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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seball/Giants

그러게 제가 뭐랬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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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과 태블릿 등의 모바일 환경에 최적화되어있지 되지 않을 수 있다는 점을 알려드리며, 가급적 PC에서 조회해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레이븐입니다.

롯데 자이언츠는 다시 3강에 복귀할 가망은 없어보입니다.

날카로운 작전 능력은 다시 무뎌졌고, 믿음직했던 불펜은 붕괴되었습니다.

매년 기대를 하는 제가 멍청한 거겠지만, 올해는 정말 윈나우의 적기라고 생각했습니다만 이놈의 팀은 기세 타령하더니 꺾이는 기세에만 한없이 몸을 맡기는 버릇은 죽어도 못 버리나봅니다.

이대로라면 5강은 커녕 다시 7데 8데로 예년과 같은 용두사미 시즌으로 마무리되고 타팀 팬들에게 조롱이나 당할까봐 참담하기 그지 없는데, 이런 팬들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여전히 몇몇 선수들을 필두로 한 패작이 열심히 진행 중입니다.

 

강남아... 웃음이 나오냐?

이런 말 하고 싶지 않고, 제살 깎아먹기 인줄도 다 알고 있지만, 제 살을 깎아서라도 이야기해야 할 부분은 바로 FA 선수 영입부터 상당히 설계가 잘못됐다고 말할 수 있겠습니다.

롯데는 지난 시즌이 끝나고 스토브리그가 진행되자마자 유강남 선수와 4년 80억, 노진혁 선수와 4년 50억, 한현희 선수와 4년 40억이라는 최대 규모의 FA 계약을 진행했습니다.

도대체 굳이 왜 이렇게 돈을 많이 썼는지 모르겠지만 이 FA 영입을 통해 강팀으로 발돋움할 수 있을 거란 확신이 있었던 듯합니다.

상당히 많은 사람들이 환호했지만, 저를 포함하여 데이터 좀 본다 하는 몇몇 분들은 회의적이었습니다.

노진혁 선수에 대해서야 성적으로 깔 것은 없지만 내구성 문제가 걱정된다 했었는데, 결국 내구성 문제는 우려했던 대로 팀이 한창 달려야 하는 시점에 터지고 말았습니다.

하지만 불의의 부상은 선수에게 뭐라 할 수는 없는 부분이기도 하고 클러치 상황에서 굉장히 인상적인 성적을 내줘왔던 것을 감안하면, 노진혁 선수는 '꼭 필요한 선수일까?'라는 의문을 제기했던 것에서 '꼭 필요한 선수다'라고 수정 발언을 한 부분을 철회할 생각은 없습니다.

 

노진혁은 정말 롯데에 꼭 필요한 선수일까?

이 포스트는 PC 환경에서 작성되었습니다. 스마트폰과 태블릿 등의 모바일 환경에 최적화되어있지 되지 않을 수 있다는 점을 알려드리며, 가급적 PC에서 조회해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

raven-deadwire.tistory.com

 

 

[A/S] "섭아손" 노진혁 선수, 제가 어리석었읍니다....

이 포스트는 PC 환경에서 작성되었습니다. 스마트폰과 태블릿 등의 모바일 환경에 최적화되어있지 되지 않을 수 있다는 점을 알려드리며, 가급적 PC에서 조회해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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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유강남 선수는... 그냥 말을 말겠습니다. 현재 성적 하락의 주요 원흉이라고만 언급하고 넘어가겠습니다.

특히나 FA 시장에 유강남 외에도 여러 포수들이 있었고, 양의지 선수는 애초에 잡을 수 있는 자원이 아니었으니 논외로 치더라도 박동원-박세혁 두 선수의 성적이 유강남 선수와 너무도 비교가 되고 있기에 참담함을 금할 수가 없는 것이 사실입니다.

이런 발언들이 자팀 선수 비난이 될 수 있어 참 저도 하기 싫습니다만... 애초에 유강남 선수가 말 그대로 '말아먹은' 경기가 대부분임을 생각하면 유강남 선수는 이 정도 발언은 감내하고 크게 반성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리고 유튜브 댓글 같은 것들을 보면 무지성으로 유강남 선수가 와서 팀이 훨씬 좋아졌다고 아무 근거 없이 쉴드만 치는 사람들이 넘쳐나는 것도 문제입니다.

유강남 선수는 지나치게 순진한 건지 그런 댓글들을 보면 지금 스스로 잘하고 있다고 착각해서 계속 그러고 있는 것일 수도 있습니다.

옆 동네에서도 비웃음거리로 전락해버린 현 상황을 좀 심각하게 받아들일 필요가 있다.

 

하지만 오늘 다룰 선수는 유강남 선수가 아닙니다.

물론 어제 유강남 선수도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경기 말아먹는 데 일등공신으로서 활약하긴 했습니다만, 함께 말아드신 이등공신을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바로 5이닝을 소화한 스트레일리 선수에 이어 불펜으로 등판한 한현희 선수입니다.

 

비록 스트레일리 선수가 불안한 모습이 있었습니다만 5이닝을 84구로 잘 막은 상황에 갑자기 한현희 선수가 등판하였습니다.

그리고 역전의 빌미를 만드는 굉장한 승부처를 직접 차려 KT 타선에 제공하였고, 0.2이닝 30구 3실점이라는 최악의 결과로 게임을 터뜨렸습니다.

첫 타자인 박병호 선수와의 승부에서 완전히 멘탈이 나간 모습이었는데, 역시나 유강남 선수 특유의 2스트라이크 이후 무조건 바깥쪽 유인구 공략으로 연속 볼을 허용하며 6구 볼넷을 내준 것이 시발점이었습니다.

