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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seball/Giants

레이븐의 짤막 타자 분석: DJ 피터스 - 무주공산 외야의 구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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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레이븐입니다.

한화 이글스 최재훈 선수의 FA 계약 소식 이후로는 크게 이슈가 될만한 계약건이 아직 많이 나오지 않았던 스토브리그였습니다.

그러던 중 오늘(12/9) 키움 히어로즈에서 새로운 외국인 야수로 쿠바 출신 '악동' 야시엘 푸이그 선수를 총액 100만 달러에 영입했다는 소식이 들려왔습니다.

 

“일단 무작정 찾아갔죠” 키움 단장이 밝힌 푸이그 영입 비화

프로야구 키움이 메이저리그 올스타 출신 외야수 야시엘 푸이그(31)를 영입해 야구계가 술렁이고 있다.1990년 쿠바 태생인 푸이그는 2013년 LA 다저스에서 타율 0.319에 19홈런으로 인상적인 빅리그

sports.news.naver.com

푸이그 선수는 LA 다저스의 유망주로서 류현진 선수와 함께 뛴 경력 때문에 국내 팬들에게도 익히 잘 알려져 있습니다.

실력은 검증된 선수이지만 '기행'이라 불릴만한, 일반적이지 않은 돌발 행동들로 메이저리그에 안착하지 못하고 멕시코 리그와 남미 리그를 전전하며 메이저 재진입을 엿보던 선수였는데, 키움에서 2년의 빌드업 끝에 영입에 성공했습니다.

 

롯데 자이언츠의 새로운 외국인 야수, DJ 피터스 선수의 계약 성사를 환영하는 바이다. (사진 제공: 롯데 자이언츠)

한편 롯데 자이언츠도 소문만 무성하던 외국인 야수의 계약 성사 소식을 알려 왔습니다.

LA 다저스 출신 유망주이자 지난 2021 시즌 텍사스 레인저스로 트레이드되었던 DJ 피터스 선수가 롯데 유니폼을 입게 되었습니다.

처음 이 소식을 접했을 때는 신규 외국인 선수 계약의 총액 100만 달러 캡 때문에 계약 성사가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으나, 놀랍게도 이적료 별도에 연봉 60만 달러, 옵션 8만 달러에 계약 합의가 되었다고 합니다.

 

지난 시즌 빅리그 홈련 13개에 장타력 자체는 출중하지만, 정밀하지 못한 컨택 능력과 선구안이 발목을 잡을 지가 관건이다. (자료 제공: Baseball Reference)

1995년생 25세의 젊은 피터스 선수는 대학 시절 총 3번의 드래프트 지명을 받을 정도로 유망주로서 주목받은 선수이며, 2016년 다저스가 4라운드에 지명하며 높은 잠재력을 인정받았습니다.

마이너 통산 96홈런을 기록하고, 장타력-주루-수비-송구 등에서 탁월한 재능을 보인 피터스 선수는 2019년 AAA로 승격, 2021 시즌 빅리그 데뷔에 성공했습니다.

그러나 95~100마일 급의 패스트볼에서의 컨택 능력에서 큰 약점을 보였고, 마이너리그에서부터 볼넷 비율이 낮고, 삼진 비율이 높은 것이 문제(마이너 통산 BB/K 0.33, 빅리그 통산 BB/K 0.15)로 지적받았습니다.

빅리그 데뷔 시즌인 올해 타율이 1할9푼7리에 불과했지만 홈런 13개, 2루타 9개, 3루타 1개를 기록하는 등의 성과를 보였고, 흔히 말하는 5툴 혹은 6툴 플레이어에서 이미 3가지 이상을 갖춘 젊은 유망주이기 때문에 메이저에서 적응만 하면 어느 정도 살아남는 게 가능하다는 평가가 지배적이었습니다.

(* 그렇기 이적료 포함 100만 달러 캡이 롯데로의 영입에 저해 요소가 될 것으로 예상했던 것입니다.)

 

포지션을 가리지 않는 폭넓은 외야 수비, 20-80 스케일로만 평가해도 최솟값과 최댓값이 모두 70에 랭크된 순수 파워 툴이 인상적이다. (자료 제공: Fangrap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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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구 속도와 주루 속도는 빅리그에서도 상위권이지만, 당겨치기 위주의 타격이 발목을 잡았을 가능성이 높다. (자료 제공: Baseball Savant)

피터스 선수의 툴에서 특히 주목해야 할 것은 '타구 속도'와 '주루' 능력을 함께 갖췄다는 점입니다.

KBO 리그에서 타구 속도가 상위권에 위치한 선수들은 대체로 주루 툴이 떨어지는 경향이 강합니다.

뿐만 아니라 그간의 외국인 선수들을 돌아보아도 홈런을 많이 쳐낼 수 있는 파워와 배럴 타구를 많이 만들어 내는 타구 속도를 가진 선수들은 대체로 주루는 포기한 1루수-코너외야-지명타자 선수들이 대부분이었습니다.

예외를 찾아보노라면 NC 다이노스에서 활약한 에릭 테임즈 선수와 애런 알테어 선수이며, 롯데가 딕슨 마차도 선수를 포기하고서라도 데려와야 할 유형이라면 딱 이에 해당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빅리그 평균 대비 몸쪽 공에 집중된 스윙 비율을 보인 피터스 선수. 100마일 급 패스트볼과 체인지업의 조합에 헛스윙을 많이 하는 경향이 보인다. (자료 제공: Lone Star Ball, Baseball Savant)

한편 피터스 선수의 약점으로 꼽힌 컨택과 선구안에 문제점은 스윙 경향을 보면 확인할 수 있습니다.

