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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seball/Giants

롯데 자이언츠 주간 투수 리포트: 김도규 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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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포스트는 PC 환경에서 작성되었습니다.

스마트폰과 태블릿 등의 모바일 환경에 최적화되어있지 되지 않을 수 있다는 점을 알려드리며, 가급적 PC에서 조회해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레이븐입니다.

2022 KBO 리그가 60경기를 향해 가는 가운데 롯데 자이언츠는 24승 2무 30패로 8위를 기록 중입니다.

시즌 초반 강력한 모습을 보여주던 롯데는 온데간데 없고, 다시 무력한 모습을 보이는 것 같아 안타깝습니다.

또 봄데니 설레발이니 하는 조롱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라도 반등을 위해 선수들도 코치진도 모두 분발할 필요가 있겠습니다.

 

승률 5할은 연패로 인해 꺠진지 오래이며, 게임차도 11.5로 벌어지고 말았다. 분발이 필요하다.

 

이렇게 처지는 분위기에서는 컨텐츠를 짜내기도 애매한 상황입니다.

팬 컨텐츠 제작자들의 입장에서는 그 와중에 칭찬과 독려를 하면 "개못하는데 왜 쉴드치냐"라고 욕먹고, 단점과 실책을 비판하면 "선수들을 독려해도 모자랄 판에 왜 비난을 하냐"라고 욕먹는 진퇴양난의 상황인 셈입니다.

(모든 자이언츠 팬 유튜버 및 블로거 분들에게 심심한 위로의 말씀을 드립니다...)

그래도 마냥 손놓고 있을 수만은 없으니 힘을 내서 이번에도 투수 리포트를 진행해보겠습니다.

 

이번에 살펴볼 투수는 롯데의 현 필승조의 한 축을 맡고 있는 김도규 선수입니다.

(사실 현 시점에 롯데에게 '필승조'라는 게 있는 지 의심스럽습니다만...)

2022 시즌 롯데 자이언츠의 위닝 플랜에서는 김도규 선수를 빼놓을 수는 없는 상황입니다.

선발 투수가 많은 이닝을 소화해주지 못한다면 김도규-김유영-김원중-구승민-최준용으로 불펜진이 대기해야 합니다.

이 중 한 명이라도 컨디션 난조를 보여 무너지게 된다면 역전패를 허용하기 십상이기에 위 선수들의 중요성이 매우 커진 상황입니다.

 

다행히 김도규 선수는 지난 2021년 1군 데뷔 시즌보다는 스윙맨으로서 상당히 메이드된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번 시즌은 17경기 출장해 16이닝을 소화, 1승 1패 2홀드를 기록 중이며, ERA 2.25, FIP 2.95, WHIP1.00 등 불팬 투수로서 준수한 성적을 보이고 있습니다.

특히 탈삼진과 볼삼비의 페이스가 지난 시즌보다 월등히 좋은데, 이닝당 1개의 삼진은 잡아주는 상황이며, 아직까지 3개의 볼넷만을 허용하고 있습니다.

비율 스탯으로도 K/9 8.44, BB/9 1.69, K/BB 5.00 등 리그 평균보다 훨씬 좋은 모습이니다.

다만 아쉬운 점은 지난 시즌 히트바이피치 제로에 2폭투만을 기록했던 모습과는 다르게 이번 시즌은 벌써 2사구에 2폭투를 기록 중입니다.

아무래도 지난 시즌보다 더 크리티컬한 상황에 중용되는 경우가 많다보니 경직이 되어 볼이 빠지는 경우가 생길 수 있습니다만, 이 부분은 선수 스스로도 인지하고 힘을 빼고 투구하는 습관을 들일 필요가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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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팬들이 걱정하는 바는 김도규 선수의 '연투'와 관련된 부분이 큽니다만, 이는 약간의 편견이 있을 수 있습니다.

김도규 선수는 지난 시즌 43경기 출장 42이닝을 소화했습니다만, 5월 27일부터 1군에 합류했기에 등판 간격이 매우 좁지 않았냐는 의견이 지배적입니다.

그러나 김도규 선수는 그래도 팬들의 생각보다는 은근히 이닝과 연투 등에 있어서 관리를 받는 모습입니다.

지난 시즌 등판 간격 1일로 연투를 한 경기는 총 11경기로, 풀 이닝을 소화한 것이 아닌 9.2이닝을 소화했습니다.

