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포스트는 PC 환경에서 작성되었습니다.
스마트폰과 태블릿 등의 모바일 환경에 최적화되어있지 되지 않을 수 있다는 점을 알려드리며, 가급적 PC에서 조회해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레이븐입니다.
한국시리즈가 끝나고 FA시장이 열리려고 하자마자 각 구단 팬덤에서 소위 '방문판매'라는 것이 유행하고 있습니다.
말 그대로 자팀의 선수를 타팀에서 FA로 사달라는 홍보를 하는 것인데요.
롯데가 과감한 투자를 발표해서 그런 것인지, 아니면 그냥 롯데를 짬통으로 보는 것인지는 몰라도 선을 넘고 도가 지나친 판매 행위가 넘쳐나고 있습니다.
자팀의 이른바 예비 먹튀 FA 자원을 갖다가 안 그래도 성적이 저조한 롯데를 더욱 나락으로 보내려는 저 사악한 음모에 생각보다 많은 팬덤들이 혹하고 있는 상황이기에 이런 미혹 작전을 타파하기 위한 반박글을 써보려 합니다.
가능하다면 시리즈로 써보겠지만, 시리즈로 다 쓰기 전에 FA 시장이 끝날 수도 있기 때문에.... 일단 가장 우선적으로 영입해선 안될 자원 1순위를 꼽아보겠습니다.
지금 롯데가 영입을 해야한다고 주장하는 선수 중에는 의외로 한현희 선수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롯데가 김건국-노경은 등을 방출했기 때문에 선발과 불펜을 오갈 수 있는 전천후 자원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식의 논리인데요.
심지어 이 부분은 야구를 직업적-전문적으로 다루는 해설위원들까지도 이런 이야기를 하고 있다는 점이 충격적입니다.
(용택이형 실망이 매우 큽니다...)
정말 100번 양보를 한다고 해도 박세웅 선수가 다음 시즌 상무 입대를 한다손 쳤었더라도 저는 한현희 선수는 롯데가 절대 영입해서는 안 될 선수라고 못을 박았었습니다.
롯데가 한현희 선수를 영입해야 한다는 사람들의 논지는 크게 3가지로 정리할 수 있습니다.
1) FA 투수 자원 중 가장 젊고, 선발과 불펜이 모두 가능하다.
2) 통산 WHIP가 박세웅보다 낮고, 박세웅보다 연봉이 훨씬 저렴하여 경제적이다.
3) 경남고 출신 성골이기 때문에 적응이 빠를 것이다.
하나하나 반박하는 것도 지치지만 어쨌든 1번과 2번은 기록과 팩트만 갖고 정리해보겠습니다.
(3번에 대한 반박은 제 개인적인 의견이 담길 것이기 때문에 팩트라고 표현하기엔 무리가 있습니다.)
일단 한현희 선수는 내년에 만 30세로 '일반적인 경우' 투수로서 전성기를 누릴 수 있는 나이이긴 합니다.
다만 이건 어디까지나 일반적인 경우에 한해서입니다.
한현희 선수는 데뷔 이래 쭉 꾸준한 하향 곡선의 성적을 기록해오고 있는 선수라고 봐도 과언이 아닙니다.
경남고 시절 호리호리한 체형에서 나오던 훌륭한 밸런스와 구속은 이미 잃어버린지 오래이며, 매년 하락하는 구속과 망가지는 밸런스로 들쭉날쭉하면서 우하향 곡선의 성적을 그리던 선수입니다.
특히 한현희 선수의 장점으로 꼽던 WHIP의 경우는 2018년 1.52로 한번 치솟은 다음 2019년 1.21까지 낮추는 성과를 보였으나, 그 해에는 불펜으로만 뛰었다는 점이 맹점입니다.
즉 선발 투수 한현희의 WHIP는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추세입니다.
특히 박세웅 선수의 통산 WHIP와의 비교를 하며 한현희 선수를 올려치기 하는 것은 박세웅 선수의 팬으로서 매우 불쾌할 따름입니다.
박세웅 선수의 WHIP가 높은 이유는 크게 세 가지가 있습니다.
1) 그간 피홈런 비율이 리그 상위권이었다.
2) 2018년 부상과 팔꿈치 수술의 여파로 밸런스에 문제가 있었다.
3) 롯데 포수들의 PASS/9 수치가 비정상적으로 높았다.
적어도 1번과 2번 두 가지 문제는 모두 2022 시즌 들어 거의 완벽하게 해결해냈으며, 특히 사직구장의 파크팩터 문제도 있었던 것을 감안하면 박세웅 선수의 성적을 놓고 한현희 선수의 성적을 올려치기하는 것은 어불성설일 따름입니다.
한편 3번의 포수 문제의 경우는 한현희 선수가 합을 맞춘 포수가 박동원 선수와 이지영 선수인 것을 감안하면 답이 나옵니다.
또한 박세웅 선수의 통산 WHIP는 184경기의 선발 등판으로 일궈낸 결과이지만, 한현희 선수는 박세웅 선수보다 2시즌을 더 뛰고도 116경기의 선발 등판으로 일궈낸 성적입니다.
