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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시즌 롯데 자이언츠 투수진 프리뷰 - 이인복 편

Raven Deadwire 2022. 12. 3.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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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22 시즌 이인복 선수에게는 큰 변화가 있었습니다.

바로 선발 투수로의 전환이었는데요. 2021 시즌 8경기를 대체 선발로 뛴 경험이 있는 이인복 선수는 2022 시즌에는 아예 4~5선발 급으로서 로테이션을 도는 레귤러 선발 투수로서의 역할을 맡았습니다.

 

이인복 선수는 통산 6시즌을 소화했지만, 제대로 된 전력으로서 평가될 수 있었던 것은 2020 시즌부터라고 할 수 있습니다.

2020 시즌은 추격조 불펜으로 나오면서 1승 4패 2홀드를 기록했으며, ERA 3.97 FIP 4.00이라는 나쁘지 않은 성적을 남겼습니다.

반면 2021 시즌부터는 많은 이닝을 소화하는 스윙맨으로 시작하더니 후반기에는 대체 선발로서 합류하였고, 8경기의 선발 등판에서 3승을 기록하는 성과를 보였습니다. (참고로 2020 시즌의 선발 출장 1경기는 불펜데이 오프너였습니다.)

이때 서튼 감독이 가능성을 보았는지 이인복 선수를 레귤러 선발 투수로서 기용하기 시작했고, 26경기 출장 중 23경기를 선발 투수로 등판하였습니다.

9승 9패로 아쉽게도 두 자릿수 승리를 거두지는 못했지만 WAR 1.59를 기록하며 커리어 하이를 갱신하기도 했습니다.

29세에 추격조로 시작해서 31세에 선발 투수로서 커리어 하이를 기록하는 투수는 찾아보기 드물기 마련인데, 이걸 이인복 선수는 해낸 것입니다.

 

이러한 이인복 선수의 변신에는 나름의 이유가 있는데, 바로 단점은 완전히 배제하고, 장점을 극대화하는 피칭 디자인입니다.

이인복 선수는 기아 타이거즈에 있었던 박서준(舊 박상옥) 선수와 함께 과거 연세대학교에서 나성범 선수의 뒤를 잇는 원투펀치 투수로서의 역할을 맡을 정도로 기량이 뛰어난 파워 피쳐였습니다.

특히 150km/h를 쉽게 넘기는 패스트볼을 보며 제가 참 부러워 했던 기억이 있는데요.

그러나 프로에 입단한 후의 이인복 선수는 구속에 비해 구위가 약하다는 평가를 받으며 제 기량을 펼치지 못했습니다.

아마도 궤적이 너무 깨끗하고 회전수가 낮은 것이 원인이지 않을까 싶긴 한데, 그렇다고 해서 이인복 선수가 구속을 완전히 잃은 것은 또 아니었습니다.

2019년까지 평속 140km/h 초중반대의 패스트볼을 보여주고, 최고 구속 146km/h까지는 꾸준히 기록하던 선수였습니다.

하지만 이정도로는 자신만의 무기를 만들 수 없다고 판단한 것인지 이인복 선수는 과감한 결정을 했습니다.

포심 패스트볼을 과감하게 버리고 투심 패스트볼을 주요 구종으로 장착한 것입니다.

 

이인복 선수는 경찰 야구단에서 군 복무를 소화하던 중 새롭게 투심 패스트볼을 익히면서 자신의 무기로 만들어 냈습니다.

초기에는 포심에 비해 느린 구속 때문에 어려움을 겪었지만, 성민규 단장 체제 하에서 드라이브라인 시스템을 통한 훈련으로 증속에 성공하면서 급격한 기량 상승을 보이게 되었습니다.

비록 구종 가치로 따지자면 2022 시즌 기준으로는 -9.6을 기록했기에 이게 정말 좋은 게 맞냐 싶은 분들도 계시겠지만, 이는 이인복 투수가 '맞춰 잡는' 유형의 피칭으로 디자인을 변경한 것에 더해 선발 투수로 등판하면서 그 빈도가 더 증가하니 자연스레 안타도 늘어났기 때문으로 볼 수 있습니다.

 

특히 이인복 선수는 싱커볼러이기 때문에 땅볼 유도가 높을 수밖에 없으며, 그에 따라 BABIP 또한 높아지기 마련이었습니다.

이인복 선수는 2020시즌부터 지금까지 0.340 내외의 BABIP 수치를 보여주고 있는데 이는 평균보다 꽤나 높은 수치입니다.(평균은 늘상 말씀드리듯 0.280 언저리로 형성되는 것이 정상입니다.)

수비가 늘상 발목을 잡았던 롯데이기에 내야수비의 도움을 받기도 쉽지 않았을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땅볼 유도를 하는 피네스 유형 투수로서의 전환은 이인복 선수의 팀내 입지를 확연히 바꿀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 것만은 변함이 없습니다.

 

한편 이인복 선수에 대한 롯데 팬들의 평이 좋아지기 시작한 것은 '볼넷'의 개수가 급격히 줄어들면서부터입니다.

소위 말하는 '볼질'을 하지 않고 인존 안에서 최대한 빠르게 승부를 보면서 땅볼을 적극적으로 유도하는 피칭은 다른 롯데 투수들에 비해 꽤나 안정감을 준다는 평이 지배적입니다.

흔히들 말하는 "볼넷 줄 바엔 안타 맞아라"를 진짜로 실천하고 있는 것이며, 이것이 성적 향상에 큰 도움이 됐습니다.

부진했던 2014~2019 시즌 기록을 포함하고도 통산 BB/9이 2.53밖에 되지 않는 것을 보면 이인복 선수가 볼넷을 정말 잘 안 내주는 선수임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한편 이인복 선수의 몇 안 되는 단점을 찾아보자면 아무래도 이닝 소화력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1~3회와 4~6회의 피안타율과 피OPS의 차이가 꽤나 많이 나는 편인데, 이는 아무래도 레귤러 선발로서 뛰는 첫 시즌이다보니 이닝 관리 면에서 아직은 좀 부족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 부분은 체력 안배와 지구력, 그리고 경기 운영적인 측면에서 노하우가 쌓여야 해결될 것입니다.

 

가장 눈여겨볼 점은 이인복 선수는 전형적인 쓰리쿼터 유형의 선수임에도 좌우 무브먼트가 굉장히 뛰어나다는 점입니다.

쓰리쿼터는 투수가 공을 던질 때 가장 자연스러운 자세이긴 하지만, 그만큼 궤적이 평범해진다는 단점도 있습니다.

그럼에도 이인복 선수는 투심 패스트볼의 좌우 무브먼트를 바탕으로 헛스윙과 빗맞은 타구를 적극 유도해내는 것이 큰 강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변화구로는 슬라이더와 커브, 포크볼을 구사하는데, 좌우 무브먼트가 좋은 투수의 경우 슬라이더의 삼진 유도에서 우위를 점하기 마련입니다.

지금의 장점을 잘 유지하면서 스테미너와 이닝 관리 능력을 좀더 키워내면 내년 선발진에서도 상수로 남을 것이라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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