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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te & Study/Philosophy

[짧] 제사가... 괴력난신? 풉ㅋ풉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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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포스트는 PC 환경에서 작성되었습니다.

스마트폰과 태블릿 등의 모바일 환경에 최적화되어있지 되지 않을 수 있다는 점을 알려드리며, 가급적 PC에서 조회해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레이븐입니다.

인터넷 서핑 하던 중에 개소리를 하나 봐서 좀 공유할까 합니다.

 

해당 문구는 나무위키 문서 중 '괴력난신'에 대해 서술한 부분입니다.

괴력난신이라 함은 『논어』 「술이편」에 등장하는 표현으로, 공자의 제자들이 공자의 가르침에 대해 논하는 부분 중 언급되는 것입니다.

정확히는 "子不語怪力亂神" (자불어괴력난신)이라는 문구로, "선생께서는 괴력난신에 대해 논하신 바가 없다"라는 의미입니다.

직관적으로 풀자면 怪는 괴이현상, 力은 차력 등의 초인적인 능력, 亂은 난세에 일어나는 어지러운 망징(亡徵), 神은 말 그대로 귀신과 같은 것들을 말합니다.

즉 유학의 기본 골자에서 샤머니즘에서 다루는 초자연적 괴이 현상 등은 배제된다는 소리입니다.

그런데 제가 형광 표시해놓은 문구가 아주 가관입니다.

"유교식 장례, 제사도 관점에 따라서는 괴력난신으로 여겨질 만한 요소가 있고." 라고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제발 모르면 떠들지 마시길 바랍니다.

 

중학교 이상을 나오신 분이라면 극기복례(克己復禮)라는 표현을 한번 쯤은 들어보셨을 겁니다.

안 들어봤다고요? 그럴 리는 없습니다. 도덕 책에 무조건 나와있게 교과 과정이 정해져 있거든요.

극기복례는 『논어』「안연편(顔淵篇)」에서 공자의 제자 안연(안회)가 공자께 인(仁)이란 무엇인지를 묻는 것에 대한 답입니다.

직관적으로 해석하면 자기를 극복하고 예로 돌아간다라고 할 수 있는데, 일반적으로 이 예를 그냥 단순하게 직관적으로 '예절'로 번역하는 오류가 있습니다.

이는 잘못된 해석이며, 여기서 말하는 예는 유학의 '삼례', 그 중에서도 '주례(周禮)'를 말합니다.

공자께서는 당신께서 추구했던 주나라의 이상적인 제도와 예법이 담긴 주례를 유학의 근본으로 삼으셨습니다.

그리고 그 주례로의 회귀, 현재의 자신이 갖는 사리와 사욕을 버리고 근본으로 돌아가는 것이 곧 유학의 근본인 인이라고 칭한 것입니다.

그리고 그 극기복례의 실천을 위해 예법의 이론과 실제를 풀어 논한 것이 유학의 삼경 중 하나인 『예기(禮記)』인 것입니다.

 

공자의 예학에 대해 깊게 연구한 순자는 제사에 조밥과 맹물만 올리라고 한 바 있다. 애초에 구복의 의미가 아님을 시사한다.

예기에는 당연히 장례와 제사에 대한 내용도 담겨 있습니다.

즉 유학의 장례와 제사는 당연히 극기복례를 위한 실천 수단으로서 삼아야지, 그 외의 의미를 부여해서는 안 됩니다.

저런 위키에 글을 쓰려는 자에게 있어, 유학에서 사후 세계를 논하지 않는다는 점은 너무도 당연히 알고 있어야 할 기본 상식입니다.

그런데 유학의 장례와 제사의 의미를 곡해하고 마치 사후 세계와 구복의 의미가 있는 것으로 끄적여 놓고, 그 책임을 회피하기 위해 '관점에 따라서'라는 지극히 비겁하고 찌질한 수사를 덧붙여 놓은 것이 너무도 역겹습니다.

 

꺼무위키 사관놈들아, 다시 한 번 경고합니다.

제발 모르면 깝치지 마세요.

 


마지막까지 읽어주셔서 감사드리며, 재미있게 읽으셨다면 공감과 구독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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