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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레이븐입니다.
유강남 선수가 FA로 롯데 자이언츠로 이적하게 되면서 롯데는 20인 보호명단 외의 선수를 LG 트윈스 구단에게 제공해야하는 상황이었습니다.
그리고 금일(27일) LG는 좌완 투수 김유영을 보상 선수로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1차지명 출신임에도 롯데에서 크게 인정받지 못해던 김유영 선수의 능력을 LG가 알아봐주었다는 뜻이니 인정과 이적을 축하(?)드리는 바입니다.
LG 트윈스 구단이 왜 이런 선택을 했는지 추측해보겠습니다.
LG는 박동원 선수를 영입하긴 했지만, 유강남-김재성이 모두 사라진 상황이기에 포수를 보상선수로 예측하는 견해가 지배적이었습니다.
저 역시도 포수를 예상했으며, 구체적인 선수까지 예측했으나, 급격히 상황이 변하게 된 기점이 있습니다.
바로 염경엽 감독의 인터뷰를 통해서였는데요.
염경엽 LG 감독은 26일 2022 러브 기빙 데이 행사 참석차 잠실구장을 찾았습니다.
이날 염 감독의 업무 중 하나는 롯데에서 온 보호선수 명단을 확인하는 것이었습니다.
염 감독은 "보니까 선수가 좀 있더라"면서 롯데에 자원이 적지 않음을 이야기했고 보상선수로 지명할 포지션에 대해서는 "투수로 갈 것 같다"라고 밝혔습니다.
어떤 유형의 투수일지는 밝히지 않았지만, 이내 곧 내막이 드러나게 되었습니다.
금일(27일) 기아 타이거즈 구단에서 박동원 선수의 보상선수로 좌완 불펜 김대유 선수를 데려갔기 때문입니다.
LG는 핵심 좌완 불펜 자원의 유출이 있었기에 이것저것 잴 것 없이 바로 좌완 불펜의 보강을 택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한편 김유영 선수는 경남고등학교를 졸업하고, 2014년 1차지명으로 롯데에 입단했습니다.
2014년부터 6시즌 동안 통산 197경기 7승 3패 1세이브 18홀드 ERA 5.64를 기록했습니다.
2022 시즌에는 68경기에 등판해 6승 2패 13홀드 ERA 5.65를 기록한 바 있습니다.
롯데에 몇 없는 좌완 불펜 투수이긴 하지만, 20인 보호명단에 들지 못한 이유는 여러 가지를 추측해볼 수 있지만, 결국은 롯데가 바라는 '좌타자를 잡는 좌완 원포인트' 역할을 전혀 해주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위의 자료는 김유영 선수의 2022 시즌 타자 유형별 성적입니다.
전체적으로는 좌타자 상대를 우타자보다 2배는 했기 때문에 이런 차이가 나온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좌타자를 상대로 압도적으로 성적이 좋아야 하는 좌완 원포인트의 역할에 비하면 김유영 선수는 좌타자에게 특별히 강한 선수가 아닌, 그냥 골고루 얻어맞은 선수라고 보는 게 맞겠습니다.
특히 피OPS c차이가 0.034 차이밖에 안 난 다는 것은 조금 심각한 부분이었습니다.
그나마 긍정적인 부분은 그래도 좌타자를 상대로 실점은 적게 하였기 때문에 WPA와 RE24 등에서는 우타자보다 꽤나 좋은 수치가 나옵니다만, 이건 "좌타자를 내보내고 우타자에게 타점은 내줬다"는 해석도 가능한 지표입니다.
그럼에도 LG는 "김유영은 1군 경험이 많고 구위가 좋은 즉시 전력감 좌투수이다. 필요에 따라 선발 투수로도 활용할 수 있고, 2022년 시즌 잠실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준 점 등을 고려해 팀에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사실 선발로 쓴다는 것은 약간 언론 플레이를 하는 것이라는 생각이 들고, 잠실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는 것은 어느 정도 맞는 말입니다.
김대유 선수를 완전하게 대체할 수는 없겠지만, 어느 정도까지는 출혈을 막을 수 있는 선택인 것은 맞아보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포수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생각인지는 도저히 모르겠습니다만....
문제는 롯데 자이언츠의 불펜진 개편에 있습니다.
방출선수 영입과 FA 등으로 많은 전력 보강을 거친 롯데이지만, '좌완 불펜'은 여전히 김유영-강윤구 둘 밖에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게다가 강윤구 선수가 FA를 선언한 상황이기 때문에 만약에 강윤구 선수가 타팀으로 이적하게 된다면 아예 좌완 원포인트 없이 시즌을 시작해야 할 수도 있습니다.
강윤구 선수는 보상 등급 C등급이기 때문에 보상선수도 받아올 수 없는 상황입니다.
김진욱 선수가 불펜으로 간다면 일단 최소한의 포지션 공백은 메울 수 있어보입니다만, 그러면 선발진 구상을 또 다시 해야하는 상황이 될 것입니다.
... 라고 이렇게 얘기는 하지만 위에 언급했듯 김유영 선수가 좌완 원포인트 역할을 해주진 못했기에 사실 크게 달라진 건 없을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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