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seball/Giants

아시안 게임 기간 동안의 대체 선발 후보?

728x90
반응형

이 포스트는 PC 환경에서 작성되었습니다.

스마트폰과 태블릿 등의 모바일 환경에 최적화되어있지 되지 않을 수 있다는 점을 알려드리며, 가급적 PC에서 조회해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레이븐입니다.

항저우 아시안게임이 이제 정말 40여 일 남짓으로 다가왔습니다.

아시안게임의 개막 일정은 9월 23일이지만, 야구 경기 일정은 10월 1일~7일까지 총 일주일의 기간입니다.

그러나 사전 대표팀 소집 및 훈련이 있음을 감안하면 사실상 한 달 뒤면 선수들이 차출될 것입니다.

아시안게임의 경우 리그 브레이크 기간 없이 정상적인 시즌 진행이 이루어집니다.

롯데 자이언츠에서는 나균안, 박세웅 두 선발 투수가 차출되기에 롯데는 지속적으로 해당 기간 동안 선발 로테이션을 매울 대체 선발 모색에 나섰습니다.

최근 반즈 선수와 윌커슨 선수의 4일 로테이션 감행까지 선언했다고는 하나, 그렇다고 한들 다른 선수들까지 4일 로테이션을 돌며 4선발로 구상할 수는 없는 상황이므로 적어도 2명 이상, 가급적이면 3명의 대체 선발을 찾아야 하는 상황입니다.

 

일단 가장 우선시 되는 카드는 별 수 없이 한현희와 이인복입니다.

그 중 한현희 선수는 이인복 선수의 콜업 이후 불펜 등판하는 일이 잦았지만, 시즌 초 5선발 로테이션을 돌던 요원입니다.

아무리 좋게 포장해줘도 좋은 성적은 아니며, 본인의 커리어 로우 시즌입니다만, 그래도 현재로서는 대안이 없을 것입니다.

더구나 이인복 선수가 부상 복귀 이후 본인의 장기였던 투심과 슬라이더의 피장타율이 크게 상승하면서 (0.582/0.643) 다시 재조정을 위해 2군으로 내려갔기 때문에 더더욱 한현희 선구가 1순위가 될 수밖에 없습니다.

이인복 구종별 장타율 비교

시즌 투심 슬라이더 포크 커브
2022 0.444 0.337 0.267 0.441
2023 0.582 0.643 0.258 1.000

한편 이인복 선수의 부진 원인은 현상적으로 진단하자면 결국 무브먼트가 생명인 두 구종의 타격 비거리가 증가하고 있다는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서튼 감독은 이인복 선수의 말소 전에 "트랙맨과 랩소도로 보이는 것을 제외하더라도 육안으로도 무브먼트가 지난 시즌과는 많이 달라졌다."라고 평가했습니다.

 

(좌) 2022 시즌 / (우) 2023 시즌

위치별 구사율을 놓고 비교해보자면 공의 움직임이 많이 변한 것은 사실인 듯합니다.

물론 날아오는 궤적과 무브먼트를 탄착군만으로 평가할 수는 없음을 감안해야 합니다만, 그럼에도 샘플이 적다고는 하나 형성되는 존의 경향이 이전과는 꽤 다릅니다.

2022 시즌의 투심 구사는 거의 정석에 가까운 로케이션입니다만, 이번 시즌은 몸쪽 가운데와 위로 빠지는 경향이 생기고 있습니다.

그런 와중에 빠르지 않은 구속에 만약 무브먼트까지 밋밋해진 상황이라면, 몸쪽에 강한 타자들은 기술적으로 장타를 만들어내기 용이한 상황일 것입니다.

이인복 선수가 빠른 시간 안에 이런 문제를 보완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습니다만, 9월 말까지 최대한 이 부분을 고쳐내서 선발 로테이션을 소화해주어야 롯데에게 남아있는 일말의 가을야구 가능성이라도 지킬 수 있을 듯합니다.

 

한편 롯데가 또 하나의 대체 선발로 시도해보고 있는 선수로는 정성종 선수가 있겠습니다.