피터스 선수는 타구 방향도 좌측으로 집중되는 극단적인 당겨치기형 선수이며, 특히 긴 팔을 크게 벌리고 휘저으면서 당기는 경향이 강합니다.

그러면서도 바깥쪽 공에는 배트가 나가지 않으며, 오히려 몸쪽 공을 잡아당기려는 경향이 짙습니다.

이럴 경우 불필요하게 궤적이 커지면서 150~160km/h대의 패스트볼에 대한 컨택도 어려워지며, 패스트볼을 상대하다가 체인지업이나 포크볼 등의 오프스피트 구종을 상대할 경우 대처가 안 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떨어지는 공에 배트가 많이 나온 점을 볼 때 이 부분에 대한 개선이 확실히 필요해보입니다.

그나마 다행인 점은 KBO리그에서 주로 사용하는 '바깥쪽'의 슬라이더와 커브 등의 브레이킹 볼에 대한 대처는 어느 정도 가능할 것으로 보이니 스윙 궤적만 보완한다면 90마일 내외의 패스트볼이 지배적인 KBO리그에서의 성공을 기대해볼 법 합니다.

파워 피쳐보다는 제구형 변화구 위주 투수에게 강했고, 뜬공 유도형 투수보다 땅볼 유도형 투수에게 강한 피터스 선수. KBO리그 적응에는 큰 문제 없어 보인다. (자료 제공: Baseball Referen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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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7.04 - [Baseball/KBO] - 레이븐의 짤막 타자 분석: 한화 힐리 - '슬로 스타터'란 방패는 그를 지켜주지 못했다.

 

레이븐의 짤막 타자 분석: 한화 힐리 - '슬로 스타터'란 방패는 그를 지켜주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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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aven-deadwire.tistory.com

피터스 선수가 반면교사로 삼아야 할 선수로는 지난 2021 시즌 한화 이글스의 외국인 타자로 영입되었던 라이언 힐리 선수를 꼽을 수 있겠습니다.

힐리 선수는 바깥쪽 유인구에 전혀 대처가 되지 않으면서, 자신있어 하던 몸쪽 공 대처까지 망가지면서 리그 적응에 실패하고 웨이버되는 사태를 맞이했습니다.

특히 힐리 선수의 스윙 궤적이 피터스 선수처럼 긴 팔이 넓게 벌어지면서 몸쪽 공을 잡아 당길 때 불필요한 궤적이 늘어나 컨택 능력의 저하를 유했던 것을 눈여겨볼 필요가 있습니다.

그래도 피터스 선수가 힐리 선수보다는 훨씬 나을 것으로 예상되는데, 무게 중심 축이 뒤로 누워버리면서 히팅포인트는 뒤로 가고, 왼쪽 발목은 완전히 막혀버리는 망가진 폼의 힐리 선수와는 달리 피터스 선수는 히팅 포인트가 앞으로 형성되고 왼발의 움직임도 자연스럽기 때문입니다.

 

한편 롯데 자이언츠 구단은 다음 2022 시즌부터 사직구장의 홈플레이트를 뒤로 밀고, 안 그래도 높은 사직구장의 펜스를 더욱 높이겠다는 구상안을 발표했습니다.

이대로 적용된다면 외야가 훨씬 넓어진다는 의미이며, 공격과 수비 면에서 큰 변화가 생길 것으로 예상됩니다.

공격적으로는 우선 홈런 파크팩터를 잠실구장 수준으로 줄이면서 홈런은 더욱 줄어들 것이고, 2루타성 타구는 더욱 많이 늘어날 것입니다.

이렇게 된다면 롯데의 공격은 '한 베이스를 더 나아가는 전략'으로 가야 하며, 화두가 될 키워드는 '출루'와 '2루타'가 될 것입니다.

피터스 선수는 타구 스피드가 빅리그에서도 상위 15%안에 들었던 선수이며, 라인 드라이브성 '배럴 타구'를 만들어 내는 것에는 탁월한 재능을 가진 선수입니다.

넓어진 외야를 마음껏 활용할 수 있는 선수이며, 또한 홈런팩터가 아무리 줄어들었다고 해도 다저스타디움도 뻥뻥 넘기던 장타력까지 겸비했으니 팬들이 원하던 '거포'로서의 활약도 기대해볼 수 있습니다.

특히 2021시즌 빅리그에서 기록한 홈런 13개의 평균 비거리가 127m인데, 이는 잠실 구장의 중앙 펜스(125m)를 넘기는 기록이므로 펜스가 높아져도 발사각만 배럴로 형성될 경우 홈런을 뽑아낼 수 있을 것입니다.

 

롯데의 외야 수비는 (뒤에서) 리그 제일이라굿~! (자료 제공: 스탯티즈)

한편 수비적인 측면으로는 안 그래도 시즌 내내 지적했던 롯데 외야진의 리그 하위권을 맴도는 수비 능력을 감안했을 때, '수비 범위가 넓고, 주루 능력과 송구 능력이 압도적인 중견수'가 반드시 필요한 상황입니다.

특히 코너 외야진을 이번 시즌과 마찬가지로 구성한다면 외야가 더 넓어지는 상황을 도저히 감당하기 어려울 것입니다.

마차도 선수와의 결별은 아마 이런 상황을 크게 염두에 둔 탓으로 해석되며, 그 해결책으로 피터스 선수를 데려온 것은 탁월한 선택으로 보입니다.

래리 서튼 감독이 원한 '애슬레틱하고 수비범위 넓은 외야수'에 가장 부합하는 유형의 선수가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마지막까지 읽어주셔서 감사드리며, 재미있게 읽으셨다면 공감과 구독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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