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수와 폭☆8?! ㅠㅠ 레이븐의 커스텀 수랭 PC 소생기 (feat. PSIONIC)

이 포스트는 PC 환경에서 작성되었습니다.

스마트폰과 태블릿 등의 모바일 환경에 최적화되어있지 되지 않을 수 있다는 점을 알려드리며, 가급적 PC에서 조회해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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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레이븐입니다.

저는 2019년부터 커스텀 수랭 PC를 사용 중입니다.

커스텀 수랭이 일반적인 일체형 수랭 쿨러에 비해 딱히 드라마틱한 쿨링 효과를 주느냐에 대해서는 왈가왈부가 많지만, 그래픽 카드까지 쿨링할 수 있다는 장점과 더불어, 무엇보다 '예쁘니까'....ㅎㅎ;;;

또 제가 발열이 많은 AMD 그래픽 카드를 쓰다보니 오버클럭을 하면서 온도도 효과적으로 잡고 싶었던 점도 있었습니다.

 

하아.....

그런데 문제가 있었습니다.

커스텀 수랭 작업을 마친 지 얼마 지나지도 않아서 바로 누수 문제가 있었습니다.

펌프와 전면 라디에이터 부분에서 지속적인 누수가 발생했는데, 작업해주신 분께서는 "압력 문제 같으니 압력 밸브를 그냥 열어놓고 써라."라고 진단하셨습니다.

여기서부터 뭔가 이상한데... 여튼 진단대로 압력 밸브를 열어놓고 써왔습니다.

그러나 게임이라든가 음악 및 영상 렌더링 작업 등 부하가 많이 걸리는 작업을 할 때는 모터 부분에서 계속 누수가 발생하였고, 결국 2년 쯤 되니 모터가 멈춰버리는 사태가 발생했습니다.

문제는 제가 이 커스텀 수랭 작업을, 제 지인이신 업자 분께 맡겼는데, 그분께서 모종의 사정으로 더이상 사업도 접으시고 연락도 되지 않았다는 점입니다....

(이쪽 업계에서는 제법 유명한 사건이라, 업체명은 밝히지 않겠으나 이미 아실 분들은 아실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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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척과 해체 과정부터 험난했던 작업... 싸이오닉 과장님께서 너무 크게 수고해주셨다. ㅠㅠ

결국 다른 커스텀 수랭 PC 전문업체에 분해 후 재조립이 가능한 지 문의했고, 다행히 근무지에서 멀지 않은 가산동의 '싸이오닉(PSIONIC)'에서 작업을 해주시기로 하셨습니다.

(* 원래 커스텀 수랭 PC 작업의 경우 작업 소요 기간도 길 뿐더러 업체 자체가 적다보니 작업량이 수시로 밀리기 때문에 보통은 해당 업체에서 직접 작업한 게 아닌 PC는 보수 작업이 어려우며, 제가 운이 좋은 케이스입니다. 혹여라도 다른 업체에 부탁드렸다가 작업을 거절당하셨다고 해서 불쾌해하거나 비방하시면 안 됩니다.)

세척 및 해체 작업부터 난항이었는데, 연락이 닿질 않는 그분께서 초기 작업 당시 냉각수 배출구 밸브를 따로 안 만들어 놓으셨기 때문에 냉각수를 빼내는 것부터가 힘들었다고 하십니다.

게다가 이곳저곳에 누수가 많이 생긴 터라 케이스 내부는 냉각수 색깔로 여기저기 물들어있고, 사정상 책상 아래에 두고 쓰다보니 먼지 관리도 엉망으로 돼있었습니다. (* 이 부분은 철저히 제 잘못입니다... 크흡 ㅠㅠ)

진단 결과로 일단 살릴 수 있는 부분은 상단 라디에이터와 CPU 모노블럭 뿐이었고, 그래픽 카드 워터블럭은 특히 갈바닉 부식도 있었고, 열 변형도 심하게 일어나 플레이트가 밀착이 안 되어 재활용이 아예 불가능한 상황이었습니다.

그래픽 카드는 수랭을 다시 하려면 블럭을 새로 구해야 하는 상황이었는데, 하필 단종된 VEGA64를 쓰고 있는 바람에... 그래픽 카드 수랭은 포기하고 보관하고 있던 스톡 쿨러를 다시 장착하는 것으로 결정했습니다.

 

싸이오닉에서 멋지게 소생시켜 주신 필자의 커스텀 수랭 PC

그리고 약 일주일 만에 작업이 완료되어 PC를 수령했습니다.

수랭 빌드 자체는 그렇게 오랜 시간이 소요되지 않았지만, 앞서 말씀드린대로 앞선 작업들이 밀려있기도 했고, 세척과 분해 작업만 꼬박 하루가 걸리셨기 때문에... 오랜 시간을 기다려야 했습니다.

그래도 늘상 누수로 속을 썩이던 나날이 끝나고 멋지게 되살아난 PC를 보니 기분이 좋았습니다.

수령할 때 과장님께서 "반드시 인디케이터(물레방아처럼 돌아가는 유속 측정기)의 작동 여부를 컴퓨터를 켤 때마다 사용해주시고, 이상이 있으면 즉시 말씀해주셔야 한다. 특히 펌프는 1년 간 무상 A/S 해드리니 매번 세심하게 확인해주셔야 한다."라고 여러 차례 강조하셨는데요.

저도 이번에 한번 제대로 데였으니... 컴퓨터를 책상 위로 올리고 싶지만, 책상이 좌우 옷장과 붙박이로 붙어있는 구조이기에 책상 위로 올릴 공간은 없어서 ㅠㅠ

어쩔 수 없이 책상 아래 두고 쓰긴 하지만 매번 꼼꼼하게 인디케이터의 작동 여부를 확인하면서 관리하고 있습니다.

고생해주신 싸이오닉 과장님과 관계자분들 모두 다시금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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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작업은 싸이오닉(PSIONIC)의 유튜브 채널에 작업기 및 커스텀 수랭 관리 요령 안내 영상으로 소개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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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까지 읽어주셔서 감사드리며, 재미있게 읽으셨다면 ♥공감과 구독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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