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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seball/KBO

김서현의 '슬라이더'? 데이터를 볼 줄 모르는 한국 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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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포스트는 PC 환경에서 작성되었습니다.

스마트폰과 태블릿 등의 모바일 환경에 최적화되어있지 되지 않을 수 있다는 점을 알려드리며, 가급적 PC에서 조회해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레이븐입니다.

오늘 SBS 이성훈 기자님의 칼럼을 읽다가 눈에 띄는 부분이 있어 짧게 다뤄보고자 하는 내용이 있습니다.

한화의 김서현 선수의 데뷔전과 관련해 여러 데이터를 분석하는 내용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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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사람들이 김서현 선수의 빠른 패스트볼 구속에 대해서만 관심을 갖고 있는데, 제가 주목한 부분은 칼럼의 2번째 꼭지인 브레이킹 볼과 관련된 내용입니다.

요지는 김서현 선수가 던지는 브레이킹볼이 평속 138kkm/h에 달해 슬라이더로 분류되었는데, 기자님께서 아무리 보아도 데이터상 이상하다는 점을 던지셨습니다.

일반적인 슬라이더가 보이는 수직-수평 무브먼트와 전혀 다른 결과를 보였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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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제공: 스포츠투아이 / 재구성: SBS스포츠 이성훈 기자

당연하게도 저는 해당 표를 보자마자 알아차렸습니다. 이 구종은 '커브'입니다.

이성훈 기자님 역시도 이 공이 커브라면 말이 되는데, 이런 고속 커브를 국내에서는커녕 메이저리그에서도 보기 어렵기 때문에 이렇게 분류가 된 것으로 추정하셨습니다.

어떤 방법으로 던져도 슬라이더는 이런 무브먼트를 보일 수는 없습니다.

수직 무브먼트의 수치가 낮다는 것은, 그만큼 공이 수직으로 떨어지는 각이 크다는 의미입니다.

단순하게 생각하면 "숫자가 높아야 떨어지는 각이 큰 것 아닌가?"라며 직관적이지 않으실 수 있는데, 

역으로 예를 들어 패스트볼의 수직 무브먼트가 높은 선수들이 이른바 '라이징 패스트볼'이라고 불리는 '덜 떨어져서' 배트 위로 공이 지나가는 헛스윙을 하게끔 하는 것임을 생각해 보면 어떻게 데이터를 해석해야 하는지 감이 오실 겁니다.

수직 무브먼트값은 공의 궤적상 예상되는 낙하점과 실제 낙하점이 얼마나 차이가 나는지를 따지는 것입니다.

그래서 수직 무브먼트는 값이 낮을수록 더 많이 떨어지는 것입니다.

반면 수평 무브먼트는 우완 투수를 기준으로 우타자 바깥쪽으로 더 많이 나갈수록 값이 더 올라가는 구조입니다.

반대로 마이너스 값을 기록한다면 우타자의 몸쪽으로 들어가는 무브먼트를 보이는 것입니다.

쓰리쿼터 쓰로우를 구사하는 김서현 선수의 브레이킹 볼은 한마디로 떨어지는 각은 제법 크고, 밖으로도 많이 빠지는 공, 즉 전형적인 커브의 무브먼트인 것입니다.

실제로 김서현 선수도 중계진과의 인터뷰에서 해당 구종이 슬라이더가 아닌 커브인데 데이터가 이상하게 찍힌다는 인터뷰를 한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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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트랙맨과 마찬가지로 PTS는 위와 같은 기록을 전부 제공하고 있습니다.

저 첨부 데이터 역시 당연히 스포츠투아이의 PTS가 제공한 것입니다.

그런데 그 PTS의 데이터를 보고도 저것을 슬라이더라고 분류한 것은 너무나도 단순한 사고 회로입니다.

"브레이킹 볼 구속이 138? 이렇게 빠르면 무적권 이건 슬라이더지 ㅋㅋㄹㅃㅃ"

... 공식 기록을 이런 식으로 무지성으로 분석하는 게 말이나 되나 싶습니다.

정확하고 신중해야할 공식 기록이, 그것도 이렇게 떡하니 명료한 데이터가 있는데도 이를 무지성으로 해석하는 도태된 리그...

이게 KBO의 현 주소이고, 현장도 사무국도 모두 배울 의지가 없다는 것을 천명하는 하나의 단초라고 해석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마지막까지 읽어주셔서 감사드리며, 재미있게 읽으셨다면 공감과 구독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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