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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seball/Giants

왜 윤명준에게만 기준이 관대한 건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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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포스트는 PC 환경에서 작성되었습니다.

스마트폰과 태블릿 등의 모바일 환경에 최적화되어있지 되지 않을 수 있다는 점을 알려드리며, 가급적 PC에서 조회해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레이븐입니다.

롯데 자이언츠가 다행히 연패를 끊었습니다.

13일 한화 이글스와의 홈경기에서 신동빈 회장의 참관 아래 5대7의 승리를 거둔 롯데는 특히 윤동희 선수가 문동주 선수를 상대로 쳐낸 역전 쓰리런 포함 3안타를 쳐내는 눈부신 활약을 선보였습니다.

또 선발 투수인 찰리 반즈 선수가 3.1이닝 밖에 소화하지 못하며 강판되었지만 1사 만루 상황에서 바톤을 이어받은 진승현 선수가 위기를 잘 넘기며 멀티 이닝을 소화해준 것이 승리의 원동력이었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하지만 이 천금과도 같은 기회를 하마터면 날려먹을 뻔한 위험 천만한 순간이 있었습니다.

바로 6회초 3대6 무사 1-2루 윤명준 선수의 등판 상황이었습니다.

 

윤명준 선수는 무사 1-2루 상황에서 대타 권광민 선수를 삼진으로 돌려 세웠지만, 노시환 선수의 희생 플라이, 채은성-최재훈 선수의 연속 안타로 승계 주자 2점을 헌납하고서야 이닝을 마무리지을 수 있었습니다.

이날 윤명준 선수는 포심 패스트볼의 최고 구속이 145km/h까지 나오는 모습을 보였습니다만, 구속에 비해 결과가 위력적이진 못했습니다.

특히 스트라이크 존을 공략하는 공들이 대체로 헛스윙이 아닌 파울이었다는 점, 포크볼 역시 대체로 커트가 되었다는 점 등을 봤을 때는 상대 타자들이 별로 어렵지 않게 공략해내는 모습으로 볼 수 있었습니다.

1점 달아나는 점수를 마련하지 못했다면 9회 구승민 선수가 제구 난조를 보여 1점차 승부를 제대로 지키지 못했을 가능성이 컸기에 승계 주자 2명이 있는 이런 승부처에 윤명준 선수를 올린 것은 매우 위험한 도박수였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배영수 코치는 그간 보여준 이른바 '불신의 야구' 기조와는 달리 윤명준 선수에게는 한없이 관대한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윤명준 선수의 관록과 회복된 구속 등을 높이 평가하여 두산에서 맞췄던 호흡을 기억하며 자꾸 중요한 순간에 올리려는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윤명준 선수는 애석하게도 배영수 코치에 기대에는 부응할 수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윤명준 선수가 데뷔 시즌을 제외하고 커리어 중 최악의 시즌을 보낸 2022년과 비교해봐도 WHIP가 훨씬 높은 상황입니다.

매 이닝 주자를 2명 이상 내보내는 윤명준 선수에게 주자 1-2루 상황을 맞기는 것은 어떻게 생각해봐도 무리수였습니다.

특히 삼진을 9개 잡는 동안 볼넷 8개(고의4구는 제외합니다), 히트바이피치 2개, 폭투 3개를 기록할 정도로 윤명준 선수는 스트라이크를 잡는 능력이 현저히 부족한 상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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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때문인지 클러치 상황에서의 윤명준 선수는 아주 극악의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점수 차가 적든 크든 간에 클러치 상황이라면 상당히 높은 피안타율과 피OPS를 기록 중입니다.

그나마 윤명준 선수가 주자를 내보낸 상황에서도 안정적인 상황은 2사 전 상황 뿐입니다.

해당 기록들을 감안해 봤을 때 윤명준 선수의 쓰임새는 이미 패색이 짙은 경기의 가비지 이닝을 먹어주는 경우나 승계 주자가 없는 클린한 상황에서 2개의 아웃카운트를 잡아주는 이닝 쪼개기 요원 정도밖에 해줄 수 없다는 것입니다.

 

주목해야 할 것은 윤명준 선수의 BABIP 수치가 너무 비정상적으로 높다는 것입니다.

바빕은 흔히 운의 요소가 담긴 지표로 해석하기도 합니다만, 인플레이 타구의 안타 비율이 이렇게까지 높아진다는 것은 하드 히트, 배럴 타구의 비율이 높다는 쪽으로 해석하는 편이 올바를 것입니다.

즉 윤명준 선수는 구속이 회복된 현 상황에서도 '구위로 찍어누르는 승부'는 하지 못하고 있다고 봐야할 것입니다.

그래도 그나마 긍정적인 부분은 주자 처리율인 LOB%가 근 몇 년간 비정상적으로 낮았던 윤명준 선수가 그래도 정상 궤도까지는 끌어올렸다는 점입니다.

승계 주자는 실점할지언정 스스로 내보낸 주자는 어떻게든 막아내는 모습이 그래도 꽤 나오고 있다는 이야기일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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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가지 의문이 드는 점은 윤명준 선수가 지난해부터 포크볼의 비율을 급격히 올렸다는 것입니다.

윤명준 선수는 원래 슬라이더와 커브, 2개의 브레이킹볼의 궤적과 속도 차이를 이용해 타자를 공략하는 유형의 투수였습니다만, 어째서인지 지난해는 커브의 비중을 줄이고 포크볼을 던지기 시작했으며, 이번 시즌에는 슬라이더를 거의 봉인하고 포크볼을 구사하고 있습니다.

구사율을 봤을 때는 거의 김원중 선수와 유사해 보입니다만... 문제는 포크볼 위주의 승부가 되려면 포심 패스트볼의 제구와 구위가 받쳐줘야 한다는 것입니다.

회전력이 좋은 포심이 스트라이크 존 구석구석을 확실하게 찔러주고 배트가 나오기 좋은 타이밍에 포크볼로 헛스윙이나 땅볼을 유도하는 것이 베스트라고 봐야하는데... 앞서 말씀드렸듯 윤명준 선수의 포심은 그렇질 못한 상황입니다.

구종별 피안타율을 따져보면 포심과 커브가 0.400, 포크볼이 0.182를 기록 중이며, 장타율 역시 포심 0.640, 커브 0.500, 포크볼 0.182를 기록 중입니다.

존을 찔러야 하는 포심과 확실한 유인구가 되어야 할 커브가 아예 통타를 당하고 있으며, 이렇다보니 본인이 덜 맞아나간다고 느끼는 포크볼 의존도가 높아질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하지만 구승민 선수나 김원중 선수가 보여주듯이, 포크볼 역시 남발하면 결국 승부구로서의 기능을 잃기 마련입니다.

13일 경기에서 포크볼이 죄다 커트되는 모습을 보이며 결국 연속 안타를 허용한 바 있는 윤명준 선수입니다.

선수에 대한 믿음보다는 문제점 파악과 개선이 조속히 이루어지는 것이 구단과 선수 모두에게 이로운 방향이 될 것입니다.


마지막까지 읽어주셔서 감사드리며, 재미있게 읽으셨다면 공감과 구독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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