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포스트는 PC 환경에서 작성되었습니다.
스마트폰과 태블릿 등의 모바일 환경에 최적화되어있지 되지 않을 수 있다는 점을 알려드리며, 가급적 PC에서 조회해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레이븐입니다.
오늘은 평소처럼 장문을 풀어내기보다는, 간략한 소회, 경기를 감상하면서 든 단상을 말씀드려보고자 합니다.
이미 했던 이야기의 반복이기도 하기 때문에, 굳이 같은 이야기를 여러 번 풀어서 쓸 이유는 없을 것 같습니다.
7월 10일, 롯데 자이언츠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 중계를 보면서, 정말 참담하기 그지 없었습니다.
롯데가 2대3으로 패배한 것 때문이 아니라, 또다시 경기를 지배하는 심판의 모습이 나타났기 때문입니다.
2021.06.30 - [KBO] - 레이븐의 KBO 칼럼: 심판의 권위, 횡포가 아닌 공정성으로 지켜내야 - 6/29 롯데 vs 키움전 스트라이크 존 분석
레이븐의 KBO 칼럼: 심판의 권위, 횡포가 아닌 공정성으로 지켜내야 - 6/29 롯데 vs 키움전 스트라이
이 포스트는 PC 환경에서 작성되었습니다. 스마트폰과 태블릿 등의 모바일 환경에 최적화 되어있지 되지 않을 수 있다는 점을 알려드리며, 가급적 PC에서 조회해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안
raven-deadwire.tistory.com
이미 일전에 심판진들에 대해 비판하는 글을 작성한 바가 있어, 다시 같은 이야기를 반복하고 싶진 않았는데요.
그러나 팬들의 염원과는 달리, 심판진들은 여전히 제 갈길들을 독야청청 가고 계십니다.
특히 대구에서의 경기는 폭우가 쏟아지면서 우천 중단이 됐었는데, 매뉴얼대로라면 30분을 기다린 후 주심 재량에 따라 노 게임 선언 여부를 결정할 수 있습니다.
삼성-롯데 112분 지연, 역대 2위…1·3위도 삼성 [MD현장]
[마이데일리 = 대구 최창환 기자] 삼성과 롯데의 맞대결이 무려 112분 만에 재개됐다. 역대 2위에 해당하는 기록이었다.삼성 라이온즈는 10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2
sports.news.naver.com
하지만 여전히 폭우가 쏟아지는 상황에서 주심이었던 문승훈 심판은 삼성 구단 관계자와 몇 마디를 나누더니 다시 실내로 들어갔고, 이후 1시간 정도 후에 다시 그라운드 상태를 점검하더니 다시 삼성 구단 관계자와 몇 마디를 나누었습니다.
그리고 경기는 기어이 역대 2위에 해당하는 지연 시간은 112분이나 지연된 끝에 재개되었고, 한화-SSG 경기는 9회를 진행하고 있을 때 대구에서는 4회가 진행되는 납득하기 상황이 되고 말았습니다.
1위인 116분 기록이 프로야구 출범 초창기인 1987년에 있었고, 3위인 109분 기록도 무려 11년 전인 2010년에 있었던 구시대의 일들이었는데, 현대 프로야구에서 이런 무모한 경기 강행이 이루어진다니, 기가 찰 노릇입니다.
물론 삼성 구단 관계자들은 팀이 이기고 있는 상황에서 노 게임이 선언되는 것이 마뜩찮았기에 강력하게 게임 재개를 원했을 것입니다.
하지만 홈 구단 관계자가 요구한다고 이를 들어주는 것은 안전한 경기의 진행을 책임져야할 심판의 의무를 다하지 못한 것이기에 굳이 롯데 팬 입장을 차치하고서라도 납득하기 어려운 결정이었습니다.
그리고 롯데 팬의 입장을 여기에 더해보자면, 사직구장에서는 매번 30분 만에 우천 취소가 결정됐던 터라 롯데 팬들이라면 더욱 마뜩찮고 납득하기 어려울 수밖에 없습니다.
해당 경기에는 도쿄 올림픽 국가 대표 선발 투수인 원태인 선수와 박세웅 선수, 그리고 국가 대표 외야수인 박해민 선수까지 뛰고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투수들은 2시간 동안 어깨가 식은 상태에서 다시 투구를 재개하다 부상이 올 가능성이 농후하고, 야수들은 구장에 물 웅덩이가 생기고 머드는 질척해지며, 잔디는 물을 흠뻑 먹어 미끄러운 상태에서 잘못하여 부상이라도 입게 된다면 선수 개인의 안위는 물론이고, 국가 대표팀에까지 치명적인 전력 손실을 입힐 수 있었습니다.
이런 위험 부담들은 무시한 채 오로지 홈 팀의 리드 상황만 이해해준 문승훈 구심의 납득하기 어려운 결정이었습니다.
또한 문승훈 구심은 이 경기에서 스트라이크 존으로도 경기를 지배했습니다.
자료 화면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야구 규칙에 엄연히 정해진 스트라이크 존을 무시한 채 괴이한 형태의 다각형 존을 디자인했습니다.
특히 푸른 색으로 표시한 각진 영역에서는 스트라이크와 볼이 섞여들어가 있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마치 이 공은 구심의 머리 속을 열어보기 전까지는 스트라이크와 볼이 공존하는 상황입니다.
