고우석이 마무리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었다."라는 변명만 늘어놓았습니다.

'오늘 이기면 끝이지만'인 상황이라면 당연히 윈나우 플랜으로 총력전을 펼쳐도 시원찮을 판에 어디 그냥 리그 경기에서 가비지 이닝 처리하듯이 마운드 운용을 하는 대표팀 감독이 세상에 어딨는지 모르겠습니다.

모레(8/7) 12시 도미니카공화국 대표팀과의 동메달 결정전도 이런 식으로는 안심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이번 기회를 통해 김경문회 감독의 대표팀 감독 고별식이라도 치러줘야 하는 것이 응당 맞는 처사입니다.

 

그야말로 '졸전'이었기에 뭐라 덧붙일 말이 없어 평소보다 글이 한참 짧아졌습니다.

토요일에는 제발 오늘같은 경기를 보지 않길 소망할 따름입니다.


마지막까지 읽어주셔서 감사드리며, 재미있게 읽으셨다면 공감과 구독 부탁드립니다.

포스트 내용에 대한 의견이 있으시면 댓글을 부탁드립니다.

또한 좌측 하단의 공유 기능을 이용해 SNS로 이 글을 공유하실 수 있습니다.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