한편 롯데는 이번 스토브리그에서 방출 시장에 등장한 여러 베테랑 선수들을 영입해낸 바 있습니다.
비상시에 선발과 불펜을 오가는 스윙맨 역할을 해줄 수 있는 부분은 신정락 선수가 맡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며, 그 외에 추격조에서는 윤명준 선수와 김상수 선수가 역할을 맡을 것으로 보이는 바입니다.
애초에 이렇게 롯데의 투수진은 구상이 끝난 상황이며, 배영수 코치가 이미 한 시즌을 어떻게 이끌어나갈지 구상을 마친 것으로 보입니다.
그런 와중에 FA 투수 영입은 없을 것으로 추정되며, 더욱이 다른 역할도 아닌 스윙맨을 거액의 FA씩이나 주고 영입하는 것이야말로 롯데가 이번 스토브리그에서 지향하는 바와는 거리가 먼 상황입니다.
한편 한현희 선수가 경제적인 선택이라는 것 또한 어디서 나온 이상한 소리인지 모르겠습니다.
한현희 선수는 2020년과 2021년 시즌 연봉 2억 9천만 원, 2022년 2억 4천만 원으로 키움 구단 내 연봉 순위 3위를 기록해서 자동으로 FA 등급제에서 A등급이 확정적으로 책정되었습니다.
리그 전체 순위로 놓고 봐도 2억 4천만 원의 연봉은 상위 30위 안에 무조건 들어갈 수밖에 없는 구조입니다.
현재 롯데 자이언츠 구단이 노리고 있는 포수 FA 자원이 거진 A등급 선수인 상황에서 또 A등급 선수의 영입을 노리는 것은 보상 선수로 인한 전력 누출의 정도를 생각하면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고 봐야합니다.
다른 무엇보다 제가 꼭지가 돈 지점은 이 부분에 있었습니다.
경남고 성골, 우승과 바꾼 상품 보호, 그리고 야구 주머니의 운운.... 하아....
장난이 섞인 내용이라고 할 지라도 롯데라는 구단을 얼마나 졸로 보고 있으면 이런 장난을 칠 수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먼저 경남고 성골.... 이건 제가 롯데에서 반드시 없애야 하는 카르텔이라고 누차 언급드린 바 있습니다.
또한 구단에서도 현재 코치진 개편과 신인 드래프트 등에서 경남고 출신이라고 무조건 우대하는 바가 없어지고 있음을 확인할 수도 있습니다.
(물론 아직도 H 모 선수가 정신을 못 차린 것 같긴 합니다만.... 어? 그러고보니 같은....?)
그리고 우승과 바꾼 상품 보호라는 건 뭐 아무도 속아넘어가진 않겠지만,
이미 홍원기 키움 감독이 한현희 선수에 대한 신뢰를 완전히 버렸다는 것은 공공연한 사실입니다.
지난 도쿄 올림픽 대표팀 차출 당시 박석민 외 3인의 코로나 파티 리그 중단 파행 당시에 한현희 선수가 연루돼있었고, 이후 한현희 선수가 대표팀 자진 사퇴를 한 바도 유명한 사실입니다.
애초에 한현희 선수의 자기 관리에 대한 의구심이 매우 큰 마당에 감독에게까지 신뢰를 완전히 져버리고, 성적으로도 매년 하락세를 보인 선수를 '선수 보호'라는 단어로 포장한 것에 코웃음이 나올 따름입니다.
한편 야구 주머니 부분은....
체중이 많이 나가도 밸런스와 유연성이 좋은 천재 둘과 자기 관리 실패로 성적 하락을 꾸준히 보여준 둔재를 비교하고 있노라니 참 재미있네요....ㅎㅎ...
뭐,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가 이렇게까지 반대한 한현희 선수가 롯데로 오게 된다면 무조건 실패한다고 보진 않습니다.
왜냐하면 시즌 중과 스토브리그의 롯데 구단 내 사정이 달라졌기 때문입니다.
지옥에서 온 교관 하나가 한현희 선수의 고교 후배인 서준원 선수를 열심히 마개조 시키고 있다는 소문이 있던데.... ㅎ....
p.s. 그나저나 이건 어떤 ㅅㄲ가 만든 거야.... 왜 반입 가능 품목에 반입 불가 품목이 넷이나 들어가 있어....
마지막까지 읽어주셔서 감사드리며, 재미있게 읽으셨다면 ♥공감과 구독 부탁드립니다.
포스트 내용에 대한 의견이 있으시면 댓글을 부탁드립니다.
또한 좌측 하단의 공유 기능을 이용해 SNS로 이 글을 공유하실 수 있습니다.
'Baseball > Giants' 카테고리의 다른 글
급보) 유강남 보상선수로 김유영? LG는 무슨 생각을 하는가 (0) | 2022.11.27 |
---|---|
노진혁은 정말 롯데에 꼭 필요한 선수일까? (1) | 2022.11.14 |
신정락-김상수-윤명준 ... 유망주 수집 끝, 베테랑 수집 시작 (1) | 2022.11.02 |
박세웅의 구단 최초 다년 계약, 남다른 의미와 상징성 (2) | 2022.10.27 |
배영수, 거인 유니폼을 입다 (0) | 2022.10.1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