정성종 선수는 지난 6월 27일 데뷔 첫 선발 등판을 했고, 45분 만에 4이닝 2피안타 2사사구 무실점을 기록하며 게임스코어 61점으로 제법 인상적인 성적을 남겼습니다.

하지만 그 이후로 8월 4일 중계 등판하여 4이닝을 소화한 바는 있지만, 마지막 선발 등판인 8월 12일의 기록은 너무 좋지 않았습니다.

 

8월 12일 기아와의 경기에서 대체 선발 등판한 정성종 선수는 1.1이닝밖에 소화하지 못했으며, 40구를 던지는 동안 6피안타 2볼넷 6실점(5자책)을 기록했습니다.

터놓고 말해 던진 공의 개수가 엄청나게 많은 것도 아니고, 피출루율 및 장타율이 너무도 심각한 것을 감안하면 선발 데뷔전의 기록을 신뢰해도 될지 의심스러운 것이 사실입니다.

2번의 선발 등판 기록의 편차가 이렇게 크면 9월 중순부터 10월 초순까지의 제법 긴 기간동안 최소 2~3번의 로테이션 소화가 필요한 일정 상황을 감안하면 정성종 선수를 쉽게 대체 선발로 쓰기는 어려울 것입니다.

 

그렇다면 결국 퓨처스 리그에서 대체 선발을 모색하는 방법밖에는 없습니다.

현재 퓨처스리그에서 선발 투수로서 가장 많은 이닝을 소화한 것은 57.2이닝의 최영환 선수입니다.

선발 로테이션을 돌아본 경험도 있기 때문에 그나마 쉽게 떠올릴 수 있는 대안이라 생각할 수 있을 겁니다.

그러나 최영환 선수는 근래 등판에서 6점차를 막지 못하는 모습까지 보이는 등 너무 충격적인 모습을 보였습니다.

비록 8월 12일 정성종 선수가 폭★8한 날 중계 등판하여 이른바 '꾸역투'로 가비지 이닝을 막는 모습을 보였습니다만, 사실 저는 그것도 본인이 잘 던졌으면 그 고생을 할 이유가 없었을 거라 평가합니다.

여하튼 저는 최영환 선수는 배제하겠습니다.

그 외에는 최근 정식 선수로 등록된 석상호 선수 정도가 있겠습니다만, 1군 경험이 전무한 상황에서 바로 선발 데뷔를 시키는 것은 무리가 있을 겁니다.

결국 대안을 따지자면 1명 정도밖에 남지 않았는데, 바로 진승현 선수입니다.

진승현 선수는 1군에 어느 정도 있었던 이력이 있기 때문에 퓨처스 기록이 많지는 않은 상황이지만, 8경기 동안 20이닝을 소화했습니다.

퓨처스리그가 선수 교체를 빠르게 가져가는 것을 감안한다면 결코 마냥 적은 이닝은 아닙니다.

무엇보다 성적 자체가 좋은 편입니다. 11피안타 1피홈런 4볼넷을 내어줄 동안 23 탈삼진을 잡았고, 실점이 거의 없는 상황입니다.

 

물론 1군 경기를 보면서 못 미더웠던 분들도 계실 수 있습니다.

그러나 세부 지표가 나쁘지는 않은 편입니다.

WHIP는 좀 많이 높은 편이긴 한데, 10볼넷이라는 높은 볼넷 비율이 원인이었습니다.

이 부분은 결국 멘탈 문제인데, 어떻게 극복할 지가 관건일 듯합니다.

그리고 21이닝을 소화하며 20탈삼진을 잡아냈고, 그 덕택에 FIP는 굉장히 준수한 편입니다.

솔직히 말해 대체 선발 로테이션 기간 동안 좋은 성적을 기대하기 어렵고, 선발 투수 육성 차원도 감안을 해야 한다면 지는 한이 있더라도 유망주의 경험을 많이 쌓아주는 쪽이 이득이라고 생각합니다.


마지막까지 읽어주셔서 감사드리며, 재미있게 읽으셨다면 공감과 구독 부탁드립니다.

포스트 내용에 대한 의견이 있으시면 댓글을 부탁드립니다.

또한 좌측 하단의 공유 기능을 이용해 SNS로 이 글을 공유하실 수 있습니다.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