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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seball/Giants

자이언츠 중간 점검: 선발 투수들, 이대로 괜찮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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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포스트는 PC 환경에서 작성되었습니다.

스마트폰과 태블릿 등의 모바일 환경에 최적화되어있지 되지 않을 수 있다는 점을 알려드리며, 가급적 PC에서 조회해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레이븐입니다.

2022 KBO리그도 어느덧 절반 가까이 지나가고 있습니다.

4월 한 달간 행복했던 롯데 자이언츠는 이후 행복하지 못한 모습을 보여주었는데요.

4월의 압도적인 성적은 튼튼한 선발진의 활약과 한동희 선수를 비롯한 타선의 활약 덕분에 가능했었습니다만, 이 모든 것에 제동이 걸리기 시작하면서 겉잡을 수 없이 무너진 모습입니다.

 

현재 롯데 자이언츠는 팀 투수 WAR 7위를 기록 중입니다.

2022 시즌이 투수 WAR과 팀 순위가 완전히 일치하는 모양새는 아니지만, 거진 비슷한 추세인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NC의 경우 드류 루친스키 선수가 혼자서 WAR을 하드캐리 하고 있는 상황이기도 합니다.)

확실히 롯데의 투수진 붕괴가 뒷심 발휘에 걸림돌이 되는 것은 사실입니다.

 

구체적으로 따져보자면 구원진보다는 선발진의 부진이 크다고 볼 수 있습니다.

김원중 선수의 부상과 부진 등으로 불펜진이 불안하다고 보는 시선이 많지만, 의외로 구원 WAR은 3.06으로 4위를 기록 중이며, 이는 김도규 선수와 김유영 선수의 예상 외 선전 덕분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4월 시즌 초기에는 반즈 선수와 박세웅 선수의 원투펀치로 걱정 없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었으나, 두 선수 모두 최근 힘에 부치는 모습입니다.

물론 이 두 선수의 성적이 '부진'이라는 수식어를 붙일 정도는 아닙니다만, 시즌 초의 압도적인 모습은 아니며 등판한다고 승리가 보장되는 믿음을 주지는 못하고 있습니다.

반즈 선수의 경우는 5월 24일부터 6월 15일까지 5연속 퀄리티 스타트를 하고도 겨우 1승을 챙긴 것을 두고 불운하다고 볼 수도 있겠으나, 제 생각은 조금 다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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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기 자료는 반즈 선수의 등판 일지입니다.

반즈 선수의 피안타와 피OPS가 크게 치솟았던 경기를 별도로 형광 표시 해두었습니다.

단순히 반즈 선수가 기아를 상대로 약한 모습을 보였다기엔 경기 내용이 그리 좋지 않았습니다.

특히 지난 2번의 경기는 투구수 조절을 하지 못하고 볼넷은 없지만 불필요한 빠지는 공을 던지며 투구수 조절을 하지 못하고 자신의 장기였던 빠른 템포의 승부를 전혀 하지 못하는 상황입니다.

그탓에 4월동안 압도적인 탈삼진 능력을 보여주었던 반즈 선수의 모습과는 매우 대조적인 모습이 보이고 있습니다.

슬슬 분석을 당해다거나 슬럼프를 걱정해야 할 시기라고 봅니다.

 

박세웅 선수도 마찬가지입니다.

상기 등판일지를 보면 반즈 선수와 유사하게 5월 중순 이후부터 급격히 꺾이는 모습입니다.

KBO 역대 8번째 무결점 이닝(9구 3탈삼진)을 성공시키기도 한 페이스와는 확연히 달라졌습니다.

징크스라 할 수 있는 한화와의 승부 이후 컨디션이 무너졌나 싶을 수도 있고, 광저우 아시안게임의 사실상 취소 소식에 풀이 꺾였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실제로 박세웅 선수는 아시안게임 와일드카드를 목표로 자신을 어필하며 엄청난 성과를 보여왔고, 이런 과정에서 한껏 올라왔던 폼이 갑자기 외부 사정으로 꺾이게 되면 되돌아오기 힘들 수 있습니다.

다행히 자신이 가장 목표로 하던 이닝 소화 능력에서 크게 뒤쳐지지 않는 모습을 꾸준히 보이고 있기에 큰 걱정은 안 합니다만, 그래도 진인사대천명이란 마인드로 한번 쉬어가는 것도 나쁘지 않아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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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4월보다 더 좋아진 선수도 있습니다.

스파크맨 선수는 5월 중 사실상 방출 수순을 밟을 것으로 보였으나, 시즌 중 돌연 미국으로 돌아간 메인홀드 코치의 극구 반대로 잔류할 수 있었습니다.

눈에 띄게 성적이 좋아지는 시점은 6월 9일 삼성전부터인데, 이때 이순철 SBS스포츠 해설위원으로부터 들은 조언이 도움이 되었다는 것이 중론입니다.

이순철 위원의 분석으로는 스파크맨 선수의 제구 능력이 딱히 엉망인 것이 아니라 도망가는 피칭을 하는 것이 문제였다고 본 듯하며, 실제로 이 경기부터 스파크맨 선수는 빠른 승부를 택하고, 슬라이더와 커터를 섞어 던지는 등 여러 변화를 시도했습니다.

버리는 공 없이 존을 과감하게 공략한 것이 최근 2경기에 적절하게 통했습니다.

다만 마냥 안심할 수는 없으므로 스파크맨 선수 본인도 빠른 승부를 가져가되, 매 이닝 피칭 디자인을 새롭게 하며 변화를 시도하는 것이 향후 성적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입니다.

 

근래 이인복 선수를 승리 요정이라 부르는 팬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의외로 승리 요정이라기엔 득점 지원을 그렇게 많이 받는 편도 아니고 은근히 불운한 투수입니다.

이인복 선수는 불펜으로 활약하던 시절은 투심 1피치로도 많은 위기를 탈출했지만, 선발로 보직 변경을 하면서 슬라이더, 커브, 포크볼을 추가로 구사하고 있습니다.

아쉬운점은 세 구종의 구사율 자체는 10~20% 내외로 크게 차이가 없고, 슬라이더가 포크볼보다도 느리다는 점입니다.

애초에 구속으로 승부하는 디자인을 버렸기 때문에 큰 문제는 아니라고 볼 수도 있지만, 확실한 승부구와 유인구가 없다는 점은 아쉬운 부분입니다.

이는 이인복 선수 스스로 선발을 장시간 소화하면서 극복해야 할 부분입니다.

 

이렇다보니 이인복 선수에게는 2가지 문제가 발생합니다.

첫째로는 1회를 빠르게 끝내기 어렵다는 점, 둘째로는 이닝 소화력이 떨어진다는 점입니다.

흔히들 이인복 선수의 한계 투구수를 80개 내외로 보고 있으며, 특히 6회를 마무리 짓는 모습을 보기 어려운 것이 아쉽습니다.

지금 이인복 선수에게 필요한 것은 결국 변화구의 연마라는 점을 여실히 보여주는 부분입니다.

 

(자료 제공: 스탯티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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