이번 시즌도 연투를 한 경기는 도합 4경기 뿐이며 3.1이닝을 소화했으니 아직까지 연투로 인한 내구성 문제를 걱정할 단계는 아닌 것 같습니다.

오히려 신기하게도 하루를 거르고 나온 김도규 선수는 희한하게도 성적이 연투를 할 때보다 안 좋은 경향이 있습니다.

이런 모습을 보면 연투를 할 때 성적이 더 좋은 KT 위즈의 주권 선수와 유사한 경향이 있어 보이기도 합니다.

 

한편 김도규 선수는 이번 시즌 위기관리 면에서 오묘한 면을 보이고 있습니다.

WHIP 1.00은 상당히 준수한 수치입니다만, 주자 처리율이 60.2%밖에 되지 않습니다.

주자를 안 내보내면 든든하지만, 주자를 내보내면 흔들릴 수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누가 생각나는데....)

그래도 장족의 발전을 보인 부분이 있는데, 병살타 처리율입니다.

지난 시즌 7.3%밖에 되지 않던 병살타 유도가 이번 시즌은 50%에 달합니다.

이는 부쩍 늘어난 땅볼 유도율 덕분인데, 지난 시즌 뜬공 유도형 투수였던 김도규 선수가 올 시즌은 플라이볼 대비 땅볼 비율이 무려 2.00을 기록 중이며, 그 와중에 안타가 되는 공 중 내야 안타는 0%입니다.

김도규 선수가 필승조로서 완전히 메이드되기 위해서는 장점은 극대화하고, 주자가 있더라도 자기 공을 던지는 마이 페이스를 유지할 필요가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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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아쉬운 점이 있다면 김도규 선수의 구속과 피칭 디자인에 있습니다.

김도규 선수는 190cm에 98kg의 큰 체구를 가진 선수인데, 평균 구속은 리그 평균 수준에 머물고 있습니다.

특히 슬라이더는 리그 평균에 한참 못 미치는 구속을 보이고 있는데, 슬라이더를 유인구로 활용하는 김도규 선수의 특성상 포심과의 구속 차이가 15km/h 이상 나는 것은 위험할 수 있습니다.

이 부분은 투구 폼 문제라고 생각하는데, 김도규 선수는 큰 체구를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는 짧은 백 스윙을 구사하며 딜리버리도 짧게 가져가는 중입니다.

아마 제구를 잡기 위해 폼을 최대한 간결하게 가져갈 생각으로 그러는 듯한데, 볼넷을 줄여내는 데는 성공한 셈이지만 솔직히 말해 신체 조건이 너무 아까운 폼이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김도규 선수는 이번 시즌 하이존 공략을 적극적으로 하는 편입니다만, 그 결과가 마냥 좋지많은 않습니다.

특히 포심은 하이패스트볼로 구사하는 경향이 짙은데, 하이 패스트볼은 헛스윙 유도를 위한 허점 공략으로 가져갸야 하는데 비율이 너무 높으면 읽힐 수 있고, 실제로도 대부분의 하이볼이 컨택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그런데 어떻게 땅볼 비율이 그렇게 높은 거지....;;; 미스테리합니다.)

그리고 김도규 선수의 변화구는 아직 완성되지 않았다고 봐야 하겠습니다.

슬라이더는 철저히 우타자 기준 바깥쪽을 공략하는 유인구로 활용 중이며, 몸쪽에서 인존으로 파고드는 프론트 도어 슬라이더는 아예 던지지 못하는 상황입니다.

노림수가 좋은 타자들은 대번에 볼 배합을 읽힐 수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그렇다면 적어도 포크볼만큼은 몸쪽 공략을 확실히 해주어야 하는데, 포크볼의 컨트롤도 좋지 않은 편입니다.

포크볼 역시 바깥쪽으로 떨어지는 공이 대부분이기에 몸쪽에 찔러 넣어 헛스윙을 유도하는 전략을 세우기 어렵습니다.

결국 김도규 선수가 완전한 필승조로 자리잡기 위해서는 몸쪽 공략을 위한 필살기 하나 정도는 차차 연마할 필요가 있겠습니다.

 

(사진 제공: 롯데 자이언츠 / 자료 제공: 네이버 스포츠, 스탯티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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