앞으로는 스트라이크 존이 아닌 슈뢰딩거의 존으로 경기를 진행하기로 하신 듯합니다.
슈뢰딩거의 고양이
1935년, 오스트리아의 물리학자 에르빈 슈뢰딩거는 양자역학의 불완전함을 보이기 위해 하나의 사고 실험을 고안했습니다.
- 고양이 한 마리와 청산가리가 든 유리병, 방사성 물질 라듐, 방사능을 검출하는 가이거 계수기, 망치가 상자에 들어 있다.
- 상자는 외부 세계에 차단돼 있고, 밖에서 내부를 볼 수 없다.
- 라듐 핵이 붕괴하면 가이거계수기가 그걸 탐지하고, 망치가 유리병을 내려쳐 깨게 돼 청산가리가 유출된다.
- 청산가리를 마신 고양이는 죽게 된다. 라듐이 붕괴할 확률은 1시간 뒤 50퍼센트이다.
- 1시간 뒤 고양이는 죽었을까 살았을까?
요약하면 "1시간 후에 절반의 확률로 상자 안의 고양이가 죽는다. 당신은 그 상황을 전혀 볼 수 없다." 라는 것인데, 양자역학에 따르면 이 고양이는 1시간 뒤에 '죽어있기도 하고 살아있기도 한 상태'가 됩니다.
즉 일반적으로 알려진 바와는 달리 슈뢰딩거는 이런 양자역학의 불완전하고 비현실적인 측면을 꼬집기 위해 슈뢰딩거의 고양이 사고 실험을 내놓았습니다.
여러 번 말씀드리는 이야기이지만, 심판은 경기를 지배하는 자가 아닌, 경기의 원활한 진행을 위해 일종의 봉사를 하는 자리입니다.
(* 급여를 받고 하는 일이니 봉사가 아니라는 반론은 사양하겠습니다. 맥락을 곡해하지 말아주세요.)
애초에 미국에서 150여 년 전 니커보커 클럽으로부터 야구 리그가 시작되었을 때, 경기 진행을 돕기 위해 자원봉사를 나선 사람들로부터 시작된 것이 야구 심판위원의 역사라고 할 수 있습니다.
심판의 역할은 매우 막중하지만, 절대 심판이 경기의 수면 위로 올라와서는 안 된다는 것이 기본적인 원칙입니다.
그렇지만 KBO 심판위원진들은 현재 무소불위의 권력으로 경기의 진행과 결과를 좌지우지하고 있습니다.
마음만 먹으면 얼마든지 경기의 결과를 원하는 대로 유도할 수도 있습니다.
최규순 전 KBO리그 심판, 1심서 징역 8개월…“‘우월적 지위’ 이용해 금품 빌려”
▲ 프로야구 구단 관계자들로부터 돈을 빌리고 갚지 않은 혐의(사기) 등을 받은 전 한국야구위원회(KBO) 최규순 전 야구심판위원이 1심에서 실형을 선
www.etoday.co.kr
KBO리그는 물론 한국 스포츠계 전체를 떠들썩하게 만들었던 최규순 심판 금전 요구 사건이 있었던 것이 불과 4년도 안 된 상황입니다.
하지만 심판위원들은 자중하기는커녕 오히려 나서서 합리적인 의심이 들 행동들을 서슴지 않고 있습니다.
특히 롯데 자이언츠 구단은 최규순 심판에게 뇌물을 주지 않았기 때문에 2017년 어마어마한 오심들로 심각한 피해를 입어 가을야구 진출을 하기까지 상당한 애로사항이 꽃피었으며, 그 이후로도 심판위원들의 표적이 되어 고통받고 있습니다.
(* 언론사들조차 지속적·공개적으로 의혹을 제기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심판위원님들, 팬들의 눈은 생각보다 많고, 생각보다 정확합니다.
심판은 게임을 지배하는 자리가 아닌, 개임의 진행을 위해 봉사하는 자리입니다.
더이상의 횡포는 멈추시길 바랍니다.
마지막까지 읽어주셔서 감사드리며, 재미있게 읽으셨다면 ♥공감과 구독 부탁드립니다.
포스트 내용에 대한 의견이 있으시면 댓글을 부탁드립니다.
또한 좌측 하단의 공유 기능을 이용해 SNS로 이 글을 공유하실 수 있습니다.
'Baseball > KBO' 카테고리의 다른 글
레이븐의 KBO 칼럼: 팬들은 2군 선수 보고 싶지 않아? - 구단이 뽑아서 육성하는 엄연한 프로, 모욕해서는 안 돼 (1) | 2021.07.13 |
---|---|
레이븐의 KBO 칼럼: 정지택 총재는 사퇴하라 - 사상 초유의 리그 중단, 내로남불 엿가락 매뉴얼 (0) | 2021.07.12 |
레이븐의 KBO 칼럼: 대표팀 차우찬 - 감독의 지나친 믿음, 선수에게 해악 끼칠 수 있어 (0) | 2021.07.10 |
레이븐의 짤막 투수 분석: 두산 미란다 - 주형광, 최동원을 넘을 수 있을까? (0) | 2021.07.09 |
레이븐의 KBO 칼럼: '투승타타'? - 투수의 승리, 정말 중요할까? (1) | 2021.07.0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