그 이후 한현희 선수는 코너워크가 전혀 되지 않는 모습을 보였고, 몸쪽은 아예 하이존으로 빠지는 등 영점을 전혀 못잡는 모습을 보이며 결국 스트라이크를 잡기 위해 한 가운데 때려박을 수밖에 없어 연속 안타를 허용했습니다.

분명 유강남 선수의 잘못된 리드가 큰 원인이 되었겠지만, 결국 볼넷을 준 건 본인 잘못이 없을 수는 없습니다.

 

이번 시즌은 미성년자 대상 성범죄로 퇴출당한 서 모 씨는 논외로 치더라도 이인복 선수가 부상으로 선발 로테이션을 이탈하면서 한현희 선수가 5선발에 확정적으로 합류하게 되었습니다.

이 때문에 한현희 없었으면 큰일날 뻔했다느니 하면서 무지성으로 쉴드를 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만, 결과는 보시다시피 처참합니다.

비록 옵션을 덕지적지 달고 있다고는 하지만 한현희 선수는 4년 40억의 FA를 체결했고, 그 반대 급부로 당장 1군에서 써야 했던 사이드암 불펜 투수 이강준 선수를 보상 선수로 내주는 전력 이탈까지 감내하고 데려온 선수입니다.

사실 이런 계산이 가능했던 것도 서 모 씨가 있었기 때문입니다만....

여하튼 이제 FA 첫 시즌이니 봐줘야 하는 것 아니냐는 여론이 있습니다만, 어디까지나 '이번 시즌' 윈나우를 위해 과감한 투자를 했던 롯데였습니다.

투자한 규모를 생각하면 아무리 좋게 봐줘도 4승 8패 ERA 5.52 WHIP 1.74 WAR -0.24은 용납하기 어려운 성적입니다.

5선발에게 너무 기대가 크다고요? 세상에 40억짜리 5선발이 어딨습니까...

이정도 고만고만한 성적 낼 수 있는 투수는 FA 아니어도 대체 선발로 구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게 안 되면 그냥 야구단을 하면 안 됩니다.

 

한현희 선수가 (사실 전 기대를 안 했고, 딱 이 정도로 못할 줄 알았습니다만 어쨌든 투자 규모에 비해) 기대 이하의 성적을 보이는 이유는 아무래도 뜬공 비율 때문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분명 다른 투수들을 다룰 때는 롯데는 뜬공 유도를 해야하는 상황이라고 했는데, 왜 한현희는 뜬공이 높다고 뭐라 하냐고 억까라고 하실 분들도 있을 겁니다.

하지만 한현희 선수는 '사이드암' 투수입니다.

사이드암의 뜬공은 오버핸드 유형의 뜬공과는 결이 다르다고 봐야 합니다.

사이드암 투수의 공은 일단 기본적으로 사이드 스핀이 들어가기 마련입니다.

따라서 패스트볼을 던져도 백스핀으로 먹는 여타 투수들과 달리 떨어지는 궤적이 발생하게 되며, 타격이 이루어졌을 때 맞아나가는 결이 늘어날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사이드암 투수는 필연적으로 하이존 공략을 줄이고, 철저하게 로우존을 공략하면서 땅볼을 유도하는 것이 승리 플랜이라 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한현희 선수가 성적이 좋았던 시절은 뜬공에 비해 땅볼이 확연히 많았습니다만, 지난 해부터 뜬공 비율이 높아지기 시작하더니 이번 시즌은 아예 뜬공이 땅볼보다 2배가 많은 상황입니다.

 

탄착군을 보더라도 확연히 눈에 보입니다.

이게 어딜 봐서 사이드암 투수의 공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까.... 누가 보면 아롤디스 채프먼인 줄 알겠습니다.

더구나 한현희 선수는 과거와는 달리 이제 강속구로 밀어붙이는 스터프형 투수도 아닙니다.

지난 시즌 패스트볼 평균 구속 145.4km/h였던 한현희 선수는 현재 142.8km/h에 머무르고 있습니다.
이른바 구속을 낮추고 제구를 잡은 같은 유형의 사이드암 투수 신정락 선수와는 달리 9이닝당 볼넷 비율이 2.78에서 4.45로 늘어났고, 아예 변화구 구속까지 떨어진 것으로 보아 이젠 구속을 점점 잃고 있는 것으로 봐야할 듯합니다.

더구나 사이드암 투수에게 있어 가장 중요한 무기라 할 수 있는 체인지업이 몸쪽 하단 깊숙한 곳을 공략하지 못하고 계속 뜨는 경향이 짙어진 것은 결국 피안타 및 피장타율의 급상승의 원인이 됐을 것입니다.

특히나 김현욱 코치가 전담마크를 해가며 체중 조절과 밸런스 유지에 힘을 쏟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구속과 밸런스를 잡지 못하는 것은 선수 개인의 문제가 아닐까 싶습니다. (일단 시즌 시작되고 다시 체중이 불고 있는 것이 보입니다.)

여하튼 한현희 선수는 이제 이인복 선수가 복귀를 하게 되면 불펜으로 보직을 변경할 것으로 보입니다.

어제 등판 역시 그 일환으로 봐야 할 것입니다.

그리고 아시안 게임 기간에는 아마 다시 선발 공백을 메울 가능성이 있습니다.

뭐가 됐든 자신의 역할을 '5선발'이나 '대체 선발'로 국한하여 이만하면 됐다는 수준에 머무르진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받은 만큼은 일 해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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